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심의 의미
출애굽기 13장 20`~22절
20그들이 숙곳에서 발행하여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21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22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본문은 여호와께서 백성을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여 숙곳에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게 하시는 섭리 내용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스스로의 주권적인 능력으로 정하신 뜻에 따라 애굽에서 나오게 하실 뿐만 아니라 언약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길도 그 백성의 의사와는 전연 무관하게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여 가신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언제 어디로 가게 될지 전혀 모르고 구름기둥과 불기둥만 바라보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만을 바라보게 되었다. 하나님은 분명히 더 좋은 곳, 곧 언약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가신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곳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그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만나게 하신다. 여기에서 그들이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을 잊어버리면 낙심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자손에게 의미 없는 일을 섭리하지 아니하신다. 그러므로 언약자손이 하나님의 섭리를 전체적으로 크게 보지 못하고 어려움을 만나게 되면, 많은 갈등과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를 넓고 길고 크게 보기만 하면, 절대로 갈등과 절망은 없으며 소망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로 숙곳을 발행하여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게 하심에는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이 있다. 그래서 그들을 홍해와 가까운 곳으로 인도하신 것이다. 그 뜻은 앞에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들이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한다 하여도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고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게 하시려고 홍해 바다를 갈라서 시내 광야로 인도하시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열조에게 언약을 세우신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 주어 믿고 경외하게 하시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