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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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28 18:2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성경신학연구소 겨울특강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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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8일 3일간에 걸려 열린 성경신학연구소(소장 박용기 소장)의 겨울 특강은 참으로 그 의의가 크다. 이번 특강에서는 성경신학연구소가 어떤 연구 작업을 통해 성경신학적 진리를 파수하고자 하는가를 5개 분야의 특강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먼저 요한복음 강론을 통한 성경신학 자체의 연구(박용기 소장), 칼빈의 기독교 강요연구를 통한 전통신학에 대한 비판적인 연구(김승일 전문연구위원), 모세오경연구를 통해 성경신학의 우월성에 대한 비교신학적 연구(김규욱 전문연구위원), 기독교미학의 얼개를 확인한 기독교 인문과학적 연구(박홍기 강사), 그리고 과학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영적 전쟁을 통해 기독교 과학의 중요성(곽경도 강사)을 보여 줌으로서 성경신학적인 연구의 지평과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편집자 註〉

이번 강좌는 무기력과 혼돈에 처한 한국 신학의 새 지평을 열어주는 참으로 심대한 의의를 가진 새로운 시도임에 틀림없다. 뿐 만 아니라 특강에 참여한 성도들도 말씀운동의 새로운 차원의 출발을 기쁨으로 함께하며 스스로가 운영에 동참하는 자발성을 보여주었다. 숙식을 스스로 해결함에 있어서 자원하여 식사를 준비하여 대접하는 봉사정신을 즐거움으로 감당했으며, 마지막 시간에는 자원하여 연보에 동참함으로 자체 경비를 스스로의 연보에 의해 해결하는 성숙함을 보여주었다.
 
다음은 각 교수들의 강의 요지이다.

요한 복음-박용기 소장

요한복음은 복음서의 마지막에 위치한 것으로서 복음서의 최종 결론과도 같다. 예수는 우연히 이 땅위에 오신 분이 아니다.

그분은 영원한 하나님의 작정에 의해 그리고 구약의 언약대로 정확하게 때가 차매 그리스도로 오셨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여호와 이심을 확증하기 위한 일이다. 사복음서는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고 있다.

마태복음은 직임을 통해, 마가복음은 신분을 통해, 누가복음은 사역을 통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한복음은 본성을 통해 증거하고 있다. 이런 사복음서의 각각의 의미와 구조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복음서 이해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요한복음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되 전반부 1∼11장은 ‘천래의 신성에 의한 성취’로서 증거하고 있으며 후반부 12∼21장은 ‘귀천의 신성에 의한 성취’를 증거하고 있다. 풀어서 말한다면 영원한 신성을 지니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이 예수이시며 자신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신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요한복음 전반부 1∼11장 ‘천래의 신성에 의한 성취’부분은 다시 ‘구주의 신성에 의한 성취’(1∼5장)가 앞부분에 나오며 뒤이어 ‘생명과 참빛에 의한 성취’(6∼11장)로 구성되어 있다. 후반부 12∼21장은 ‘귀천의 신성에 의한 성취’를 증거하되 귀천의 준비에 의한 성취(12∼16장)와 귀천의 실현에 의한 성취(17∼행 1장 11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라운 사실은 요한복음과 사도행전은 별개의 책이 아니라 내용적으로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요한복음 마지막의 내용과 행전의 앞부분은 그리스도의 귀천의 마지막 승천 내용으로서 정확하게 연결되어 있다.

요컨대 요한복음은 예수가 그리스도, 즉 하나님의 아들이시되 하늘로부터 오신 신성을 지닌 분으로서 하나님 아버지를 보여주신 분이시다. 다시 그분은 아버지께로 돌아가심을 보여줌으로서 하나님의 신성을 확증하신 분이시다.     

기독교강요 이해 3권-김승일 전문연구위원

장로교 신학의 초석이라 할 수 있는 칼빈의 기독교강요는 프랑스의 고전(古典)일 뿐만 아니라 신학의 고전이다.

