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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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20 22:0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예언이란 무엇인가 (4)


예언의 시기

성경 교사들 중에는 예언이 지금도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없는 것인지에 대해 확고한 견해를 갖지 못한 이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예수께서 신약교회에 주신 은사 중에 예언의 은사가 있다고 하여 철저하게 예언이 지금도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있다. 그리고 현재도 교회 안에는 하나님께 계시를 받아 예언을 한다고 하는 자들이 적지 않아 신앙생활의 혼란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다.
성경적인 예언은 그 성격에 따라 그 시기가 각각 다르다. 직접적인 예언의 시기는 성경 계시시대로 한정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 직접 계시를 받아 시행하는 직접적인 예언은 성경 66권이 모두 완성될 때에 이미 그 시기가 끝이 났다는 것이다. 성경 계시 시대는 대략 주전 1500년경 모세시대로부터 주후 100년경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때까지 약 1600년 동안을 말한다. 사도 요한이 계시록 마무리에서 예언의 말씀을 더하거나 제하여 버릴 수 없음을 선언했다. 이는 직접적인 예언이 종결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경적 예언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 방법 가운데 하나다. 곧 특별 계시 방법은 역사섭리와 언약자손의 찬양인데 또 하나가 선지자들의 예언이다. 그리고 구체적 방법으로는 이적 또는 환상과 꿈과 음성 및 방언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같은 방법들에 의해 특별계시인 성경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그 방법 중의 하나인 직접적인 예언이 종결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서신에서 언급한 예언의 은사는 당시에 당연히 있어야 할 은사다.  왜냐하면 바울 사도가 고린도 교회에 서신을 보내는 시기가 신약 계시 시대의 초기인 주후 55년에서 57년경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 당시는  예언은 물론 방언과 지식의 은사가 당연히 필요한 시기였다. 신약 계시 초기에는 방언이나 예언을 통하여 복음을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약 계시가 온전히 완성된 후에는 방언이나 예언 또는 지식의 은사가 모두 폐하게 된 것이다.
혹자들은 고린도전서 13장 10절에 ‘온전한 것’을 세상 종말 후 천국이 이루어질 때를 기다린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현재 신약교회 시대에도 예언이나 방언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본문의 문맥으로 보아 ‘온전한 것’은 그 앞서 9절에서 부분적으로 하던 것에 대한 대구어다. 이는 ‘온전한 것’과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라는 말에서 ‘것’( )이라는 정관사가 모두 주격 중성 단수로 동일하다는 점에서 더욱 분명하다. 그러므로 ‘온전한 것’은 부분적으로 예언하던 것이 아니라는 말이기 때문에 예언의 완성 또는 계시의 완성을 뜻하는 것이 분명하다. 만일 교회 시대에도 직접적인 예언이 계속된다면, 성경이 지금도 계속 기록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직접적인 예언은 성경 계시의 종결과 함께 폐지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미 완성된 계시인 성경에 근거한 간접적인 예언은 교회시대인 오늘에도 계속 존속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교사나 전도자가 성경의 뜻을 잘 풀어 가르치는 예언적 행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말이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이 있다고 하면서 성경에 있는 예언을 언급했다. 이는 여러 가지 교훈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베드로 자신이 예수님 생전에 듣고 본 바를 성도들에게 언급한 후에 이것보다 더 확실한 예언 즉 성경이 있다고 말하면서 성경의 예언을 사사로이 풀지 말 것을 당부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통해 기록하게 하신 예언의 말씀인 성경은 희미한 것이 아니고 확실하고 완전한 계시의 말씀이다. 곧 성경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고 성령 감동을 입은 자들이 하나님께 받아 기록한 것이므로 정확하고 오류가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러한 성경을 근거로 교사들과 가르치는 은사를 받은 자들이 계시의 영을 받아  간접적인 예언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예언의 시기에 있어서 하나님께 직접 계시를 받아 전하는 직접적인 예언은 성경 계시의 완성과 함께 이미 끝이 났다. 그러나 정확하고 오류가 없는 성경 계시에 근거한 간접적인 예언은 교회시대인 지금도 교사들이나 가르치는 은사를 받은 자들에 의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맺는 말

지금까지 성경적인 예언에 대한 어의를 비롯해 예언의 조건과 구분 및 목적과 시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 결과 계시시대가 이미 지나간 교회시대에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예언은 모두 무속신앙에 따른 점술 행위의 허구에 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동양철학의 통계학에 기인한 예측에 지나지 않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교회에서 혹자들이 성경을 빙자해 마치 자신이 하나님께 직접 계시를 받고 있는 것처럼 행세하는 자들이 있다. 그리고 개인의 사생활이나 국가와 세계의 운명 또는 천재지변 등을 예언하는 자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모두 성경적이 아닌 잘못된 무속행위에 지나지 않으며 어두운 영들에게 농락당하는 비신앙적 행위들이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혹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니라 (살후 2:11~12)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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