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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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0-11 09:1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몸의 중심은 어디인가?


100세 시대에 접어들어 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몸에 대한 지나친 몰두로 병을 불러오는 경우도 있다. 몸은 하나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지대하다. 대부분 자기 몸보다 더 귀한 것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아마 쉽게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관심으로 말미암아 21세기는 100세 시대를 공공연히 장담하고 있다. 이런 관심의 깊은 이면에는 진정으로 길이길이 살고 싶은 소망이나 욕망이 자리 잡고 있다. 한 방송사의 사회자는 90세가 넘어서도 씩씩하고도 활발하게 먼 여러 곳을 다니면서 일정을 잘 소화하였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사회자를 보면서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된다.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대부분의 젊은 층들은 100세 가까이 건강하게 활동하다가 조용히 자다가 그 인생이 마무리되기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겉으로 돌아가는 세상은 때로 너무 화려하고 영광스럽기까지 보인다. 세계 경제에서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대한민국은 속병 중의 속병인 우울증 환자 100만 명 시대를 맞이하였다. 이 중에서 20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다. 먼저 주의하여 집중하고 싶은 것은 겉과 속의 이분법의 논리다. 이 이분법은 겉은 무가치하고 속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흑백논리다. 이 글은 이와 같은 흑백적인 가치를 주장하려는 것이 결코 아님을 먼저 밝히고 싶다. 여기에서 몸의 중심은 몸값과 깊이 관련됨을 밝히고 싶다. 또 몸의 중심은 몸의 핵심과 맥을 같이 할 수 있다. 어쩌면 모든 사람은 현재 자기가 아픈 곳이 바로 그 중심일 것이다. 각자의 관심이나 생각이 그 아픈 곳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논의될 수 있는 그 중심을 세 가지로 간단히 제시해 놓고자 한다. 몸의 중심이 어디인지를 각자 개인이 검토하고 생각해 보는 것에 그 의미를 두고자 하기 때문이다.
첫째, 뇌(腦)로 보는 견해이다. 사람 몸에서 가장 중요한 곳을 뇌로 보는 관점이다. 전체를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머리에서 발바닥까지이다. 이 과정에는 몸 안의 오장육부도 있다. 모든 분야에서 전문(專門)은 전체장악과 매우 밀접하다. 인간의 뇌(腦)는 대뇌 중심이다. 인간의 뇌는 대체로 대와 중과 소로 나누어져 있다. 대뇌는 크게 우반구와 좌반구로 구별되어 있다. 중뇌는 대뇌의 양(兩)반구를 연락하는 부분이다. 소뇌는, 대뇌의 아래에서 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몸의 평균 운동을 조절하고 있다. 이 세 가지에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속 곧 마음이나 정신이 매우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 않게 몸속에서 뇌(腦)나 오장육부도 요긴하게 움직이고 있다.
둘째, 심장으로 보는 견해다. 오장육부에서 그 중심은 당연히 심장(心臟)이다. 속의 신체적인 가치다. 신체에도 속이 있고 겉이 있다. 얼굴의 대명사인 이목구비는 몸의 겉이다. 눈빛으로 속인 마음이 드러난다고 하지 않는가? 몸의 겉으로서 대표적인 것이 피부다. 오장육부(五臟六腑)는 몸의 속에 있다. 실제로 오장의 명칭으로 속을 표현한다. 심간(心肝)이나 폐부(肺腑)와 같은 것들이다. 속이 아프고 배가 아픈 경우가 있다. 이러한 때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원인 발견이나 지점 확인이 쉽지 않다. 몸 밖에 상처나 탈은 쉽게 확인하여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 이처럼 신체적인 측면에서도 겉에 있는 것보다 속에 있는 것이 얼마나 더 중요한가? 바로 심장은 속 중의 안이다.
셋째, 발로 보는 견해다. 발의 움직임으로 몸 전체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발밑에 풀이 나게 하지 말라(Don’t let the grass grow under your feet)”는 속담은 발 빠르게 움직일 것을 재촉한다. 수많은 지체들이 모여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는데, 정작 몸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몸이 마음과 함께 가지 않는 경우는 강제성과 밀접하다. 기쁘고 즐겁게 참가한다는 문제는 그 당사자에게는 참으로 중요하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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