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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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계시론 회복하기 2
1 이스라엘 자손이 그 본성에 거하였더니 칠월에 이르러는 모든 백성이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에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명하신 모세의 율법책을 가지고 오기를 청하매 2 칠월 일일에 제사장 에스라가 율법책을 가지고 남자 여자 무릇 알아 들을 만한 회중 앞에 이르러 3 수문 앞 광장에서 새벽부터 오정까지 남자, 여자 무릇 알아 들을 만한 자의 앞에서 읽으매 뭇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4 때에 학사 에스라가 특별히 지은 나무 강단에 서매 그 우편에 선 자는 맛디댜와 스마와 아나야와 우리야와 힐기야와 마아세야요 그 좌편에 선 자는 브다야와 미사엘과 말기야와 하숨과 하스밧다나와 스가랴와 므술람이라(느 8:1〜4)

남유다 왕국은 바벨론제국에 의해 멸망당한 후 70년 동안 여호와 하나님이 정하신 포로 기간을 보낸다. 또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정해진 약속대로 페르시아제국 고레스 황제의 마음을 감동시켜 제1차 귀환명령을 내리도록 하여 원하는 모든 자들로 예루살렘으로 귀환케 하고 주변 국가들의 모든 물자를 동원시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게 하신다.(주전 516년) 그 후 페르시아의 다른 황제 아닥사스다는 통치 20년에 제3차 마지막 귀환 명령을 내려 유대인과 또한 그 민족과 함께하고자 하는 자를 귀환시킨다.(주전 444년경) 3차 귀환자들의 주된 임무는 무너진 예루살렘 성곽을 보수하고 중건하는 일이었다. 내부의 배신자들과 동서남북 대적들의 위협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52일 만에’ 극적으로 성곽 중건 공사가 마치도록 하신다.
앞의 본문은 바로 이러한 사건이 마친 후 벌어진 일을 기록한 내용이다. 시작하는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다. 간단히 말하면 한 손에는 칼과 창을 들고 한 손에는 벽돌을 가지고 위협 중에 성의 재건을 경험한 백성들은 마음의 소원이 하나로 모인다.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싶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모세의 율법책,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내용을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시간으로 보면 천 년 전 기록이다. 왜 천 년 전 기록을 다시 듣고 싶었던 것일까? 더 정확하게 질문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왜 성곽 공사를 마친 백성들에게 천 년 전 기록을 다시 보게 한 것일까? 목적은 분명하다. 예루살렘 중건 공사가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천 년 전 약속이 그대로 성취되었다는 것을 확증시켜주시려는 것이다. 레위기 27장과 신명기 27〜30장은 이스라엘 역사의 모든 과정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분명하게 약속하고 있으며, 느헤미야의 당시 상황은 그 모든 것들이 성취된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유다 백성의 영특함이 돋보인다는 것이 아니라 천 년의 역사 섭리를 한 치의 착오 없이 섭리하신 하나님 여호와의 신실하심과 무한한 은혜와 자비를(느 4:20; 7:5; 12:43) 귀환한 백성들이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이 환희 중의 환희가 된다는 것이다.

새벽부터 오정까지 율법 교사 겸 제사장인 에스라는 동역자들과 함께 그야말로 말씀을 강론하는 사경회를 개최한다. 알아들을 만한 모든 자들은 이제까지 일어났던 성곽 중건의 모든 동력(動力)이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천 년의 약속이 성취된 사실에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여호와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을 깨닫게 하기 위해 역사를 섭리하신다. 지금 살펴보는 사건은 천 년 동안 준비한 역사이다. 역사를 올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증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만 가능하다. 기록된 채 보관되는 말씀이 언제 어떤 상황에 그 말씀을 보고 들어야 할 자에게 선포되는가는 그야말로 하나님의 사역이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의 계시관은 처음부터 매우 엄격한 조건을 갖게 된다. 마음만 먹으면 성경계시를 볼 수 있고 보기만 하면 무조건 깨닫게 된다는 발상은 계시 기록과 보존과 전파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모세부터 1500년 동안 모세의 율법을 복사하고 보관하고 가르쳤다. 하지만 정작 그들의 눈앞에 모세 율법의 실체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를 결코 이해할 수 없었고 그를 이방인의 손에 넘겨 십자가에 처형한다. 그렇게 오랜 세월 메시아 도래를 대망했던 소망은 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성경에서 밝히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계시 이해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떤 시대에 누구에게 어떻게 보여주는지 매우 치밀하고도 엄격하게 진행된다. 세계 역사의 어느 한 순간도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깨닫게 하시는지는 너무도 특별한 섭리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평가해 볼 때 극동에 위치한 이 땅 한국 교회를 향해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알려주는 계시 섭리는 그야말로 은혜로 쏟아부어주신 역사 그 자체였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교회는 그러한 하나님의 무한한 은총의 계시를 왜곡하고 날조하며 세속적 가치로 변질시키고 있다. ‘오직 성경만’을 교회의 절대 유일의 지표로 삼고자 했던 종교개혁 정신은 그야말로 온데간데없어지고 있다. 종교개혁의 원형찾기란 단마디로 ‘성경권위’ 회복이며 오늘날 한국 교회가 존립하고 있는 이유도 아직은 이 남은 유일한 희망이 약동하고 있기 때문이다.(www.ibt.or.kr)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고 읽고 해석하고 그것을 절대진리로 인식하는 것의 중요함을 우리는 다시 한번 느헤미야 8장 본문에서 더 확인할 수 있다.

8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으로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매 9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 겸 학사 에스라와 백성을 가르치는 레위 사람들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기를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 하고 10 느헤미야가 또 이르기를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예비치 못한 자에게는 너희가 나누어 주라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 8:8〜10)

앞의 인용에서 보듯이 여호와 하나님의 특별계시 기록과 보존과 전파는 전적으로 그분의 주권적이며 은혜로운 단독 사역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백성들의 간절함을 따라 에스라와 그의 동역자들은 율법을 읽고 해석해 주었으며 그 결과 백성들은 깨닫게 되었고 자신의 범죄를 뉘우치며 통곡한다. 이 정도 감동으로도 교육 효과는 충분했을 수도 있지만 진정한 회개는 자유롭게 먹고 마시는 기쁨의 축제로 전환된다. 그리고 그 기쁨은 모든 자들과 함께 공유된다. 그리고 본문은 이러한 말씀 사경회의 기쁨과 애찬의 축제가 어떤 목적을 향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바로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이 되게 하시려는 데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쁨이 우리 한국 교회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사라지고 있다. 사경회 중심의 교회 문화가 다시 뿌리를 내리고 그래서 올바른 성경관이 정립되고 여호와 하나님 중심의 건전한 계시관이 확립되길 ‘여기서(www.ibt.or.kr)’ 다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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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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