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교황, “양심 따라 살면 신이 용서한다”
진실로 회개하는 마음으로 신에게 다가가면 신의 자비는 끝이 없을 것
파격적인 행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에서 신을 믿지 않는 무신론자도 구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다수의 외신들에 따르면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밝힌 ‘라 레푸블리카’의 공동 설립자 에우제니오 스칼파리는 올 여름 교황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신을 믿지 않거나 믿음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을 신은 과연 용서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교황은 2600자에 달하는 답장을 통해 “진실로 회개하는 마음으로 신에게 다가가면 신의 자비는 끝이 없을 것”이라며 “무신론자들과 신앙이 없는 자들은 자신의 양심에 따르면 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어 교황은 “원죄라는 것은 무신론자들을 포함해 사람들이 자신의 양심을 따르지 않을 때 생겨나는 것”이라며 “양심의 소리를 듣고 그에 따르는 것 자체가 선과 악의 차이를 이해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도 하나님을 믿지 않더라도 선행을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설교를 해 바티칸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구원의 속성에 대해 논쟁을 일으킬 의도는 아니였다”며 “교회의 필요함을 알면서도 들어오기를 거부하는 이들은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말해 논란을 가라앉힌 바 있다.
한편 교황의 무신론자에 대한 서한 내용에 대해 국내 일간지들은 「교황, “신앙 없어도 양심 지키면 신이 자비 베푼다”」, 「교황, “무신론자들 자신의 양심을 따르면 된다” 편지」등의 내용으로 외신을 인용하여 보도했고, 이에 대해 네티즌들도 교황의 파격적인 행보와 언사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편 상대적으로 개신교의 편협성을 지적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교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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