칼빈의 기독교강요는 신론, 기독론, 성령론, 교회론을 중심으로 한 사도신경의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3권은 성령의 사역에 의한 인간의 구원에 대해서 논의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대략 6단락으로 구분되어 있다.

첫째, 구원은 인간의 행위나 노력으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와 신앙으로 발생한 성령의 역사이고,

둘째, 전적인 하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게 된 성도들은 하나님의 모든 요구에 보응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아야 하며,

셋째, 죄인이 의롭게 된 것은 인간의 선행으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선고된 법정적인 판결이므로 칭의의 효능은 신앙의 확신 효과를 증대시켜 주고 있으며,

넷째,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매개이며 성화의 필수요건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고,

다섯째,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인간의 구원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예정에 기초한 것이며, 이것은 구원과 성화의 경험을 통해서 입증되고,

여섯째, 구원의 완성인 부활신앙은 성도에게 있어서 소망의 좌표가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승일 목사는 칼빈의 구속사적 신학을 언약성취사적 맥락에서 수정, 보완하고 있다.

칼빈의 이론은 구속사 신학의 전형이지만, 성령의 사역을 구원사역에 집중하기 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신적계시의 확증으로 이해의 폭을 확장했으면 좋겠고, 성도의 생활은 구원의 은혜에 보답하는 단순한 차원이기 보다는 총체적인 신인식의 결과에 따른 인격적인 작용으로 규명했으며, 칭의에 대해서는 믿음의 결과라는 직접적인 표현 보다는 선택의 결과를 강조함으로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며, 기도에 있어서는 ‘은혜의 매개’라는 수단적인 개념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추구하는 의미적인 접근이 용이하고, 하나님의 예정 섭리는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하는 증거적인 용도 보다 좀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논의의 출발점으로 심도있게 취급했으면 좋겠으며, 부활에 관한 교리는 미래적인 소망의 차원도 좋지만 부활의 확증을 규명할 수 있는 논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모세오경-김규욱 전문연구위원

모세오경은 현존신학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성경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성경신학적인 관점에 의하면 오경은 언약적 통일성으로 구조화되어 있는 책이며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는 명료하다.

오경은 전통적으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로 책명이 되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후대 학자들이 임의적으로 지은 이름에 불과하다. 실상 오경은 내용상 완벽한 연속성을 지니고 있는 책으로서 구약 성경 전체, 더 나아가 성경 전체의 부분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성경신학에 의하면 오경은 온전히 하나님이 여호와라는 주제를 드러내기 위한 언약의 말씀이며 동시에 성취의 말씀으로 구조화되어 있다.

창세기 처음에 나오는  창조는 실상 창조의 마지막 절정인 아담과의 언약을 위한 준비의 역사로 보아야 한다. 창세기 1장 28절에 나타나는 아담과의 언약(자손 땅, 통치 언약)을 위한 준비로서의 창조인셈이다. 인류시조인 아담과의 언약은 장차 오실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키고 있는 것이다. 

선민의 열조인 아브라함과의 언약 역시 형식상 아담과의 언약과 동일한 자손, 땅, 통치라는 삼대언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세기 37장으로부터 전개되는 말씀은 자손 언약의 일관성 있는 성취를 잘 보여준다. 하나님은 애굽에 넣으시고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그들을 번창시키고, 마침내 때가 차매 해방시킨다. 시내산 언약은 자손언약을 성취하는 가운데 주신 언약으로서 자손들로 하여금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게 하시려는 절묘한 장치이다.

민수기는 범죄하고 반역하는 언약 자손들을 시련을 거치게 하면서 새로운 백성으로 세대교체를 시키신다. 민수기 후반부터 땅 언약이 성취되는 장면이 나오며 신명기는 모압땅에서 그들을 언약대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신실함과 능력을 회고시키며 그들이 앞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게 될 말씀을 가르쳐준다. 이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언약하는 말씀인 셈이다.

요컨대 오경은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책이며 전체가 삼대언약을 중심으로 완벽하게 구조화되어 있는 책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여호와되심을, 장차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강력하게 언약하고 있는 계시의 말씀인 것이다. 

