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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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1-11 11:1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은혜 받는 교회 은혜 갚는 교회 (사도행전 2장 41-47절)


교회는 주님의 몸이요 성도들의 신앙 공동체입니다. 오늘의 글 제목대로 교회는 은혜 받는 교회가 되어야 하며 은혜를 갚는 교회로서의 사명이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초대교회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말씀이 사도행전 1장 8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입니다. 여기에서도 “성령 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는 은혜 받는 교회를 말함이라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은 은혜 갚는 교회의 사명을 말씀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많은 이들이 세례를 받고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할 수 있었던 당시의 초대교회가 은혜가 넘치는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교회는 은혜 받는 교회여야 합니다.

성경 어디에도 건물이나 교인 숫자를 말하기보다 주님의 교회는 은혜 받고 은혜가 충만한 교회가 되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본문 42절에 사도들의 가르침과 서로 교제하고 오로지 기도에 힘쓸 때 성령이 임함으로 은혜가 넘치는 초대교회가 된 것입니다.
음식점도 건물이나 간판보다 그 음식점에 음식이 맛이 있으면 사람들이 그곳으로 가게 되고 그래서 그 음식점이 잘 되는 것과 같이 교회도 그곳에 능력 있는 말씀이 있고 성도의 열심 있는 기도가 있을 때 은혜가 넘치는 교회요 부흥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70년대부터 90년대에 이르러 부흥된 것도 목회자와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더욱 말씀을 사모하는 부흥회를 통해 크게 부흥한 것이 사실입니다.
필자인 나는 최근 9월 초에 명성교회 특별새벽집회 마치는 날 합동 축도 순서에 참석해서 새벽 5시에 수만 명의 성도들로 그 큰 성전이 가득 채워진 것을 보고 신선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교회는 새벽기도로 부흥되어 이제는 세계적인 교회가 된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목회자와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능력 있는 말씀을 통해 오늘의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야 합니다. 초대교회가 120명으로 시작하여 삼천 명 이상으로 부흥된 것도 은혜가 넘치는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교회는 은혜받는 교회로 끝나선 안 되며
은혜 갚는 교회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본문 44절 이하에서도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는” 뜨거운 사랑의 교회로 변화된 것입니다. 달리던 자동차가 기름이 부족하면 주유소를 통해 기름을 넣고 목적지를 향해 다시 달리는 것이 정한 이치입니다.
초대교회는 은혜 갚는 교회이기에 서로 사랑하고 열심히 복음을 전함으로 47절에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성숙한 자녀는 부모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기에 그 부모에게 마땅히 진심 어린 효도를 다하는 자녀가 바른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은혜 받았기에 그 은혜의 힘으로 서로 사랑하고 구제하며 땅 끝까지 주님의 증인의 사명을 다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필자는 여러 해 전에 마포 양화진에 가서 선교사들의 무덤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곳에 140년 전 미국교회에서 아펜젤라와 언더우드와 스크랜튼 같은 선교사와 의사가 이 땅에 와서 교회를 세우고 학교와 병원을 세워 이 땅에 놀라운 발전을 가져오게 된 것도 그 당시 미국교회가 은혜 받는 교회에서 은혜 갚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였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 중 은혜 받는 교회에서 은혜 갚는 교회로 변화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교회로 머물러 있다면 다시 은혜 갚는 교회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구제하고 선교와 봉사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교회를 통해 이 땅에 하나 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기를 원하십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부흥케 하신 한국교회가 은혜 받는 교회에서 은혜 갚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간절히 외치고 싶습니다. 아멘.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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