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신학

 
작성일 : 25-09-24 21:3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아가 1장 5~6절 솔로몬이 노래한 신부의 미모와 누추함에 대한 의미는 무엇인가


5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6 내가 일광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어미의 아들들이 나를 노하여 포도원 지기를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은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신부의 자기 미모에 대한 아가와 누추함에 대한 변명을 노래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揮場)과도 같구나”라는 신부의 아가를 노래했다. 여기서 “예루살렘 여자들”은 솔로몬왕을 사모하며 예루살렘 성안에서 살고 있는 여자들을 말한다(아 3:10). 그리고 “게달의 장막”은 아랍의 유목민들이 염소 털로 만들어 사용하는 검고 거친 장막을 말한다. 그리고 “솔로몬의 휘장”은 솔로몬이 사용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막을 말한다. 신부는 자기가 비록 아랍 유목민들의 장막처럼 검고 거칠지마는 솔로몬이 사용하는 화려한 막처럼 아름답다는 뜻으로 자기 미모에 대한 아가를 부른다. 이러한 신부의 아가를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은 “내가 일광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 보지 말 것은 내 어미의 아들들이 나를 노하여 포도원 지기를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은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라는 누추함에 대한 신부의 변명을 노래했다. 신부는 자기 피부가 햇빛에 그슬려 검게 된 까닭을 변명한다. 그 까닭은 자기 포도원을 지키지 못할 정도로 신부를 그 오빠들이 자기들의 포도원 지기로 삼았기 때문이라며 노려보지 말라는 뜻으로 변명한다. 이러한 누추함에 대한 신부의 변명을 솔로몬이 노래한 것이다. 이 노래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택하여 부르신 아브라함은 우상을 숭배하는 데라의 아들이다(수 24:2).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그가 의롭거나 깨끗하므로 여호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아무런 조건 없이 여호와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의해 선택되어 부름을 받은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솔로몬이 시문학적 방법에 의해 노래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신부의 자기 미모에 대한 아가와 누추함에 대한 변명을 노래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노래는 신랑과 신부 사이에 처음 맺은 사랑의 언약에 대한 노래를 통하여 조건 없는 여호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찬양하려는 것이다. 곧 창세전에 작정하신 뜻에 의해 택한 백성을 사랑하시는 여호와의 조건 없는 영원한 사랑을 시문학적으로 노래하는 것으로서, 나아가서는 창세전에 택한 백성에게 사랑의 언약을 맺으신 여호와의 자비성을 찬양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9권』(진리의 말씀사), p.4553 – p.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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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2장 13~14절 솔로몬이 전하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