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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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8-12 14:1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여호수아 1장 5~9절)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이만큼 잘사는 나라가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다. 그래서 애국가의 가사대로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백번 천번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정치 현실을 보면 안타깝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나라에게도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같은 지도자가 나올 수 있다면 그리고 미국의 링컨이나 인도의 간디 그리고 남아공의 만델라 같은 큰 지도자가 나온다면 이 나라가 지금보다 더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다시 강조하지만 잘사는 나라가 된 것은 사실인데 행복하지 못함으로 인해 여전히 대한민국은 세계 자살 일등 국가로 매일 평균적으로 37~8명씩 그 귀한 생명들이 사라져가고 있으며, 젊은이들이 결혼하지 않아 저출산 1등 국가가 됨으로 세계적인 인구학자 데이비드 쿨만 박사가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고 세계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가 한국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오죽하면 대한민국은 경제력은 선진국이 되고 있지만 정치는 후진국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 될 사명을 가진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안타깝게도 이 문제에 대하야 고민하며 간절히 기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 아닌가. 나는 비록 목회 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원로로서 이 사회와 한국교회를 향해 다음과 같이 외치고 싶은 것이다.
오늘 본문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하게 하신 후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정복을 이루게 하시는 것을 맡기시면서 간절히 외친 말씀이 본문 7절의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는 말씀이다.
여기서 우는 보수요 좌는 진보라고 생각한다. 어느 사회나 보수와 진보는 존재한다. 보수가 자유에 중점을 두었다면 진보는 평등에 중점을 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유와 평등은 새의 두 날개와 같아서 두 날개를 활짝 펼칠 때 힘차게 날아갈 수 있다.
지금 이 나라 대한민국은 안타깝게도 지나친 흑백논리에 사로잡혀서 보수는 진보를 정죄하고 진보는 보수를 정죄하고 다투고만 있는 형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보수와 진보의 장점을 인정함과 동시에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는 하모니의 자세가 참으로 필요한 것이다.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되었는데도 우리의 정치와 사회는 흑백논리에 빠진 보수와 진보의 대립과 다툼으로 점철되어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오늘의 말씀대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서로 보완해 가는 관용과 이해와 협력으로 나아간다면 이 나라, 이 사회는 더 발전하고 더 따뜻해져 가는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을 나는 확신한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갈 때 우리 모두가 형통케 된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먼저 이 말씀에 경청하며 순종함으로 서로 연합하고 사랑으로 나아가는 한국 교회가 될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 싶은 것이다. 아멘.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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