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동성애, 기독교에게 길을 묻다
차별금지법안 입법 발의로부터 시작된 동성애 논란의 중심에 선 기독교
지난 16일 주요 일간지 중 하나가 동성애 문제를 1면 톱기사로 개재하였다. 동성애자이자 유명 영화감독인 김조광수(남, 48세)감독이 그의 연인인 김승환씨(남, 29세)와 공개적으로 결혼을 발표한 사건을 중심으로 동성애 문제에 대해 다룬 것이다.
김조광수 감독이 이처럼 공개적인 이슈를 만든 이유는 지난 4월 5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임신, 출산, 종교, 성적 지향, 성정체성, 정치적 의견 등의 차이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차별금지법안」을 입법 발의하였으나 기독교계의 반대로 자진 철회된 사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김감독과 같은 동성애들 자신은 물론 사회인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일부 동성애자들은 대형교회 앞에서 일인 시위를 하고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지상파 방송에서도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루기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요사이 기독교를 둘러싼 가장 뜨거운 이슈가 바로 동성애 문제가 된 것이다.
기독교 내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이 통일되어 있지 않다. 동성애를 인정해도 된다는 의견은 레위기(18:22, 20:13), 고린도전서(6:9), 로마서(1:26~27), 유다서(1:7) 등 동성애를 금하는 성경의 구절들은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문화적 배경과 시대적 한계 안에서 이해하여야 하는 것으로 그것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한편, 동성애는 고칠 수 없는 장애와 같은 문제로 소수자로서 보호받아야 할 인권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반면 동성애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입장은 성경이 여러 곳에서 동성애를 죄악으로 금하고 있으며, 성경은 역사적 기록이나 문화적인 종교문헌이 아니라 성령에 의해 기록된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반드시 성경의 기록대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동성애는 다른 인간의 죄악과 마찬가지로 육의 소욕 안에 있는 인간이 지니는 하나의 죄악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인간의 죄악이 치유되듯이 동성애 역시 십자가의 능력으로 치유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동성애자 인정 문제는 다원주의 바람을 타고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보호 입법이 이루어진 상태이고, 인권단체 등에서는 차별금지 입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편 이에 대해 일부 기독교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고 또 다른 기독교 단체들은 차별금지입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첨예한 논쟁이 진행 중이다. 2013년 5월 대한민국에서 기독교를 둘러싼 가장 뜨거운 이슈가 동성애 문제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관련 기획기사 다음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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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편집팀 |
기독교의 눈으로 본 동성애자 |
가톨릭 교회의 역사가 담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