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5월 2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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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21-12-22 09:37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오징어 게임’의 기독교에 대한 도발, ‘K-THEOLOGY’로 답해야 할 때
총 9부작 ‘오징어 게임’(Squid Game)은 긴장과 공포를 자아내는 스릴러 생존 드라마다. 상금 총액 456억 원에 목숨을 걸고 456명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여 최후 승자가 홀로 남아 456억 원을 모두 차지하는 게임이다. 우리나라 어린이 전통 놀이에서 주로 게임 방식을 따왔으며, 어릴 적 재미있던 놀이가 이렇게 활용된다는 사실에 첫 장면부터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 넷플릭스(Netflix)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달성한 첫 작품이 바로 한국 작품이 되었다는 데 자신들도 놀랐다고 한다. 각본과 제작을 맡았던 우리나라 감독은 이 드라마에 대해 “이 사회의 승자는 결국 패자들의 시체 위에 서 있는 것이고, 그 패자를 기억해야 한다”는 말로 제작의 의미를 부여했다. 패자들의 시체 위에 서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은 우리가 사는 사회가 인정사정 볼 것 없는 매정하고 비정한 생존 투쟁 현장이라는 말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깊이 진단해 보면 자신이 패자인지 승자인지도 모른다. 정작 스스로 반복하는 삶이 패배하고 있는지 승리하고 있는지 알 방법도 없는 것이 생과 사의 게임에 던져진 우리의 현실이다.
드라마 내용상 455명이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이 게임의 기획자와 게임 상금 제공자들인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은 모든 인간이 속한 다양한 사회 구조 속에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나님의 세상 통치권을 빼고 현실 역사에 초점을 맞출 때, 자본주의 사회라고 한다면 당연 그것은 거대한 자본을 움직이는 세력일 것이다. 거대한 자본이 어디서 어떻게 누가 모으고 주무르고 있는지는 알 바는 아니더라도 (안다고 하더라도 그 자본의 노예상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고 비참한 내 신세만 더 초라해질 뿐!) 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자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오징어 게임 상태에 이미 돌입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의 말처럼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타인을 죽인 시체 위에 발을 딛고 생존한다는 이 비정의 논리는 인간 사회의 숙명의 법칙으로 받아야 할 것이다.
특히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이라는 문제를 이 드라마를 통해 더욱 가열하게 만든 것은 만 2년을 채우고 있는 코로나19 세계적 팬데믹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유행병이 세계는 물론 특히 대한민국 사회에 계층 간 경제적 불평등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어 놓은 상황도 이 드라마에 몰두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무한 경쟁 속에 뭔가를 취득한 것 같지만 이미 그것은 더 큰 패배와 패망에 대한 예고편에 불과하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첫 게임에서 거의 절반이 죽어 나가는 장면은 생존 경쟁은 시작하자마자 거의 절반은 죽는다는 무서운 현실적 공포를 그려준다.
각본의 몰두와 드라마 제작 준비로 치아 6개를 잃었다는 감독은 어쩌면 자신이 만든 오징어 게임의 가장 리얼한 희생자(?)가 자신이 된 셈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한글이나 다른 언어를 제하고 영어판 제목 ‘#Squid Game’이라는 해시태그로 올라온 조회수만 237억 회에 이르는 이 드라마에서 기독교인인 우리는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하는 점이 하나 있다. 감독이 치아가 하나하나 뽑히는 과정에서 한국 기독교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도대체 이러한 세상에 신은 존재하는가? 도대체 기독교인들이란 자들은 뭐 하는 존재들인가? 이렇게 많은 수백만 명이 아직도 창조주 하나님과 인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인들이라고 하는데 왜 우리 사회는 다른 어떤 나라와 별 차이가 없거나 더 심한 불의와 불공정이 난무하는가? 생존 경쟁에 돌입하면 어떤 종파의 인간보다 더 이기적이고 야비하고 타인을 불행하게 만드는 자들이 왜 기독교들인가?
