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0장 십계명의 의미
출애굽기 20장은 여호와께서 율법 수령의 준비를 마친 모세에게 율법의 열 가지 계명을 명하시고 두려워하는 백성을 위로하고 제사를 드리라 명하시는 내용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스스로를 소개하고 시내산언약으로 먼저 율법 가운데 열 가지 계명을 수여하신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시내산언약을 주시게 된 동기는,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섭리에 있고, 그 목적은 그 열조에게 세우신 언약대로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아니하고 기억하여 경외하게 하시려는 데 있는 것이다. 이는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잘 말하여 준다.
그러니까 시내산언약을 세우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이신데, 그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우신 삼대언약대로 그 자손을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셔서 가나안 언약의 땅을 정복하게 하시고 나라를 세워 다스리게 하여 주실 여호와이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 여호와를 잊지 아니하고 경외하도록 그들에게 시내산언약을 주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내산언약은 은혜의 조건이 아니라 은혜의 수단일 뿐이다.
여호와께서 아무런 조건 없이 은혜로 이스라엘 열조에게 삼대언약을 세우시고 그 삼대언약에 따라 일단 은혜로 그 백성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주시고 앞으로 계속하여 그 백성을 언약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고 나라를 세워 다스리게 하여 주시려는 수단의 하나로 시내산언약을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내산언약의 율법은 절대로 은혜의 조건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하나님 여호와의 은혜를 잊지 아니하고 알게 하려는 수단일 뿐이다.
참고문헌: 성경강론 1권, p481~482, 박용기 저, 진리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