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4-08-13 09:5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잠언 5장 1~6절 솔로몬이 가르치는 지혜를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1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서 2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3 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4 나중은 쑥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같이 날카로우며 5 그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 걸음은 음부로 나아가나니 6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치 못하여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지혜를 지켜서 음녀의 유혹을 버리라는 비유로 훈계에 대한 잠언을 가르쳐 주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2절은 솔로몬이 아들에게 지혜에 주의하며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는 것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아들에게 자기 지혜에 주의하며 자기 명철에 귀를 기울여서 근신(謹愼)을 지키며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고 가르쳐 주었다. 여기서 “지혜”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호크마’라고 하는데, 이는 ‘지혜’나 ‘재치’라는 뜻으로서, 여호와께서 작정하신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대로 섭리하시는 만사만물의 이치를 깨달아 선악을 분별하는 재치 있는 마음의 상태를 말하며, “명철”은 경험적인 지식에 의한 총체적인 분별 능력을 말한다. 그리고 “명철”이라는 말은 ‘비나’라고 하는데, 이는 ‘분리하다’ 또는 ‘구별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빈’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이해’나 ‘명철’ 또는 ‘의미’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명철”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를 앎으로 인하여 만사만물을 섭리하시는 사리(事理)를 총체적으로 밝히 이해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한다(잠 9:10). 그리고 “지혜”는 인간의 지성과 감성 및 의지적인 전인격적 작용에 의한 마음의 상태라면, “명철”은 그와 같은 마음의 작용을 말한다. 그리고 “근신”이라는 말은 ‘메지마’라고 하는데, 이는 ‘계획’이나 ‘현명’ 또는 ‘분별’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지식”이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다아트’라고 하는데, 이는 여호와께서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만사만물의 이치에 대한 경험에 의한 직관적(直觀的) 인식을 말한다. 솔로몬은 아들에게 자기가 가르쳐 준 잠언을 통하여 얻어진 것들, 곧 지혜, 명철, 계획, 지식을 잊어버리지 말고 잘 간직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그리고 “계획”은 여호와의 정하신 뜻에 합당한 마음의 작정을 가리키고, “지식”은 여호와께서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만사만물의 이치에 대한 경험에 따른 직관적(直觀的) 인식을 말한다. 이러한 “지혜”, “명철”, “계획”, “지식”은 모두가 여호와 하나님을 깨달아 알고 경외함을 통해서만 얻어 간직할 수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솔로몬이 아들에게 “지혜”, “명철”, “계획”, “지식”을 지키라는 것은, 결국 여호와 하나님을 깨달아 알고 경외하라는 뜻으로 가르쳐 준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아들에게 지혜에 주의하며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는 것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

3∼6절은 솔로몬이 아들에게 지혜에 주의하며 지식 등을 지켜야 하는 까닭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아들에게 “지혜”, “명철”, “분별”, “지식”을 지키라고 하면서, 그 까닭에 대하여, 첫째로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나중은 쑥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같이 날카롭기 때문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여기서 “음녀”라는 말은 히브리 원문으로 ‘주르’라고 하는데, 이는 ‘곁길로 들다’, ‘이방인’, ‘간음하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음녀”라는 말은 여호와께서 언약대로 세워주신 다윗왕가를 저버리고 이탈하여 여로보암을 따르는 무리 곧 북쪽 이스라엘 족속에 대한 비유이다(잠 1:6). 따라서 본문은 이방인처럼 다윗왕가를 저버리고 이탈하여 곁길로 가는 자가 유혹하는 말은 매우 달고 부드러운 듯싶으나, 나중은 매우 고통스럽고 날카롭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가르쳐 준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그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 걸음은 음부로 나아가기 때문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다시 말하면, 다윗왕가를 이탈하여 곁길로 가는 여로보암을 따르는 무리는 결국 멸망의 웅덩이를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가르쳐 준 것이다. 그리고 셋째는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치 못하여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이는 다윗왕가를 이탈하여 곁길로 가는 여로보암을 따르는 무리는 그 생의 여정이 평탄하지도 못하고 견고하지 못한데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가르쳐 준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아들에게 지혜에 주의하며 지식 등을 지켜야 하는 까닭을 가르쳐 주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아들에게 지혜를 지켜서 음녀의 유혹을 버리라는 비유로 훈계에 대한 잠언을 가르쳐 주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아들에게 지혜에 주의하며 지식을 지키라는 것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지혜에 주의하며 지식 등을 지켜야 하는 까닭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 이를 정리하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지혜를 지켜 음녀 곧 다윗왕가를 이탈할 여로보암의 유혹을 버리라는 것이다. 이는 장차 신령한 하나님의 지혜로 오실 메시아가 제자들에게 자기를 영접하고 대적하는 자들의 유혹을 따르지 말라고 가르치실 것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마 13:36∼58). 이러한 솔로몬의 가르침은 모두 열조와 맺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주권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가르침은 언약대로 이루어 주시는 역사섭리를 통해 계시하신 여호와의 주권성을 찬양케 하시려는 계시섭리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8권』(진리의말씀사), p.4155~ p.4157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잠언 8장 10~16절 솔로몬이 가르친 지혜의 가치와 속성의 의미
잠언 2장 16~22절 솔로몬이 말하는 음녀와 이방 계집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