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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1-12 00:4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칭의의 복음으로 양육하시는 하나님”

인도 델리임마누엘교회·구르가온임마누엘교회 사경회 강론 요지

박용기 김규욱 목사 델리 및 구르가온임마누엘교회서 로마서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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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목사(성경신학연구소장)와 김규욱 목사(본보 주필)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각각 인도 델리임마누엘교회와 구르가온임마누엘교회에서 ‘칭의의 복음’이란 주제로 로마서 전장을 강론했다. 본보가 주관한 해외 선교 일정 중 같은 주제와 성경본문을 가지고 양쪽 교회에서 동시에 사경회가 진행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현지 성도들로부터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본보 주필인 김규욱 목사가 강론요지를 정리했다.〈편집자 주〉

이번 델리 임마누엘교회와 구르가온 임마누엘교회에서 증거된 로마서는 다음과 같다. 로마서는 칭의의 복음으로서 세워진 교회가 가장 먼저 깨닫고 먹어야 되는 가장 기초적인 복음의 원리가 담겨 있다.

로마서 1장 앞부분은 복음의 개요를 증거하는 말씀으로서 하나님의 복음이 구약 선지자로부터 약속된 내용임을 밝히고 있다. 즉 하나님의 아들의 복음은 이미 구약으로부터 약속된 내용으로서 하나님이 약속에 신실하신 여호와 아버지 임을 증거한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약속에 근거하지 않는 복음 전파는 언제나 진정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복음은 성도로 하여금 믿어 순종하게 하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다.

로마서 본론의 첫부분인 롬마서 1:18∼3:20절 까지에서는 인간의 불의함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나 이 본문은 뒤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의(롬3:21∼11:)와 관련지어 이해해야한다. 즉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거저 의롭다 칭하여 그의 은혜의 영광을 드러내시려고 인간을 불순종 가운데 가두어 놓으셨다. 율법을 주신 것은 그것을 지켜 의롭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율법 앞에 죄인임을 깨닫게 하고 죄 가운데 죽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 다음 긍휼을 베풀어 살리려는 것이다.

율법에 의지하여 의인이 되려 했던 율법주의자 바울은 자신의 생각과는 너무도 다른 복음을 깨닫고는 깊으신 하나님의 경륜과 뜻을 찬탄해 마지않는다. 바울은 율법 앞에서 의인으로 살아보려고 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시도였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 죄를 깨닫게 하시고 구약에 언약한 대로 예수를 보내 대신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의롭다하기 위해 부활케 하심으로 은혜의 영광을 드러내신 것이다. 이를 깨닫고 찬양이 터진 것이다. 그것이 로마서 11장 마지막에 나오는 찬양이다.

로마서의 마지막 부분인 12장∼16장 까지의 성도의 생활은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 로마서 12장 1절 이후에 개진되는 성도 생활에 대한 바울의 명령과 권면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때 명령문의 성격은 어떻게 규정되어야 하는가? 바울이 명령했기 때문에 우리가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로마서 앞 부분의 복음의 능력을 간과한 것이다. 또한 이런 주장 안에는 우리 성도가 신령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지체라는 것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지체는 전적으로 머리되신 그리스도에게 매여져 있는 존재이다. 머리되신 그리스도가 움직이게 하셔야 움직이는 것이다. 그 머리와 지체를 이어주는 신경 조직이 바로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인 것이다. 이때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감동으로라야 깨닫는다. 그래서 성령의 조명과 주관이 없이는 지체로서의 성도는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수행할 수 없다는 말이 바로 이런 의미에서이다.

이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성도는 ‘인간중심적 도덕적 차원의 의무감’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은혜의 감격에 의한 감동’ 으로 살아간다. 참된 효도는 의무감에 의한 것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을 깨닫고 감사함과 기쁨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식의 효도는 부모의 사랑이 만들어낸 부모의 작품인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의를 통해 드러나신 극진하신 사랑의 능력이 하나님을 섬기게까지 하시는 것이다. 다시 말해 로마서는 인간이 불의 하다는 것, 하나님의 의, 그리고 성도의 생활을 파편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이 어떠하신 분이심을 계시하는 방편임에 불과하다. 하나님은 불의한 가운데 인생을 가두어 두셨다가 그리스도를 통해 의롭게 하실 뿐 아니라 의의 생활인 거룩한 삶을 살게도 하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간을 의롭다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정리=김규욱 목사·주필 (델리임마누엘교회에서 열린 사경회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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