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여호와의 영원성 찬양((전도서)
2. 해 아래서 무익한 재물 (5:?7:)
1) 재물이 무익한 이유 (5:?6:)
5:18?20 재물과 부요는 해 아래서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 함
18 사람이 하나님의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누리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이것이 그의 분복이로다 19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분복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20 저는 그 생명의 날을 깊이 관념치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저의 마음의 기뻐하는 것으로 응하심이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재물과 부요는 해 아래서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사람이 하나님의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누리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보았다며, 이것이 그의 분복이라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누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한평생 동안 해 아래서 수고하며 잘 먹고 마시며 모든 수고 중에서 기쁨을 맛보는 것이 좋은 것인데, 이는 그것이 그의 분복이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솔로몬은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많은 재물을 분복으로 받아 해 아래서 사는 동안 잘 먹고 마시며 일하는 가운데서 즐겁게 살면서, 그것이 좋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께서 재물과 부요를 주셔서 그로 하여금 능히 누리게 하시며 분복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노래했다. 역시 솔로몬은 자기가 소유한 재물과 부요가 자기 스스로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거저 베풀어주신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왕상 10: 3?25).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재물을 주어 일하며 즐겁게 살도록 나누어주신 분복이 하나님께서 거저 주신 선물이라고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20절에서 “저는 그 생명의 날을 깊이 관념치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저의 마음의 기뻐하는 것으로 응하심이라”고 노래했다. 여기서 “관념치”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자카르’라고 하는데, 이는 ‘표하다’, ‘기억하다’, ‘회상하다’ 등의 뜻이다. 그리고 “응하심이라”는 말은 ‘아나’라고 하는데, 이는 ‘누르다’, ‘괴롭히다’, ‘대답하다’ 등의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그러나 그는 많은 살아온 날들을 기억하지 아니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그가 기뻐하는 것으로써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시기 때문이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재물과 부요를 분복으로 주셨으나, 그로 누리지 못하게 하여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시기 때문에 그는 자기가 살아온 날들을 기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를 괴롭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하여는 다음 내용에서 자세히 밝혀주고 있다. 이렇게 솔로몬은 재물과 부요가 해 아래서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해 아래서 인생들의 행사가 무익한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배제한 상태에서는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의한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를 역설적으로 강조하여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영원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6: 1? 6 재물과 부요와 존귀 등을 타인이 누리는 폐단을 말함
1 내가 해 아래서 한 가지 폐단 있는 것을 보았나니 이는 사람에게 중한 것이라 2 어떤 사람은 그 심령의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능히 누리게 하심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 3 사람이 비록 일백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 심령에 낙이 족하지 못하고 또 그 몸이 매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저보다 낫다 하노니 4 낙태된 자는 헛되이 왔다가 어두운 중에 가매 그 이름이 어두움에 덮이니 5 햇빛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나 이가 저보다 평안함이라 6 저가 비록 천 년의 갑절을 산다 할지라도 낙을 누리지 못하면 마침내 다 한 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 아니냐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받고도 누리지 못하고 죽으므로 헛되다고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2절은 솔로몬이 해 아래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재물과 부요와 존귀가 헛된 까닭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자기가 해 아래서 한 가지 폐단(弊端) 있는 것을 보았다면서, 이는 사람에게 중(重)한 것이라고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솔로몬이 해 아래서 불쾌한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사람에게 흔하게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솔로몬이 본 불쾌한 것은, 어떤 사람이 그 심령의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능히 누리게 하심을 얻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로부터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선물로 받고서도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죽으므로 다른 사람이 받아 누린다는 뜻이다. 해 아래서 사는 사람은 영원한 존재가 아니라 반드시 때가 되면 모든 것을 남겨두고 죽어야 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아무리 많은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받았다 하더라도 그것들을 영원히 죽지 않고 누릴 수가 없는 것이다. 솔로몬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솔로몬은 많은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로부터 받았으나 그 모든 것을 그대로 남겨놓고 죽을 때에는 다른 사람이 그것들을 누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솔로몬은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라고 노래했다. 이렇게 솔로몬은 해 아래서 하나님께로부터 선물로 받은 재물과 부요와 존귀가 헛된 까닭을 노래했다.
3?6절은 솔로몬이 사람이 오래 살아도 낙을 누리지 못하면 낙태된 자가 나은 까닭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사람이 비록 백 명의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 심령에 낙이 족하지 못하고 또 그 몸이 매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그보다 낫다 한다고 노래했다. 여기서 매장되지 못한다는 것은 명예롭지 못하게 저주를 받아 죽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솔로몬은 사람이 비록 자녀를 많이 낳고 오랫동안 산다 할지라도 심령에 즐거움을 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명예롭지 못하게 저주를 받아 죽는다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낙태된 자만 못하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 까닭에 대하여 노래하기를, 낙태된 자는 헛되이 왔다가 어두운 가운데로 가서 그 이름이 어두움에 덮여 햇빛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므로 낙태된 자가 그보다 평안하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곧 세상에 태어나지 아니한 자는 세상에서의 괴로움을 경험하지 아니했으므로 세상에 태어나서 사는 동안 심령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자보다 평안하기 때문에 낫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가 비록 천 년의 갑절을 산다 할지라도 낙을 누리지 못하면 마침내 다 한 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노래했다. 곧 사람이 아무리 오래 산다 할지라도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면 결국 누구나 죽어서 무덤으로 간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사람이 오래 살아도 낙을 누리지 못하면 낙태된 자가 나은 까닭을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사람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받고도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죽으므로 헛되다고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해 아래서 하나님께 받은 재물과 부요와 존귀가 헛된 까닭을 노래하면서, 사람이 오래 살아도 낙을 누리지 못하면 낙태된 자가 나은 까닭을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해 아래서 인생들의 행사가 하나님의 영원한 섭리를 배제한 상태에서는 무익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창세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의한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를 역설적으로 강조하여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영원한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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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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