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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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19-08-28 19:50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말보다 행함을 앞세워야
子曰 古者 言之不出 耻躬之不逮也
자왈 고자 언지불출 치궁지불체야.

子曰 以約失之者 鮮矣
자왈 이약실지자 선의.

子曰 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자왈 군자욕눌어언이민어행.
『논어』 4장 「이인(里仁)」의 계속이다.
공자가 말했다. “옛사람들이 말을 앞세우지 않은 것은 자신의 행동이 말보다 느린 것을 부끄러워해서다.”
공자가 말했다. “간결함으로 살면 실수를 하는 자가 적다.”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말을 하는 데는 더듬듯이 하고 실천하는 데는 민첩해야 한다.”

‘옛사람(또는 옛날에)’이라고 한 것은 공자가 당시의 사람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다른 것을 보고 이를 교훈하기 위해 비유로 든 말이다. ‘체(逮)’는 ‘미치다’, ‘이르다’의 뜻이다. 군자가 말을 할 때는 그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말해야 한다. 말이 행함에 미치지 못할 수 있어서다. 군자는 말을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했을 때는 당연히 그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말을 할 때는 늘 그 말을 어떻게 행할지를 따져보아야 하고, 행동할 때에는 그 말을 어떻게 옮길 것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간결한 생활(約) 또는 자기 절제의 생활은 말의 실수를 줄여 준다. ‘약(約)’은 검소한 생활이나 자만하여 경솔하게 살지 않는 것이다. 말을 천천히 하라는 것은 말이라는 것이 쉽사리 터져 나오는 것이어서 언제든지 책임지거나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말을 천천히 하기 위해서는 늘 그 말을 어떻게 실행할지를 생각하면서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행함은 어려운 일이기에 말하는 사람이 가능한 한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함부로 말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본문은 사람들이 살아갈 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세 가지로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말을 할 때마다 그것을 실천할 것을 생각하되, 실천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부끄러움을 가지는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말을 할 때마다 반드시 그 말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그 말대로 실행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검소하게 말하는 것이다. 말을 할 때는 간략하게 필요한 말만 하려고 해야 한다. 간결하고 소박하게 말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생활습관을 익히는 것이다. 자만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끝으로 모든 사람과 생활하는 중에 늘 말을 좀 천천히 하고 행할 일이 있으면 남보다 먼저 행하는 태도를 익히는 것이다. 선하게 말하고 그 말대로 실천해 내면 어떤 말을 해도 비난이 있을 수 없다. 말보다 실천이 중요한 이유다.

선한 그리스도인이 이 본문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말과 실천이 함께 이어지는 생활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는 곧 입으로 말을 해서 그리스도를 시인하면 이 말한 것이 결국 구원에 이르는 실천으로 이행되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인이 입으로 그리스도라고 말하면 곧바로 그리스도의 구원으로 실천되어야 하는 것이다.
언행의 관계로 볼 때 기도는 말을 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계속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기도를 통해 호소되는 말들은 하나님의 허락 안에서 실제로 실행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기도할 때마다 그 실천을 생각하고 실천해 내지 못할 부분들을 고려하는 기도훈련이 필요하다. 기도하는 사람은 검소하고 실천 중심의 간결한 생활을 전제로 말(기도)하려 해야 한다. 기도(말)할 때마다 늘 지혜롭고 순결한 방식으로 간구하되 동시에 그 말을 민첩하게 실천하려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여!! 기도할 때 마땅히 기도의 말과 그 말의 실천 여부를 늘 고려하면서 하나님 안에서 말하고 검소하고 간결한 생활을 실천하도록 하자. 자신이 다른 이들보다 먼저 기도의 내용대로 빠르게 옮겨내기 위해 힘쓰자. 기도가 있고 실천이 있는 검소하고 간결한 생활을 수행하도록 하자.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문태순 (교육학 박사 백석대 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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