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
<전도서>
2. 해 아래서 무익한 재물 (5:?7:)
2) 지혜보다 못한 재물 (7:)
7: 5? 7 지혜자의 책망이 낫다며 탐학과 뇌물의 결과를 노래함
5 사람이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6 우매자의 웃음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의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도 헛되니라 7 탐학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케 하느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지혜자의 책망이 낫다며 탐학과 뇌물의 결과에 대해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5?6절은 솔로몬이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은 이유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사람이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낫다고 노래했다. 사람은 보편적으로 책망보다는 즐거운 노래 듣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솔로몬은 우매자의 노래보다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 낫다고 노래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하여, 우매자의 웃음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의 타는 소리 같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이것도 헛되다고 노래했다. 여기서 “솥 밑에서 가시나무의 타는 소리”라는 말은 매우 요란스럽고 실속이 없는 소리를 말한다.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자의 노래는 요란스럽기만 하고 아무런 실속이 없기 때문에 헛되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어리석은 자의 요란스러운 노래는 사람의 감정을 순간적으로 자극해서 잠시 육체적인 즐거움을 느끼게 하지만, 지혜자의 책망은 사람의 지성으로 지혜를 깨닫게 해서 오랫동안 영적으로 신령한 기쁨을 누리게 한다. 솔로몬은 자기 스스로가 부귀 영화에 취하여 하나님의 지혜로운 말씀을 저버리고 귀를 즐겁게 하려고 노래하는 남녀를 많이 두고 살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전 2:8). 그래서 솔로몬은 자기 경험에 근거하여 어리석은 자의 노래보다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 낫다고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 어리석은 자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은 이유를 노래했다.
7절은 솔로몬이 재물에 대한 탐학이나 부정한 뜻으로 주는 뇌물의 결과에 대해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탐학(貪虐)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하게 한다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재물에 대한 탐욕이 지혜자를 어리석게 하고 뇌물(賂物) 곧 부정한 재물이 명철함을 잃어버리게 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재물에 대한 탐욕이나 부정한 재물은 사람의 지혜와 명철을 어둡게 하여 어리석은 자가 되게 한다. 솔로몬은 은금과 여러 왕들이 가져오는 보배와 여러 도에서 가져오는 보배를 쌓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전 2:8). 그리고 특히 솔로몬이 스바 여왕으로부터 받은 보물은 전례가 없을 정도의 것이었다(대하 9:9).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솔로몬은 탐학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케 한다고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재물에 대한 탐학이나 부정한 뜻으로 주는 뇌물의 결과에 대해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지혜자의 책망이 낫다며 탐학과 뇌물의 결과에 대해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은 이유를 노래하면서, 재물에 대한 탐학이나 부정한 뜻으로 주는 뇌물의 결과에 대해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해 아래서 인생들의 행사가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배제한 상태에서는 무익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의한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를 역설적으로 강조하여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영원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려는 것이다.
7: 8?10 보다 나은 것과 지혜롭지 못한 것을 경고하며 노래함
8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9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자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10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이 지혜가 아니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보다 나은 것과 지혜롭지 못한 것을 경고하며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8?9절은 솔로몬이 일의 시작이나 교만한 마음보다 더 나은 것에 대하여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고 노래했다. 앞서 솔로몬은 천하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고 노래한 바 있다(전 3:1).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나은 것은 일이 끝날 때가 바로 목적이 이룰 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끝까지 참는 마음이 참지 못하는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고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고 권하며, 노는 우매자의 품에 머무르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분노는 미련한 자의 품에 머무르기 때문에 급한 마음으로 끝까지 참지 못하고 분노를 발하지 말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을 따라 섭리하시는 모든 일은 반드시 그 목적을 이루실 때가 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자는 그 목적을 이루어실 때까지 참고 기다리게 된다. 그러나 미련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하는 교만한 자는 끝까지 참지 못하고 자기가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아니하는 것에 대하여 분노를 발하게 된다. 일찍이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참지 못하고 거사를 일으켜 부친 다윗 왕을 반역하고 왕위에 올랐던 사실이 있다(왕상 1:5?10). 그러나 결과는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고, 아도니야는 멸망을 당하고 말았다(왕상 2:24?25). 이러한 사실을 솔로몬이 의중에 두고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솔로몬은 일의 시작이나 교만한 마음보다 더 나은 것에 대하여 노래했다.
출애굽기 13장 20`~22절
불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심의 의미
20그들이 숙곳에서 발행하여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21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22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본문은 여호와께서 백성을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여 숙곳에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게 하시는 섭리 내용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스스로의 주권적인 능력으로 정하신 뜻에 따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실 뿐만 아니라 언약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길도 그 백성의 의사와는 전연 무관하게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여 가신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언제 어디로 가게 될지 전혀 모르고 구름기둥과 불기둥만 바라보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만을 바라보게 되었다. 하나님은 분명히 더 좋은 곳, 곧 언약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가신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곳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그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만나게 하신다. 여기에서 그들이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을 잊어버리면 낙심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자손에게 의미 없는 일을 섭리하지 아니하신다. 그러므로 언약자손이 하나님의 섭리를 전체적으로 크게 보지 못하고 어려움을 만나게 되면, 많은 갈등과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를 넓고 길고 크게 보기만 하면, 절대로 갈등과 절망은 없으며 소망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로 숙곳을 발행하여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게 하심에는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이 있다. 그래서 그들을 홍해와 가까운 곳으로 인도하신 것이다. 그 뜻은 앞에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들이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한다 하여도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고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게 하시려고 홍해 바다를 갈라서 시내 광야로 인도하시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열조에게 언약을 세우신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 주어 믿고 경외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참고문헌: 성경강론 1권, p438~439, 박용기 저, 진리의 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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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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