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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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20-05-01 10:26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나이를 이기다
20년 3월에 경북 포항에 주소를 둔 105세 할머니와 통화를 하였다. 주민등록등본에 17로 시작되어 있어서 놀라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100세 이상의 주민등록 번호를 처음 보는 순간이었다. 통화가 되고 난 다음에 머릿속에 남는 바가 있어서 위 제목을 달게 되었다. 나이를 극복(克服)한다는 말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나이 차(差)를 극복한 소식들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20년 세계는 코로나로 큰 격변(激變)을 겪고 있다. 이 격변 속에 들어 있는 핵심 중의 하나가 바로 나이이다. 나이를 극복하여 살고 있는 삶을 분석해 보기 위하여,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짚어 보고자 한다. 하나는 개인적인 극복이며, 다른 하나는 그것과 밀접한 사회적인 극복이다. 대안적인 측면이 종교적인 극복이다.

첫째, 개인적인 극복이다. 지금은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외치면서 자신을 극복하고자 한다. 바로 숫자상의 극복이다. 대중문화 속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누리고자 많은 취미를 찾아 나선다. 반대로 “나이는 속일 수 없다(The more the years, the nearer the grave)”라는 것이 절대다수의 주장이다. 이러한 상반되는 두 생각 안에서,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큰 시사(示唆)를 던져주고 있다. 다른 하나는 신체 면에서의 극복이다. 육신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나이를 이긴다는 것은 때로 어폐(語弊)일 수 있다. 2020년의 코로나는 사람 몸의 연약성을 웅변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상황 속에서 자기에게 속한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사회적인 거리 두기”를 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몸을 방어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집단의 생활을 경계하고 있다. 이러한 생활은 영혼이나 정신으로 무장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신체적인 나이를 극복한다는 것은 아마도 그 정신에 깃들어져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육신에 옷을 걸치기가 영혼에 옷을 입히기보다 쉽다(The body is sooner dressed than the soul)”와 같은 논리가 더 큰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둘째, 사회적인 극복이다. 위에서 언급된 “사회적인 거리 두기”는 남녀와 사상과 세대 등을 총망라(總網羅)하여 실시된다. 나이를 극복함에 있어서 많은 갈등이 도사리고 있다. 나이의 차이로 인한 많은 갈등은 주로 남녀와 사상과 세대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 세 가지의 방면에서 나이의 차이로 수많은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리려 할 때도 먼저 나이가 거론될 수밖에 없다. 나이의 차이는 생각과 세대의 차이를 동반한다. 남녀가 결혼할 때도 과거에는 남자의 나이가 여자보다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러한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남녀 간에 있어서 나이의 차이를 극복하게 만드는 중요한 근거와 이유도 가치관이나 사상 등에 달려 있다. 가치관이나 사상 등은 나이의 차이나 인종의 차별을 극복하는 중요한 요인들이다. 같은 마음의 생각과 사상은 남녀 간이나 세대 간에도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셋째, 종교적인 극복이다. 어떤 종교이든 간에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종교는 삶과 생명 자체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나이를 완전히 극복하는 유일한 것은 종교이다. 예수께서 세상을 이기셨다고(overcome) 선언하셨다. 세상은 주로 시간과 공간과 인간 등이 어우러져 있다. 예수께서는 시간과 공간과 인간을 극복하고 초월한 셈이다. 이러한 초월에서 하루가 천년으로 가능해질 수 있다. 20세기에 태어나 2020년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밀레니엄을 이미 경험하였다. 문제는 그것을 보는 시각과 시야(視野)에 달려 있다. 시편에 나와 있는 모세의 기도(노래) 중에서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는 참으로 진실하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논설위원,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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