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영광이란 무엇인가 (3)
5. 영광의 속성
‘영광의 속성’이라는 본 주제에 대한 논의는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속성에만 국한해서 언급하려고 한다. 이 외에 다른 ‘영광’에 대한 속성은 앞서 개략적으로 언급한 바 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속성도 앞서 약간 언급은 했다. 그러나 본 주제의 핵심 사안이므로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절대적인 하나님의 ‘영광’은 피조세계의 ‘영광’과 달리 몇 가지 중요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즉 절대성을 비롯해 영원성과 거룩성으로 언급할 수 있다.
1) 절대성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첫째 속성은 절대성이다. 하나님은 절대자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 역시 절대성을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영광’이 절대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어떤 상황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거나 흠집을 낼 수 없다는 의미이다. 반면에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어떤 상황도 하나님의 ‘영광’을 더하거나 덜할 수도 없다는 의미까지 포함한다. 곧 하나님은 스스로 영광스럽기 때문에 어떤 대상과 무관하게 영화로운 광채를 스스로 발휘하신다는 것이다.
2) 영원성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둘째 속성은 영원성이다. 하나님은 영원하시므로 하나님의 ‘영광’ 역시 영원성을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영광’이 영원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어디에나 무엇에도 하나님의 ‘영광’ 곧 영화로운 광채가 약화하거나 미치지 않거나 멈출 수도 없다는 뜻이다. 더 분명하게 말한다면 모든 피조세계에 언제나 어디서나 그 무엇에도 충만하게 드러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화로운 광채일 뿐이다. 곧 하나님은 영원하시기 때문에 그 영화로운 광채 역시 영원무궁토록 드러내신다.
3) 거룩성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셋째 속성은 거룩성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 역시 거룩성을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영광’이 거룩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절대적인 진·선·미 곧 참되고 좋으며 아름다움의 영화로운 광채가 충만하다는 의미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만물에도 역시 참되고 좋으며 아름다움의 영화로운 광채가 충만하다는 의미도 포함한다. 곧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므로 그 ‘영광’도 거룩할 뿐만 아니라 지으신 피조만물 역시 의존적으로 거룩하다는 것이다.
6. 끝맺는 말
영원자존하신 하나님께서는 스스로의 존재와 창조 및 섭리를 통해 드러내시는 속성들의 ‘영광’을 영원토록 드러내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존재하시는 방식으로서 하나님의 존재확증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신령한 눈이 어두워져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지 못한다. 반면에 성령으로 거듭난 영혼은 신령한 눈이 밝아져 피조세계에 충만하게 비추는 하나님 ‘영광’의 광채와 그 찬란한 빛살을 바라보고 감탄하며 찬양한다. 하지만 거듭난 자라 할지라도 육신의 장막을 벗지 못한 상태에서 사는 동안, 때로는 육체의 소욕에 따라 세속적인 ‘영광’만을 바라보고 온갖 탐욕에 사로잡혀 불만의 노예로 살기도 한다.
하나님의 ‘영광’은 온 피조세계에 나타나는 그 영화로운 광채에 의해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감탄과 하나님에 대한 찬양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자극한다. 따라서 성도들은 육체의 장막을 벗어버리기 전에도 감탄하며 찬양한다. 그리고 육체를 벗고 부활하여 신령한 영광의 옷을 입은 후에는 영원토록 하나님의 영원한 ‘영광’을 바라보고 감탄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다.
여호와여 주의 지으신 모든 것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가 주를 송축하리이다 저희가 주의 나라의 영광을 말하며 주의 능을 일러서 주의 능하신 일과 주의 나라의 위엄의 영광을 인생에게 알게 하리이다 (시 14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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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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