드라마에서 주로 244번 참가자의 말과 행동을 통해 감독은 기독교의 근본에 대한 물음을 제기한다. 이 드라마에 던져진 기독교인들은 그야말로 최악의 인간들로 분류해 놓았다. 부인을 학대하고 죽이고 딸에게까지 몹쓸 짓을 하는 목사, 그리고 그 목사를 죽이는 딸. 244번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죽어간 자들을 잘 죽게 했다고 감사 기도를 하는 그야말로 인간 말종. 그리고 게임 승리자가 도로에 쓰러져 있을 때 목숨을 살리려는 조치가 아닌 예수 믿어야 산다는 냉혹한 말로 죽어가는 자를 외면하는 노방 전도자. 이 드라마가 공개되고 단 한 달 동안 넷플릭스로 시청한 계정이 1억 4천만 계정을 넘었는데, 이들에게 드라마에서 보였을 한국 기독교가 저런 것으로 이해한다고 상상하니 정말로 아찔하기까지 하다. 한류 열풍이 곧 한국 기독교에 대한 회복할 수 없는 역풍이 되어 되돌아오는 상황이다. 적어도 오징어 게임은 ‘K-CULTURE’의 확산을 통해 ‘K-CHURCH’의 몰락을 가속화할 우려가 농후해진 셈이라 짐작한다.
기독교에 대한 조롱이 극에 달한 장면과 대사가 있다. 목사인 아버지를 죽인 딸(240)이 경쟁자가 죽은 것을 보며 감사 기도를 하는 244를 보며 이렇게 주기도문 첫 소절을 갈아엎어 버린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는 오늘 힘을 합쳐서 많은 인간을 주님 곁으로 보내드렸습니다.[죽였습니다-필자 주] 앞으로 더 많은 인간을 주님 곁으로 보내드릴 수 있도록 힘을 보내주세요!” 244를 등장시킨 감독의 의도가 기독교에 대한 전면적 부정인지 참기독교가 정말로 필요하다는 처절한 간구인지는 직접 질문하지는 않았지만, 그에게 비친 현재 한국 기독교는 이기적인 너무도 이기적인 자기 성공을 위한 도구 이상 이하도 아니다. 제작자는 기독교인들은 이기적일 뿐 아니라 타인 배려의 여지는 전혀 없는 혼자만 배불리 먹고 잘살려는 주술적 기복 속물로 취급한다. 오히려 기독교인이 아닌 게임 참가자들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클로즈업한다.
‘수억 명’이 오징어 게임을 봤다는 것이 자꾸 거슬린다. 기독교의 본질은 감독이 고발하고 보여주려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의 절대진리가 보여주는 창조주 하나님과 이 세상의 처음과 마지막을 주권적으로 통치하는 하나님에 대한 진리는 몇몇 사례로 결코 환원할 수 없는 그야말로 객관적인 절대 진리다. 세상 속에 터를 잡고 있는 교회인지라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고 낯 뜨거움을 감출 수 없는 교인들 관련 사건들도 분명 있다. 이러한 사실을 굳이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드라마 감독이 의도한 기독교 비판에 대한 비수 같은 질문도 아프지만, 더 아픈 것은 여전히 성경진리를 등한시하는 성경 교사들, 신학자들,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통분(痛憤)이다. 수억 명 눈에 보이는 드라마 속의 ‘K-CHURCH’는 한국 기독교의 전부는 아니라고 응수하지만, 정작 우리 한국 교회 내에 성경진리에 확고한 토대를 둔 ‘K-THEOLOGY’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큰 의문이 든다. 말로만 수백 년 동안 외쳤던 ‘오직 성경’의 권위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두 하나님의 말씀임을 확정할 때 확립 가능한 일이다. 바른 신학과 신앙은 성경권위를 확정할 때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직 ‘성경(the Bible)’ 자체에서 비롯하는 ‘신학(theology)’ 즉 ‘성경신학(The Bible Theology)’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 교회는 바로 이 신학을 정립할 때 성경권위에 의한 ‘K-THEOLOGY’가 가능하다고 본다. 말씀 권위의 토대 위에서만 어둠과 혼돈의 현실에서도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 창조세계에 대한 절대주권자 여호와에 대한 존재와 확신의 길이 열린다.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사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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