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1장 1∼8절 다윗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영원히 지키심을 알고 찬송함의 의미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2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본문은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이스라엘을 영원히 지켜주실 여호와의 권능에 대한 찬송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이 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노래 중에 두 번째 노래다.
이 찬양시 역시 누가 언제 불렀는가에 대하여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편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삼대언약이 성취된 다윗왕국 시대를 전후해서 다윗을 비롯한 당대의 언약자손에 의해 불려진 것들로 알려진다. 이 시편 역시 그중의 하나로서, 다윗이 자기를 반역한 압살롬의 무리가 패망한 직후, 다시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에 부른 노래로 짐작된다.(삼하 19:)
1∼2절은 다윗이 자기의 도움이 창조주이신 여호와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자기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든다면서, 자기의 도움이 어디서 오는지를 헤아리며 노래했다. 그러면서 자기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노래했다. 다시 말하면, 다윗이 여호와의 처소인 시온의 산들(시 87:1, 133:3)을 눈을 들어 바라보며 자기의 도움이 어디서 오는가를 헤아리면서, 자기의 도움이 시온에 거하시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노래한 것이다. 이는 다윗이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가 자기의 도움이 되신다는 사실을 확신하며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언약자손은 자기의 도움이 창조주이신 여호와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노래했다.

3∼4절은 다윗이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여호와께서 졸거나 주무시지 아니하심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께서 언약백성 이스라엘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신다고 노래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언약을 그 자손에게 이루어 주시기 위해 그 자손 이스라엘로 넘어지지 않도록 쉬지도 아니하시고 항상 지켜주신다는 사실을 다윗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다윗은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여호와께서 졸거나 주무시지 아니하심을 노래했다.

5∼8절은 다윗이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이신 여호와께서 영원토록 보호하심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라고 노래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우편에서 이스라엘의 그늘이 되신다고 노래하면서, 낮의 해가 이스라엘을 상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이스라엘을 해하지 아니한다고 노래했다. 이는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보호자가 되시기 때문에 그 어떠한 것이라 할지라도 언약백성 이스라엘을 상해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이스라엘의 영혼을 지키신다고 노래했다.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언약자손에게 언약대로 이루어 주시려고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그 영혼도 지켜주신다는 사실을 다윗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신다고 노래했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언약하신 말씀대로 그 언약자손을 애굽으로 내려가게도 하시고 다시 가나안 언약의 땅으로 들어오게도 하실 뿐만 아니라, 이방 족속의 땅으로 흩어지게도 하시고 다시 모아서 고토로 돌아오게도 하시는 섭리를 주관하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께서 언약자손을 언약의 땅에서 나가게도 하시고 다시 들어오게도 하신다는 뜻이다. 이러한 여호와의 섭리를 다윗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다윗은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이신 여호와께서 영원토록 보호하심을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께서 다윗으로 이스라엘을 영원히 지켜주실 여호와의 권능에 대한 찬송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다윗은 자기의 도움이 창조주이신 여호와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노래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여호와께서 졸거나 주무시지 아니하신다는 사실을 노래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이신 여호와께서 영원토록 보호해 주심을 노래했다. 이러한 다윗의 노래는 모두 이스라엘 열조와 맺은 언약대로 이루어 주시는 여호와의 신실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 노래는 언약대로 이루어주시는 역사섭리를 통해 계시하신 여호와의 신실성을 찬양케 하시려는 계시섭리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8권』(진리의말씀사), p.3999~ p.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