기독교 미학-박홍기 강사

영원자존하신 삼위 하나님은 창세전 영원한 언약에 근거해서 피조만물을 창조하고 섭리하시며 심판하신다. 이러한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는 원리를 ‘언약성취섭리사’(이하 언약성취사)라고 한다. 언약성취사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계획대로 존재하게 하시므로 인간은 무능한 존재임을 전제한다.

기독교 미학은 영원자존하신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영원한 뜻에 따라 언약하신 말씀대로 역사적 사실로 성취해 주신 것을 (상대적이며 유한하면 가변적인) 감각적 지각을 통해 (절대성과 영원성과 거룩성을 보여주는) 아름다움의 본질과 원형을 깨닫고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게 하는 학문 분야이다.

절대가치의 상실로 일컫는 현대의 허무주의 시대에 언약성취사는 미학적 자유와 행복을 보장한다. 이 자유와 행복이 보장된다면 성도는 스스로 자신이 그리스도의 가장 아름다운 형상임을 직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자유롭고 행복하지만 동시에 자기 쾌락과 편안함에 매몰되지 않으며 다른 지체의 자유와 행복도 함께 추구한다.

기독교 미학의 원형은 하나님의 형상인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아름다움의 본체이며 예술 작품의 원천이다. 세상의 감각으로는 결코 체험할 수 없는 거룩하고도 영원한 아름다움이시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을 보내셔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교회를 통해 드러내신다.

이처럼 기독교 미학은 모든 아름다움의 기준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에 둔다. 성경 중심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면 영적 감각은 둔화된다. 마비된 감각으로는 육적 욕망만을 추구할 뿐이다. 성령께서 성도를 통해 주관하시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최고 예술픔으로 아는 것과 직결된다.

과학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영적전쟁-곽경도 강사

마지막 날에 사단세력은 하나님의 자녀라도 넘어지게 하려고 한다. 거짓 진리와의 영적싸움은 성경이나 신학의 현장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성도들은 이 진리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진리로 무장하고 날마다 사단의 술수를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싸움은 성경에서도 일어나지만 성경과 신학 외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과학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오늘날은 과학과 기술이 신뢰를 받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사단세력은 이러한 것을 놓치지 않는다. 과학을 통하여서도 사단은 교회와 성경을 왜곡되게 만들고, 할 수만 있으면 교회를 넘어지게 하려고 한다.

이러한 사단의 시도는 어느 정도 성공하였다. 오늘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일련의 흐름을 통하여 사단의 세력을 결집하였다. 바로 과학의 현장에서 도도하게 흐르는 ‘과학적 자연주의’가 그것이다.

과학적 자연주의란 우리의 감각으로 관찰되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직접 만드신 것이 아니라 저절로 생겨났다는 과학적 패러다임을 말한다. 이 경향은 각 분야에서 서로 협조되고 있으며 특히 물리학, 천문학, 화학, 생물학 등이 그 중심축을 차지하고 있다.

물리학적으로는 최초 물질이 저절로 생겼다고 주장하며, 천문학적으로는 우주의 구조와 은하계 그리고 태양계의 형성이 물질들의 조합에 의하여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는 논리를 편다. 그리고 화학은 초기 유기물질의 형성을, 생물은 최초의 세포에서 사람의 형성까지를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주의적 흐름은 오늘날 학문의 대표적인 흐름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은 추방당하거나 상당한 불이익을 받고 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함으로써 성경과 반대되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대중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주의의 주장들은 대부분 논리적 근거가 빈약하고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어 있지 않다. 심지어는 그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과학적 자료를 조작하기까지도 한다. 분명한 성경에 대한 도전이다.

사단이 과학을 왜곡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교회와 성도는 철저히 준비하고 무장하여 모든 분야, 특히 과학의 분야에서도 성경에 근거한 진리의 날을 세워 사단의 세력을 막아야 할 것이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정리=박형성 편집국장 (요한복음을 강의하는 박용기 성경신학연구소장.)

포커스/성경신학 서적 영문판 출간
포커스/중국선교의 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