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4-10-22 10:3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잠언 16장 1~9절 솔로몬이 가르치는 여호와께 행사를 맡기는 것의 의미


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2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4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5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치 못하리라 6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인하여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7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8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 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아들에게 걸음을 인도하시는 여호와께 행사를 맡길 것에 있어서의 훈계에 대한 잠언을 가르쳐 주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1∼4절은 솔로몬이 아들에게 행사를 여호와께 맡겨야 하는 까닭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아들에게 말하기를, 마음의 경영(經營)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난다고 했다. 이는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은 한다 해도 그 계획에 따른 말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께 있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신다고 했다. 이는 사람이 계획한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자기가 보기에는 정결한 것 같으나, 여호와께서는 인간의 사악한 마음을 감찰하신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며,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룰 것이라고 했다. 우리말 본문은 3절 중간에 “그리하면”이라는 조건을 나타내는 접속사를 붙여서 3절 전반을 조건문으로 번역했으나, 이는 히브리어에서 주로 대등한 관계를 나타내는 ‘와우’라는 접속사를 무리하게 번역한 것이다. 솔로몬은 여호와의 정하신 뜻에 따라 세운 아들의 계획을 여호와께 맡기라면서,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께서 다 이루신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계속해서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으므로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다고 했다. 이는 여호와께서 온갖 우주만물을 작정하신 뜻을 이루시는 데 적당하게 쓰시려고 지으셨으므로 악인도 악한 날에 쓰시기에 적당하게 지으셨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여기서 “악인”은 부친 다윗왕을 배반하고 왕위에 오르려 했던 아도니야와 장차 다윗왕가를 반역하여 왕위에 오를 솔로몬의 신복 여로보암을 의중에 두고 지칭한 것이다. 부친 다윗왕을 배반하고 왕위에 오르려 하다가 멸망한 아도니야나 장차 다윗왕가를 반역하고 왕위에 오르게 될 여로보암은 여호와의 정하신 뜻에 의해 악한 날에 쓰시기에 적당하게 지으신 자들이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악인이 마음으로 계획하는 모든 것들도 여호와께서 정하신 뜻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5∼9절은 솔로몬이 아들에게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게 된 결과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아들에게 말하기를,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므로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치 못한다고 했다. 곧 여호와의 뜻을 거역하는 교만한 악인을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므로 그들은 서로 손을 잡을지라도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이는 솔로몬이 여호와의 정하신 뜻을 모르고 다윗왕가를 반역하고 백성을 선동해서 왕위에 오르는 여로보암을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므로 그를 따르는 백성이 협력을 한다 해도 필경은 망하게 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인하여 악에서 떠나게 된다고 했다. 여기서 “인자”는 언약을 세우신 ‘여호와의 은총’을 뜻하고, “진리”는 언약을 이루시는 ‘여호와의 신실함’을 뜻한다. 따라서 “인자와 진리”라는 말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언약을 세우신 사랑과 그 언약을 이루어 주시는 신실함을 뜻한다.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언약을 세우신 사랑과 그 언약을 이루어 주시는 신실함을 인하여 아들이 죄악에서 속함을 얻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을 인하여 악을 제거하게 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신다고 했다. 이는 사람이 여호와의 정하신 뜻을 따라 살면서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악한 원수라 할지라도 더불어 화목하게 하신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솔로몬은 자기가 여호와의 정하신 뜻을 따라 왕위에 올라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여호와께서 부친 다윗왕 시대에 원수였던 자들로 자기와 화목하도록 섭리하신 사실을 의중에 두고 아들에게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라는 뜻에서 말한 것이다. 그리고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낫다고 했다. 이는 솔로몬이 여호와께서 이방 족속들로부터 많은 조공이 들어오도록 섭리하신 사실을 의중에 두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기의 소득이 여호와를 경외치 아니하는 이방 족속들의 많은 소득보다 낫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뜻대로 사람의 걸음을 인도하시기 때문에 아무리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한다 할지라도 소용이 없다는 뜻으로 말했다. 이는 전에 아도니야가 부친 다윗왕을 배반하고 왕위에 오르려 했으나 여호와의 정하신 뜻대로 솔로몬 스스로가 왕위에 오른 사실을 의중에 두고 말한 것이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아들에게 걸음을 인도하시는 여호와께 행사를 맡길 것에 있어서의 훈계에 대한 잠언을 가르쳐 주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이는 장차 오실 하나님의 지혜이신 메시아가 자기 스스로의 모든 행사를 여호와 하나님께 맡기실 것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마 26:39∼42). 이러한 솔로몬의 가르침은 모두 열조와 맺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주권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가르침은 언약대로 이루어 주시는 역사섭리를 통해 계시하신 여호와의 주권성을 찬양케 하시려는 계시섭리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8권』(진리의말씀사), p.4264~ p.4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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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6장 31절~17장 3절 솔로몬이 가르치는 여호와의 작정하심의 의미
잠언 15장 11~19절 솔로몬이 가르친 명철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