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1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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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유 작성일 : 21-11-29 20:24  글자크기 크게글자크기 작게 기사 출력하기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말씀이 육신이 됨(3-2) 예수 안에 내려온 신성-자유, 존엄, 영광
칼 바르트의 『교회교의학』 I/2, § 15. 계시의 비밀(Das Geheimnis der Offenbarung) 2. Wahrer Gott und wahrer Mensch “참 사람과 참 사람”은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는 문장을 놓고 전개한다. 첫 번째 내용(GG., 171-189)에서는 문장을 분석하며, 마리아론에 대한 긍정을 표현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교리에서 “마리아”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제시하였다.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Theotokos, Dei genetrix)”라고 한 것은 마리아의 상태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고백이다. 이 고백을 마리아에 대한 고백으로 이끄는 것은 고백을 왜곡하는 것이다.
바르트는 세 번째 내용(GG., 205),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egeneto, 요 1:14)”에서 성육신에 대한 이해를 신성의 술어(Prädikat seiner Gottheit), 언어적 사건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르트가 “로고스 아사르코스(Logos asarkos)”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한 바르트의 일관된 진술은 그 뒤에도 계속된다.
바르트는 옛 교의학자(de alren Dogmatiker)라고 말하면서 교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안하고 있다(GG., 209). 바르트는 그리스도에 대한 옛 이해가 유일성의 특징(die Eigenart der Einheit)과 두 본성에 대해서 제시하였다. J. Wolleb(볼렙)의 견해를 제시하였다. 볼렙은 그리스도의 두 본성 방식을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필자는 바르트가 인용한 볼렙의 문장은 451년 칼케돈 결정에서 약간 더 사색을 더했다고 평가한다. 바르트는 옛 신학이 무인격취택(Anhypostasie, 번역자-합일실체론-)으로 대변한 것까지 밝히고 있으며, 엔휘포스타시스(Enhypostasie, 신준호-단일실체론-)로 전환할 것을 제언하고 있다. 바르트는 무인격취택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엔휘포스타시스에 대해서는 긍정을 제시하였다(GG., 210). 바르트가 Logos asarkos를 인정하지 않은 것과 일관성을 갖는다. Logos asarkos와 Logos ensarkos의 관계이다. Logos asarkos는 성육신 이전의 육체가 없는 Logos가 있었느냐의 문제이다. 정통 신학은 아버지와 동일실체로서 아들을 믿기 때문에 아버지와 영원토록 함께하신 Logos를 믿는다. 그러므로 성육신 이전에도 Logos(성자 하나님)가 존재하셨음을 믿는다. 이는 성경에서 아브라함, 모세, 다윗, 선지자들은 “Logos 여호와”를 보고 믿었다.
그리스도의 본질(essentia Christ, GG., 210), 그리스도의 양성론에서 영지주의와 에비온주의가 아니라고 규정하였다. 그리고 육신이 ‘됨(ἐγένετο)’을 더 자세히 설명하면 ‘취하여짐(assumptio ihr Dasein im Dasein Gottes)’이라고 말하였다. 바르트는 위격(person)을 존재양태(Seinsweise)로 변경하여, 삼중일신으로 신 개념을 구도화시켰다(『교회교의학』 I/1, §. 9.2). 바르트는 하나님의 삼위 인격에 대해서 거부하고, 세 다른(alius-alius-alius) 존재양식(Seinsweise, Dreiheit)의 통일성(Einheit)을 구도화시키며 Die Dreieinigkeit(삼중일신, Triunity, /박순경-삼위일체성)으로 체계화시켰다.
바르트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되어짐(ἐγένετο), 말씀의 육신이 된 사건(das Ereignis der Fleischwerdung des Wortes), 실체의 합일이 완성된 사건(unio hypostatica, ist als ein vollendetes Geschehen)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GG., 212). 바르트의 주장을 따르면 성육신이 시간 안에서 성취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Ereignis과 Geschehen.. 영어(event)와 우리 번역에서는 모두 ‘사건’으로 번역하였다. Ereignis는 존재사적인 사건(일상적이지 않는 사건)이고,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서 Geschehen를 현존재의 생기(生氣, Geschehen)라고 번역하였다. 바르트가 분류하는 객관적과 주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전자는 객관적이고 후자는 주관적이 된다. 바르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실성을 객관적 사태 관계 보고(GG., 213), 성령을 주관적(『교회교의학』 I/II, §. 16. “인간의 자유”에서)으로 진술한다.
성육신의 기적(das Wunder der Fleischwerdung), 바르트는 unio hypostatica(위격적 연합, 실체의 연합-신준호)을 하나님 말씀의 신성의 자유, 존엄, 영광에 내려오는 것으로 정의하였다(Aspekt darin geschen werden, daß das Wort Gottes aus der Freiheit, Majestät und Herrlichkeit seiner Gottheit herabgestiegen ist, KD., 181). 바르트는 성육신의 기적을 신성의 내려옴(Gottheit herabgestiegen)으로 규정하였다. 그것은 예수가 본래 하나님의 성육신이 아니라, 인간 예수에 신성이 내려옴으로 이해한 것이다. 이 신성의 내려옴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현실성이 이루어졌다. 바르트는 예수에게 독특한 지위(객관성)를 부여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평가받지만, 바르트가 제시하는 성육신은 인간 예수에게 내려온 신성의 상태이다. 바르트는 골로새서 2장 9절(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의 신성이 충만한 육체로 묘사하였다(GG., 214). 바르트는 신성을 “자유, 존엄, 영광(freedom, majesty, glory)”으로 규정하였다.
바르트는 우리에게 말씀이 되어짐과 예수 그리스도의 현실성은 구분하는데,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완전한 되어짐이다. “이것이 참 되어짐으로써 참된 진리이며, 우리의 눈과 귀 앞에서 성서의 증거 안에서 계시가 아닌 것이 계시가 됨으로써, 약속이 성취가 됨으로써, 십자가로부터 그것이 증거하는 부활에 이름으로써 참된 진리가 되었다”(GG., 215). 바르트는 이러한 일련의 사안을 인식론적 특성(noetschen Charakter)으로 규정하였다. 바르트에게 믿음은 대상은 없는 인식된 사안의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의 부활이 아닌, 예수가 증거한 것의 부활로 인식되는 수준이다.
성육신의 기적(das Wunder der Fleischwerdung), mircale, 신준호 번역에서는 ‘비밀’이라고 하였다(GG., 216). 바르트는 §. 15. 3에서 “성탄절의 기적”을 제시한다. 성육신의 기적은 신성이 인간 존재, 예수 안에 옴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인간이 되었다. 믿음은 인간이 하나님이라는 것이고, 신의 인격적 행동 자체가 믿음의 대상이다. 믿음의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현실성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 자체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행동, 현실성에 국한된다. 그럼에도 바르트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말한 것은 보수적인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인간 예수 안에 있는 신성이 옴을 믿는 것인데, 전통적인 믿음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바르트가 믿는 것은 자유, 존엄, 영광의 신적 본질이 되는데, 본질을 믿는 것은 인격 종교가 되지 않는다. 지식을 믿는 것도 대상 종교가 되지 않는다. 예수의 행동만 믿는 것도 참 믿음이 아니다. 기독교 믿음은 예수 자체, 그의 인격과 사역이다. 이를 총칭하면 그의 이름을 믿는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로마서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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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고경태 목사 (주님의교회/한국성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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