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15-10-28 22:1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


2. 해 아래서 무익한 재물 (5:?7:)
 2) 지혜보다 못한 재물 (7:)
 7:23~29 전도자가 이치를 궁구하여 지혜로 깨달은 것을 노래함
23 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며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지혜자가 되리라 하였으나 지혜가 나를 멀리 하였도다 24 무릇 된 것이 멀고 깊고 깊도다 누가 능히 통달하랴 25 내가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궁구하여 악한 것이 어리석은 것이요 어리석은 것이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더니 26 내가 깨달은즉 마음이 올무와 그물같고 손이 포승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독한 자라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는 저를 피하려니와 죄인은 저에게 잡히리로다 27 전도자가 가로되 내가 낱낱이 살펴 그 이치를 궁구하여 이것을 깨달았노라 28 내 마음에 찾아도 아직 얻지 못한 것이 이것이라 일천 남자 중에서 하나를 얻었거니와 일천 여인 중에서는 하나도 얻지 못하였느니라 29 나의 깨달은 것이 이것이라 곧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꾀를 낸 것이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전도자가 이치를 궁구하여 지혜로 깨달은 것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23~24절은 솔로몬이 지혜자가 되는 것과 지혜를 찾아 통달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자기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며 자기 스스로 자기가 지혜자가 되리라고 하였으나 지혜가 자기를 멀리하였다고 노래했다. 여기 “이 모든 것”은 솔로몬이 앞에서 언급한 해 아래서의 모든 행사를 말한다. 솔로몬은 해 아래서 모든 일을 지혜로 시도(試圖)해 보며 자기가 지혜롭게 되리라고 말했으나, 도리어 지혜가 자기를 멀리하였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는 솔로몬 스스로의 노력으로 지혜롭게 될 수 없었다는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그러면서 “무릇 된 것이 멀고 깊고 깊도다 누가 능히 통달하랴” 라고 노래했다. 이는 멀리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깊고 깊어서 누가 능히 발견하겠느냐는 뜻으로 번역이 된다. 다시 말하면, 멀리 있는 지혜가 너무 심오해서 아무도 깨달아 얻을 수 없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지혜는 인간의 노력에 의하여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로 주어진다. 그런데 솔로몬은 자기를 즐겁게 하려고 시험적으로 눈이 원하는 것이나 마음이 원하는 것을 막지 아니하면서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로 도리어 솔로몬에게서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가 멀어져 여호와의 진노를 일으킨 사실이 있었다(전 2:1?11, 왕상 11:9).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솔로몬이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솔로몬은 지혜자가 되는 것과 지혜를 찾아 통달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노래했다.
25~26절은 솔로몬이 궁구(窮究)한 결과로 사망보다 독한 여인에 대하여 깨달은 사실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자기가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궁구하여 악한 것이 어리석은 것이며 어리석은 것이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다고 노래했다. 여기 “지혜”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호크마’라고 하는데, 이는 ‘지혜’나 ‘재치’라는 뜻으로서, 여호와께서 작정하신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대로 섭리하시는 만사만물의 이치를 깨달아 선악을 분별하는 재치있는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명철”이라는 말은 ‘헤쉬본’이라고 하는데, 이는 ‘계략’, ‘명철’ 등의 뜻이다. 솔로몬은 자기가 알기 위해 마음을 다해 탐구하려고 지혜와 명철을 구하여 악한 것이 어리석은 것이며 어리석은 것이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곧 솔로몬이 악과 어리석음이 무엇인가를 알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깨닫고 보니 마음이 올무와 그물같고 손이 포승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독한 자라며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는 저를 피하게 되지만, 죄인은 저에게 잡히게 될 것이라고 노래했다. 여기 “마음이 올무와 그물같고 손이 포승같은 여인”은 그 유혹에 한번 빠져들면 도저히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음란한 여인을 말한다. 솔로몬은 자기가 쾌락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처와 첩들을 많이 두었던 사실이 있었다(전 2:8). 그러한 자기의 경험을 통하여 깨달은 바를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솔로몬은 궁구(窮究)하여 사망보다 독한 여인에 대하여 깨달은 사실을 노래했다.
27~29절은 솔로몬이 자기 마음에 찾아도 얻지 못한 것과 자기가 깨달은 것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전도자 솔로몬은 자기가 낱낱이 살펴 그 이치를 궁구하여 이것을 깨달았다고 노래했다. 여기서 “그 이치”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헤쉬본’이라고 하는데, 이는 ‘계략’, ‘명철’ 등의 뜻이다. 솔로몬은 보라면서, 자기가 명철을 찾으려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그것을 찾아보았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자기 마음에 찾아도 아직 얻지 못한 것이 이것이라며 일천 남자 중에서 하나를 얻었거니와 일천 여인 중에서는 하나도 얻지 못하였다고 노래했다. 여기서 “일천”이라는 숫자는 많은 수를 나타내는 말이다. 솔로몬은 자기가 찾은 명철한 자를 많은 남자 중에서는 하나를 얻었으나 많은 여자 중에서는 하나도 얻지 못했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남자 중에 한 사람은 솔로몬 스스로를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솔로몬은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얻어 지식과 명철을 소유한 자이다. 그리고 일천 여인은 솔로몬 왕궁에 거처한 많은 여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진다(왕상 11:3). 솔로몬은 계속해서 자기가 깨달은 것이 이것이라며, 곧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꾀를 낸 것이라고 노래했다. 여기서 “정직하게”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야샤르’라고 하는데, 이는 윤리적 개념보다는 문자적으로 백성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묘사할 때 사용되는 형용사로서, ‘길을 똑 바르게’, ‘길을 곧게’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지으셨으나”라는 말은 ‘아사’라고 하는데, 이는 인간 창조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심에 있어서 ‘하다’, ‘성취하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길을 곧게 하셨으나 그들은 많은 꾀를 만들어냈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살아갈 길을 똑바르게 작정해 놓으시고 섭리하시는데, 인간들은 자기의 욕망대로 살아가려고 허다한 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자기 마음에 찾아도 얻지 못한 것과 자기가 깨달은 것을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전도자가 이치를 궁구하여 지혜로 깨달은 것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지혜자가 되는 것과 지혜를 찾아 통달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노래하면서, 자기가 궁구(窮究)한 결과로 사망보다 독한 여인에 대하여 깨달은 사실을 노래했다. 그리고 자기 마음에 찾아도 얻지 못한 것과 자기가 깨달은 것을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해 아래서 인생들의 행사가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배제한 상태에서는 무익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의한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를 역설적으로 강조하여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영원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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