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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17 16:2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영원이란 무엇인가 (3)


5. 영원의 상태

‘영원’에 대한 절대적 속성은 성경적으로 어떠한 상태인가. 곧 계시된 시·공·형을 내재적으로 초월한 ‘영원’이 도대체 어떠한 상태인가에 대한 성경적인 해답이 필요하다. ‘영원한’ 상태를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인간으로서는 참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막연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다. 다만 실제 경험은 계시가 끝나는 부활 후로 미루고, 우선 성경이 밝혀준 계시내용의 범주 안에서 설명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영원’을 시간의 상대적 개념으로 이해해 왔다. 그러나 성경에는 총체적인 개념으로 언급하고 있다. 곧 영원한 시간과 공간 및 형체에 대한 상태를 전제하여 언급하고 있다.   


1) 영원한 시간의 상태

성경에는 절대적인 ‘영원’ 안에 내재하는 시간 상태를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영원’ 안에 내재하는 시간이라는 말은 곧 영원한 시간을 말한다. 시간의 상대적 개념은 엄밀히 말해서 ‘영원’이 아니고 순간이며, 시간과 순간을 모두 내재한 상태에서 절대적으로 초월한 것이 ‘영원한 시간’이다. 영원한 시간은 느린 것이나 빠른 것의 구분 없이 일반이다. 그리고 긴 시간이나 짧은 시간 역시 구분 없이 일반이며, 시작과 끝이 구분 없이 일반이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나 현재와 미래가 다름없이 일반이다.


2) 영원한 공간의 상태

성경에는 절대적인 ‘영원’ 안에 내재하는 공간 상태도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영원’ 안에 내재하는 공간이라는 말은 곧 영원한 공간을 말한다. 공간의 상대적 개념은 ‘영원’이 아니고 공허(空虛)이며, 공간과 공허를 모두 내재한 상태에서 절대적으로 초월한 것이 영원한 공간이다. 영원한 공간은 넓은 것이나 좁은 것이 구분 없이 일반이다. 그리고 여기나 거기나 저기가 구분 없이 일반이며, 높은 것이나 낮은 것이 구분 없이 일반이다. 그뿐만 아니라 좌우나 전후와 상하가 다름없이 일반이다.
3) 영원한 형체의 상태

성경에는 절대적인 ‘영원’ 안에 내재하는 형체 상태도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영원’ 안에 내재하는 형체라는 말은 곧 영원한 형체를 말한다. 형체의 상대적 개념은 ‘영원’이 아니고 무체(無體)이며, 형체와 무체를 모두 내재한 상태에서 절대적으로 초월한 것이 영원한 형체이다. 영원한 형체는 보이지 않거나 보이는 것이 구분 없이 일반이다. 그리고 큰 것이나 작은 것이 구분 없이 일반이며, 둥글거나 모진 것이 구분 없이 일반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것이나 그것이나 저것이 다름없이 일반이다.

결국,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영원’의 상태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형체를 내재한 상태에서 초월한 속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시간과 ‘영원’을 상대적인 이원론적 견해로 이해하는 것을 철저히 배제한다. 그리고 상대적인 시간이 절대적 신적 속성인 ‘영원’ 안에 내재한 상태에서 초월한 일원론적 견해임을 철저히 강조한다. 

6. 끝맺는 말

‘영원’은 창조주 하나님의 절대적 속성 가운데 하나다. 이는 영원한 존재의 본질이 지니는 속성 가운데 하나라는 뜻이다. 그뿐만 아니라 ‘영원’은 영원한 존재이신 하나님께서 지으신 내재적 초월성을 지닌 영원한 피조물이 지니고 있는 속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내재적 초월성의 속성은 계시세계의 피조물로서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저주가 덮인 현상세계의 유한한 시간과는 절대적으로 구분되는 속성이다. 곧 전자가 영원한 존재의 속성이라면, 후자는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그분의 영원한 뜻을 계시하시되 현상세계를 내재적으로 초월하는 피조물에 계시하신 속성이라는 뜻이다. 타락한 인간은 ‘영원함’을 경험하지 못하고 감지할 수도 없다. 따라서 타락한 인간이 저주의 결과인 육신을 벗어버리고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면 영원한 피조물의 속성인 ‘영원함’을 경험도 하고 감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곧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결과에 따라 영원한 천국의 기쁨이나 지옥의 고통을 경험도 하고 감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 3:11)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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