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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16-03-31 21:31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모두가 행복한 학교?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경기교육의 첫 번째 약속이기도 하지만 말만 다를 뿐 교육부의 정책과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책임교육에 대한 교육 당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느닷없이 불쑥 튀어나온 말도 아니다. 교육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시대와의 조우 그리고 화학적 결합의 결과다. 공교육은 소수의 엘리트와 다수의 산업역군을 만들기 위해 작동된 시스템이다. 애플(M. Apple)의 말이다. 그는 오늘날의 교육은 학교 교육을 통해 엘리트주의와 체제유지를 한다고 보았다. 학교 교육을 통해 소수의 우수한 집단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본의 아니게 뒤떨어지는 학생들은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졌다. 그것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말하자면 교육의 본질 보다는 그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열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말이다. 근래에 이르기까지 이러 한 체제가 당연시되고 지지를 받았던 것은 이른바 풍요의 열망에 대한 다수의 기대에 기인했다. 물질적 풍요는 사람들의 로망이었고 로망의 실현은 행복을 보증하는 강력한 수단이라 생각했다. 시대가 변했다. 소위 탈근대의 시대다. 탈근대는 전체에서 개인으로의 접근이다. 물화되고 파편화된 개인의 의미를 중심에 놓고 논의하는 시대다. 이는 근대화로 상징되는 공교육이 일정한 성과를 냈고 인류의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지만, 개인의 소외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까닭이다. 결과적으로 인생들이 설정한 목표를 이루었음에도 기대했던 행복은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근대성, 즉 국가적 목적을 위해 소수의 엘리트 교육이나 다수의 인적자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은 시대적 소임을 다했다. 그래서다. 이제는 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때다. 교육은 각 사람의 행복을 추동하는 시스템으로 견고해져야 마땅하다. 그래서 경기도교육청의 제일의 정책이 ‘행복 한 학교’이며 다른 시도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 다. 학생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국한해서는 한계가 있으니 교육공동체 모두의 합심이 필요하다. 교육공동체라 함은 교사, 학부모, 학생에서 요즘에는 지역사회 즉, 마을교육공동체까지 확대되었다. 모두의 성장을 위해 교육공동체가 합심하여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학생 개개인의 발달 단계와 적성, 흥미, 수준 등을 고려한 학습의 개별화에 진력해야 한다.  유네스코의 ‘모두를 위한 교육(EFA: Education for All)’ 정책과도 가깝다. 유네스코에서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한 이러한 슬로건은 현재까지 몇 가지의 전략이 제안되었는데 그 중 책임교육 및 행복한 학교와 연관성을 가지는 전략은 두 가지다. 첫째, 시민 사회가 적극적인 교육 개발 전략에 동참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2,000 년 이래 교육 부문의 주된 특징으로 시민 사회의 참여 증대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원은 유의미한 변화를 창출하기보다는 제한적인 성공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시민사회의 교육 참여는 경기교육,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의 나아갈 방향이라고 보기 때문에 일정한 명분을 갖고 있다. 둘째, 책임 있는 지역 거버넌스 (Governance)를 확립하는 것이다. 지역의 교육 참여는 한정된 자원을 최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는 경기도가 추구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의 활성화와 맥을 같이한다. 학교 및 지역공동체 간의 책임을 강화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 한 학교를 꿈꾸어야 한다는 말은 마땅하다. 이 말은 역으로 지금까지 교육은 소외된 아이가 있었다 는 말이다. 개개인의 존재가 그 자체로 가치 있다 는 점에서 그간의 교육 행태를 반성하고 새롭게 틀을 구성해보자면서 나온 것 중 하나가 교육공동체다. 그럼에도 이러한 흐름은 일정한 한계를 가진다. 대개 정책이라는 것의 역사를 살펴보면 일정한 사이클의 형태를 띤다. 과거의 정책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용어와 틀이 변형되고 시대에 맞 게 조형되어 제법 근사한 것으로 소개된다. 그럴지라도 초기의 순수한 접근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질된다. 최대의 변수는 사람인 까닭에 그렇다. 그래서 대안이 출현하고 그 대안은 또 다른 대안 을 낳으면서 돌고 돈다. 세상사가 그렇듯 교육계도 예외는 아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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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진희 집사 (장안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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