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3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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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22-04-18 19:27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사단론 정립하기 2
1 우스 땅에 욥이라 이름하는 사람(……)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 6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단도 그들 가운데 왔는지라 7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 8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9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 11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12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욥 1:1,6-9,11-12)


사단 혹은 마귀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통치 방법은 보편적 상식과 합리적 추론으로 설명할 수 없다. 사단의 모든 악행은 하나님의 전능성이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애초부터 ‘거짓의 아비이고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8:44)로 받을 최후 영벌(永罰)을 거듭 확증해 준다. 그런데 사단에 대한 진노에 따른 하나님의 공의(公義)와 심판은 창조부터 심판까지 하나님의 절대주권성이 지배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이 없다면 무능과 무지의 죄인은 결코 사단의 악행을 알 수도 없다. 불의한 인간의 근본 한계를 깊이 고민해 보면 인간이 자기 의지로 죄의 권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은 절대주권자가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치명적 오류를 야기한다.
이하에서는 심판에 처한 사단의 모든 악행이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통치하에 있지만 그 섭리는 우리의 상상력도 감히 근접할 수 없는 차원의 사건임을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사단에 대한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섭리가 하나님의 존재와 그 능력의 영광을 계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지, 사단을 인간의 능력으로 맞설 수 있다거나 달랠 수 있다거나(?) 혹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오가는 대상이라는 판단은 비성경적임을 깊이 자각하고자 한다. 결론부터 강조하면 사단의 권세가 득세하면 할수록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와 그 능력의 영광은 더욱 위대하게 빛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진리를 깨닫는 지혜와 총명은 오직 보혜사 성령의 내적 조명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무한 은총과 긍휼이 임할 때 가능하다.
앞에 인용한 욥기 1장 초반 본문은 우리의 일반적 상식을 불허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불순종하거나 불의한 자를 사단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를 사단에 맡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욥의 삶을 사단이 거짓 증거하거나 모함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먼저 욥의 행위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아들들이야 욥의 행위에 대해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찬양하겠지만, 사단은 결코 그렇게 할 수 없는 저주와 심판의 대상이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사단이 먼저 욥을 모함하고 그러한 사단의 모함을 여호와께서 책망하시면서 악에서 떠난 욥에게 더 복을 주시거나 더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여호와께서 욥을 칭찬하지만, 사단이 여호와께서 복을 주었기 때문에 정직하고 악행을 하지 않는다고 맞서자 (사단을 책망하기는커녕)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욥’을 (처음에는 소유물을 그다음은 몸을) 사단에게 넘겨주신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절대주권은 우리의 상상력도 불허한다. 정말로 우리 생각과 하나님의 섭리방식은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인간 판단과 생각보다 높다!’(사 55:9)
한 예를 더 보자. 마가복음 5장에 보면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 사건이 나온다. 그때 더러운 귀신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화를 보면 사단은 누구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본질을 간파하고 있으며 예수님은 그 사단의 간청을 들어준다. 우리의 상식과 기대로는 일단 귀신 들린 사람을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하고 그리고 귀신은 지옥에 보내야 마땅하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멀리서 귀신 들린 사람이 예수께 달려와 절한다. 귀신이 예수님께 경배하며 예수님을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큰소리로 증거한다.(7절) 그리고 예수님께 자신을 괴롭게 하지 않겠다고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라고 하며(7절) 그 지방에 계속 머물게 해달라고 간청한다.(10절) 우리의 상식대로라면 인간을 이렇게 괴롭히는 더러운 귀신은 당장 지옥으로 보내고 무서운 심판을 단행해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더러운 귀신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그 동네에서 쫓아버리지도 않고 더러운 귀신이 원하는 대로 그 동네 돼지 떼를 몰살시키도록 허락하신다.(12-13절) 어떻게 예수님이 인간을 괴롭히는 더러운 귀신의 기도를 들어준단 말인가? 최후에 심판한다는 말로 이 상황을 납득하기에는 우리의 이해력은 한계를 드러낸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귀신론 정립을 위해 정리할 부분이 하나 있다. 귀신도 나사렛 예수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7절)로 알고 있으며 창조주 하나님은 오직 여호와 한 분임을 믿고 떠든다(약 2:19)는 것이다. 이 상황은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은 인간들이 주고받는 언어적 소통행위와 무관하다는 점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보혜사 성령의 강권(强勸)하시는 주권과 은혜가 없다면 그야말로 ‘천사의 말’도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고전 13:1) 소리가 되고 바른 신앙고백처럼 들려도 더러운 귀신의 소행일 수 있다.
에덴동산을 사단에 맡기는 사건, 순전하고 정직하여 악에서 떠난 욥을 사단에 넘겨주는 사건, 더러운 귀신이 예수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로 경배하게 하고 그 귀신의 간구를 들어주는 사건, 이 사건은 모두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통치를 우리의 짐작으로 함부로 접근할 수 없도록 경계한다. 창조주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총명이 없다면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사단 통치를 이해할 수 없다. 에덴동산부터 마지막 심판까지 귀신(사단)에 대한 심판은 ‘항상’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러한 하나님의 심판 섭리는 전적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방식으로 진행한다. 귀신, 마귀, 사단, 사망권세, 음부 등으로 지칭하는 악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우리가 짐작하는 방식과는 다른 차원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와 그 능력을 드러낸다. 사단의 세력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대해 잔인함과 포악함을 더 드러낼 때 이를 최후 심판의 날을 앞당기는 사건으로 간파할 수 있는 지혜는 오직 하늘에 속한 지혜로 가능하다. 예수께서 파송한 제자들이 사단을 축출하는 것을 보면서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눅 10:18)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하나님의 교회가 속절없이 사단에게 패하고 귀신의 종노릇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사건의 영적 실체는 악의 권세에 대한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통치 행위와 최후 심판의 확정에 있다.


11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 12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 대로 갚아 주리라(계 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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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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