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예배란 무엇인가 (3)
예배에 대한 일반적 관념
구약시대의 예배
셋째, 역대 왕정시대의 예배
이스라엘 역대 왕정시대는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 시대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삼일 후 부활하실 때까지를 말한다. 곧 솔로몬 왕 시대는 예루살렘에 건축한 하나님의 전에서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렸다. 곧 솔로몬 왕이 성전 공사를 마치고 언약궤를 옮긴 다음 많은 소와 양을 제물로 삼아 제사장들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 낙성식을 거행케 했다. 그 후 이스라엘 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된 다음, 남쪽 유다 왕 아비야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에게 레위 사람을 쫓아내고 이방 풍속을 따라 제사장을 삼은 일을 책망했다. 그리고 남쪽 유다는 아론의 자손과 레위 사람이 제사장이 되어 조석으로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여호와께서 남쪽 유다와 함께 하실 것과, 북쪽 이스라엘이 형통치 못할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북쪽 여로보암은 백성이 남쪽 르호보암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하려고 금송아지 둘을 만들어 각각 벧엘과 단에 두도록 했다. 그리고 산당을 짓고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아 금송아지에게 제사를 드리게 했다. 이러한 제사는 합당치 못한 제사 이므로 하나님의 사람으로부터 책망과 진노를 당했다.
결국 북쪽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멸망을 당하게 되는데, 그 무렵 남쪽 유다는 히스기야 왕이 즉위하여 성전을 수리하고 제사장들과 레위 자손들에게 명하여 제사를 회복하게 하였다. 그 결과 남쪽 유다 백성들은 히스기야 왕과 더불어 기뻐했으며 나라도 번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남쪽 유다가 바벨론 포로 후에 파사 왕 고레스의 칙령에 의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이방 민족들의 온갖 방해 속에서도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고 제사장들과 레위 자손들이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다. 그리고 예수께서 메시아로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를 고비로 예배에 대한 형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예수께서 출생하여 결례의 날이 되자 율법대로 아기 예수를 주께 드리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비둘기 한 쌍이나 혹 어린 반구들로 제사를 드리셨다. 그리고 열두 살 되던 때도 부모를 따라 유월절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일이 있다. 그리고 삼십 세 후에 사역을 하실 때에도 절기 때마다 예루살렘에 가셔서 유월절을 잡수시기도 했다. 이렇게 솔로몬 왕 때부터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까지의 역대 왕정시대의 예배 곧 제사는 제사장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짐승을 잡아 제물로 드려야 하는 것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결론적으로 구약시대 예배를 정리하면, 먼저 고대 족장시대의 예배는 짐승을 제물로 해서 족장들이 돌로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렸다. 다음 국가 형성시대의 예배는 짐승을 제물로 해서 제사장들이 성막에서 제사를 드렸다. 그 다음 역대 왕정시대 예배는 짐승을 제물로 해서 제사장들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렸다. 짐승을 제물로 드린 것은 족장시대를 비롯한 세 시대가 모두 같으나 제사를 드리는 자는 고대 족장시대만 다르다. 그리고 제사를 드리는 장소는 세 시대 모두 각각 다르다. 따라서 구약시대의 예배 곧 제사의 형태는 시대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약시대의 예배
신약시대는 하나님께 예배를 누가, 어디서, 무엇으로 드리는가 그리고 그 예배의 결과는 어떠한가. 신약시대 예배는 구약시대 예배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난다. 곧 예수께서 가르치며 친히 드리실 뿐만 아니라 사도들로 가르치게 하신 예배는 신약시대 성도들이 드릴 예배다.
첫째, 예수께서 드리신 예배
구약시대 예배는 예수께서 드리실 참되고 신령한 예배의 모형과 그림자였다. 구약 시대에 드렸던 제사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필요했다. 그것은 제물과 제사장과 성전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드리실 참되고 신령한 예배에도 이 세 가지의 요소가 꼭 구비되어 드려져야 한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께서 드리신 영원하고 참된 신령한 예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곧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 오셔서 손으로 짓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에서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어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다고 했다. 이는 예수께서 드리신 신령한 예배에도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다 구비되어 있음을 확증해 주고 있다.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고 오셨다고 했다. 세례 요한도 예수에 대해 증거하기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했다. 이것은 예수가 하나님께 드려질 제물임을 증거한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자신의 몸이 성전이라는 사실도 밝혀 주셨다. 이에 대해 사도 요한도 밧모섬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볼 때, 어린 양이 성전이 되심을 보고 증거하였다. 그리고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심을 증거하였다.
결국 예수께서 하나님께 드리신 신령한 예배는 스스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영원한 제물이 되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영원한 성전이 되시며, 하늘로 승천하심으로 영원한 대제사상이 되셔서 영원한 제사 곧 예배를 드리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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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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