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실천에서 나오는 값
자기소개를 할 때 ‘산전수전(山戰水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것은 소개자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많은 경험을 가졌다는 것은 가치나 노하우 등과 밀접하다. 경험은 좋은 목적을 실천할 때에 정말 빛나는 것이며 가치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좋은 목적을 실천하는 것은 ‘진선미’나 ‘지정의’에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새로운 출발이나 새날의 시작에서 대개 실천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 금연의 실행이나 공약의 실천을 자기 삶의 주요한 목적으로 삼기도 한다. 국민들은 공약이나 회담의 실천과 실행에 큰 관심을 가진다. 이와 같이 실행이나 실천 또는 성취가 담아 주는 가치를 서너 가지로 짚어 보고자 한다.
첫째, 실천의 가치는 깨달음의 가치다. 이 깨달음은 깨어 있는 것과 같은 의미다. 정신이 깨어 있기 때문에 깨닫게 되며, 또한 깨닫기 때문에 깨어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참되고 선한 일을 실천하는 근거이면서도 동시에 그 가치가 된다. 기존의 집단이나 단체를 해산하고 새로운 모임을 조각하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그것은 그 일이 실행되는 바탕에 큰 힘이 있기 때문이다.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젊을 때 그 자식을 고생시키는 부모가 있다. 자식을 고생시키지 않을 역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는 것은 깨달음의 가치 때문이다. 이 깨달음은 몸에 배어 사랑의 힘을 두고두고 간직하는 것이다.
둘째, 실천의 가치는 공감과 감동의 가치다. 일을 스스로 이루거나 실천된 일에 대한 공감과 감동이다. 가치는 많은 사람들에 공감과 감동을 가져다줄 때 더욱 빛나는 것이다. 위에서의 깨달음이 현장의 체험에서 오는 것과 같이, 이런 공감과 감동도 광야와 같은 생활이나 산전수전을 통하여 주어지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몸소 인간들의 연약함을 담당하셨기 때문에 동서고금을 통하여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참된 실제의 가치는 탁상공론이나 허황된 개인의 욕망이 아니다. 참되고 선한 일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가치는 정말 영광스러운 것이다.
셋째, 실천의 가치는 만족과 행복의 가치다. 실행이나 성취가 없는 곳에 참된 만족과 행복이 있을 수 있나? 누가 이 질문에 공감하며 감동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국민이 행복한 시대나 사람의 중심 시대를 자주 듣고 있다. 자기도취와 자기만족은 분명히 구분되는 것이다. 자기만족은 자기 자신에게 맹세한 것에 대한 실천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세월이 흘러갈수록 지내온 삶을 돌아볼 것이 많아진다. 실천으로부터 오는 만족과 행복은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밀려오는 감동스러운 성취에 대한 감사이다.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나 개인 삶의 주관자를 어디서 찾아볼 수 있나? 지금은 이러한 문제를 깨달아 알게 하는 심오한 진리에 눈을 돌릴 때이다. 자기가 자신의 발로 걸어가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거의 치매의 상태와 다를 바 없다. 실천의 가치는 지내온 자국과 걸어갈 길을 깨닫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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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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