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구약성경의 연결
<지난호에 이어서>
2) 역사적 연결인 누가복음
역사의 중요한 두 요소는 시간과 공간이다. 이 두 요소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리고 인간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구약성경의 역사에서 핵심적인 이스라엘 국가는 이 시간과 공간과 그리고 인간의 연결이다. 구약의 언약에 대한 성취에서 누가복음은 특별히 시간과 공간을 논리적으로 구성하여 강조하고 있다. 구약성경을 말라기서에서 역사적으로 잘 연결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누가복음이다. 이 연결의 중심에서 말라기서는 창세기부터 스가랴서까지를 총체적으로 연결하여 총평하고 있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이 글에서 말라기서를 최후의 판결문이라고 내세운다.
① 구약성경 최후의 판결문
이 최후의 판결문에는 역사적인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의미는 누가가 사도행전을 시작하면서 누가복음을 두고 먼저 쓴 글이라고 한 것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역사적인 연결에 중심을 두고 보면, 말라기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경고의 말씀이다. 창세기에서 요긴하게 사용된 만군의 여호와는 말라기서에서 그 절정이다.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를 미워하는 만군의 여호와는 오직 선하신 분이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 왕이 있기 전까지 자기 보기에 좋은 대로(옳은 대로) 살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아 시대로부터 전 제사 회복시대까지 심히 부패한 여정의 연속이다. 이러한 부패를 제대로 판결하실 분은 오직 만군의 여호와이시다. 이 부패에 대해서 말라기서는 역사적으로 제사 부패에 집중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무리 부패하여도 영원하신 하나님의 작정이 절대적인 기초이기 때문에 제사를 회복시키고 메시아를 보낸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 메시아 전에 엘리야(세례요한)를 보내어 길을 준비하게 하시는 분이 만군의 여호와이시다. 이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린 경고는 바로 선언문이며 구약 최후의 판결문이다.
② 말라기서에 대한 연결
말라기서의 마지막부분(4:4~6)은 구약성경을 총정리하고 세례요한을 예언하며 主께서 오실 것을 말한다. 이러한 내용을 역사적으로 든든하게 연결해 가고 있는 것은 바로 누가복음이다. 누가복음의 1장에서 아론의 후손인 엘리사벳 뱃속의 세례요한과 마리아 뱃속의 예수는 서너 달 동안 그 상태로 있다. 이 두 잉태의 시간차는 여섯 달이다. 이렇게 누가복음은 처음부터 다섯 달과 여섯째 달 그리고 여섯 달 된 것 등을 논리적으로 밝혀주고 있다. 뱃속에서 나와서 팔 일이 차서 모세의 율법대로 할례를 받는 것과 해마다 유월절 절기에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과 열두 살 때의 일 등 이 모든 것은 시간성과 분리될 수 없다. 이렇게 시간적인 근원을 삼십 세쯤 된 요셉의 아들 예수를 통해 오실 자의 표상인 아담까지 가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으로 밝힌다(눅3장). 이러한 시간성과 관련되어 예수의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들려 올라가실 날이 가까워지자)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굳게 결심한다(눅 9:51). 오늘과 내일 그리고 제삼일의 완전함을 말하고 바로 오늘과 내일 그리고 모레의 갈 길(눅 13:23~33)을 선언한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누가복음의 마지막에서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이 이루어진 때를 말하고 위로부터 능력을 입을 때까지를(눅 24:) 예언하고 있다. 가나안 땅은 구약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그것은 삼대언약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가나안 땅은 예루살렘으로 연결된다. 이 예루살렘은 구약성경에서부터 연결되어 나온 곳으로, 예수께서 여행하시는 목적지(눅 13:22)이다.
성경은 인물을 중심으로 하여 구약성경을 신약성경에 연결시켰다. 이 연결에서의 총체는 아브라함과 다윗이고, 또 그 총체에서 역사적인 연결 고리의 중심은 세례요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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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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