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5-02-04 16:5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전도서 1장 1~11절 솔로몬이 해 아래서 인생들의 모든 수고가 헛되다고 한 이유


1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2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4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5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6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7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8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 9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10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11 이전 세대를 기억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가 기억함이 없으리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 인생들의 수고가 헛된 이유에 대하여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지난 호에 이어서>

9∼11절은 솔로몬이 해 아래 있어서 모든 것이 헛된 이유는 새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노래하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고 노래했다. 인생들은 보다 더 낫게 발전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하지만 모든 것이 새로운 것 없이 의미를 모른 채 반복만을 거듭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솔로몬은 모든 것이 반복될 뿐, 새것이 없다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오래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고 노래했다. 인생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아 꾸준히 노력한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사상, 새로운 역사, 새로운 지식, 새로운 경험, 새로운 환경 등 온갖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시·공·형의 인간 세계에는 어느 때를 막론하고 아무 것도 새로운 것이 있을 수 없다. 결국, 인간들은 찾을 수 없는 것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솔로몬이 시적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전 세대를 기억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가 기억함이 없으리라”고 노래했다. 이는 ‘전에 있던 것을 기억함이 없으므로 역시 장래에 있을 것이 그 후에 있을 것과 함께 기억함이 없으리라’고 개역하는 것이 문맥상으로 자연스럽다. 솔로몬은 모든 것이 반복될 뿐, 아무것도 새것이 없기 때문에 전에 있었던 그 무엇도 기억함이 없으므로 장래나 그 후에 있을 것들도 기억함이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노래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나간 것을 다 잊어버리고 지금 아무도 기억함이 없는 것같이 앞으로 계속해서 일어날 것도 다 잊어버리고 장차 기억함이 누구에게도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솔로몬은 자기 부친 다윗왕이 이루어 놓은 업적이나 자기가 이루어 놓은 업적들을 다음에 오는 세대들이 다 잊어버리게 될 것을 의중에 두고 노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인생들은 자기들이 이루어 놓은 것들을 후대 사람들이 잊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인생들이 이루어 놓은 것들은 새로운 것이 없이 과거에 살았던 자들이 했던 일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 잊어버리고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솔로몬은 장래 있을 것들도 그 후대 사람의 기억함이 없을 것이라고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해 아래 있어서 모든 것이 헛된 이유는 새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해 아래서 인생들의 수고가 헛된 이유를 노래하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본서의 저자로 소개된 솔로몬은 해 아래서 모든 수고가 헛되다고 노래하면서, 그 이유는 운행을 반복하는 만물이 피곤할 뿐만 아니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노래했다. 솔로몬은 해 아래 있는 시·공·형의 인간세계에 있어서 운행만을 계속 반복하는 만물이 피곤할 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새것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헛되다고 노래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솔로몬이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한 행사의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해 아래 속한 인생들의 헛된 수고를 노래했다는 뜻이다. 이는 솔로몬이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섭리하시는 여호와의 영원성을 찬양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노래한 것이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8권』(진리의말씀사), p.4425~p.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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