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5장 44∼48절 다윗이 여호와의 언약과 역사 섭리에 따라 예언시를 찬양함의 의미

44 그러나 여호와께서 저희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에 그 고통을 권고하시며 45 저희를 위하여 그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많은 인자하심을 따라 뜻을 돌이키사 46 저희로 사로잡은 모든 자에게서 긍휼히 여김을 받게 하셨도다 47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사 열방 중에서 모으시고 우리로 주의 성호를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찬양하게 하소서 48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할지어다 모든 백성들아 아멘 할지어다 할렐루야

본문은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언약을 기억하시고 구원해 주심에 대한 감사와 찬송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44∼46절은 다윗이 여호와께서 범죄로 인해 낮아진 언약자손을 긍휼히 여기시는 섭리를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언약자손이 범죄로 인해 낮아짐을 당하나 여호와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에 그 고통을 권고하시는 섭리를 노래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그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많은 인자하심을 따라 뜻을 돌이키셔서 그들로 사로잡은 모든 자에게서 긍휼히 여김을 받게 하시는 섭리를 노래했다. “사로잡은”이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솨바’라는 기본 어근에서 유래된 말로서, 포로로 끌려간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사로잡은 모든 자”는 바벨론 포로시대에 언약자손을 포로로 끌어간 바벨론 군대들을 가리킨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바벨론 군대에게 포로로 끌려가 학대를 당하는 언약자손의 간구를 들으시고 인자하심을 따라 열조와의 언약대로 그들을 구원해 주시는 섭리를 확신하며 노래한 것이다(대하 36:22∼23; 스 1:). 그리고 우리말 본문에 “긍휼히 여김을 받게 하셨도다”라는 말을 과거완료동사로 번역하고 있으나, 히브리 원문에는 미완료동사로 표기되고 있다. 그리고 뜻을 돌이키신다는 말은 여호와께서 작정하신 뜻을 바꾸신다는 것이 아니라, 본래 정하신 뜻에 따라 언약대로 섭리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여호와께서 범죄한 언약자손을 바벨론 군대에게 포로로 끌려가 학대를 당하게 하시지만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뜻을 돌이켜 구원하신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는 다윗이 모세를 통한 언약대로 자기 후대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섭리를 확신하면서 부른 예언시로 이해된다. 여호와께서는 일찍이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이방에 포로로 끌려갈 것을 언약하시고(신 28:36∼37, 64) 마음을 돌이켜 다시 포로에서 돌이키게 하셔서 다시 모으실 것을 예언적으로 언약하신 바가 있다(신 30:3∼4). 이러한 여호와의 언약의 말씀을 근거해서 다윗은 언약자손이 장차 바벨론 군대에게 포로로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을 예언적으로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다윗은 여호와께서 범죄로 인해 낮아진 언약자손을 긍휼히 여기시는 섭리에 대하여 노래했다.
47∼48절은 다윗이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하게 하시라고 간구하며 백성에게 찬양하라고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불러, 언약자손을 구원하셔서 열방 중에서 모으시고 언약자손으로 “주의 성호” 곧 여호와를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찬양하게 하시라는 간구를 노래했다. 곧 언약대로 범죄로 인해 열방에 흩어진 언약자손을 언약의 땅으로 모아 주셔서 그들로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성호를 감사하며 찬양하게 하시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언약자손에게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하라고 하면서, 모든 언약자손을 불러 “아멘 할지어다”라고 했다. 이는 곧 ‘언약대로 되어지이다’라고 노래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할렐루야” 곧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하며 노래를 마쳤다. 이는 다윗이 언약자손을 언약대로 바벨론 포로에서도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고 다시 회복해 주시는 여호와의 성호를 찬양하고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다윗은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하게 하시라고 간구하며 백성에게 찬양하라고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언약을 기억하시고 구원해 주심에 대한 감사와 찬송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범죄로 인해 낮아진 언약자손으로 긍휼히 여김을 받게 하심에 대하여 노래했다. 그리고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하게 하시라고 간구하며 백성에게 찬양하라고 노래했다. 이러한 다윗의 노래는 모두 이스라엘 열조와 맺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신실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 노래는 언약대로 이루어 주시는 역사섭리를 통해 계시하신 여호와의 신실성을 찬양케 하시려는 계시섭리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8권』(진리의말씀사), p.3899~ p.3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