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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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10 19: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논평- WCC(세계교회협의회) 과연 성경적인가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 (유 1:3)

‘일치’는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몸(지체)이 하나로 연합됨을 의미한다. 이는 머리가 다른데 몸이 연합할 수 없으며, 몸이 다닌데 머리와 일체가 될 수 없음을 말한다. 머리와 몸의 일체는 머리의 지령에 의해서 몸이 움직이듯이 교회가 그리스도와 일치된 사상에 의해서 세워진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절대종교이다. 이는 인간이 규정하거나 정의해야 할 성질의 명제가 아니다. 기독교의 신은 스스로 존재하시고 자신만으로 완전하신 절대자이며, 시공형을 내재적으로 초월한 영원하신 분이시다. 따라서 기독교는 영원자존하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종교이기 때문에 다른 종교와의 연합이나 일체성을 추구한다는 것은 신의 본성에 대한 모독이다.

보편적인 종교의 연합이란 어떠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종교의 독특성을 도외시하고 인간들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정치적인 수단에 불과하다. 평화의 의미는 그리스도의 진리에 의한 사상의 일치에서 나타난 결과이지 인위적인 연대에 의해서 구축되는 것은 아니다.
예수께서는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마 10:34~35)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이 영적으로 투쟁하게 하기 위한 것임을 밝힌다. 비록 가족이라도 진리가 다르고, 택한 자와 택함을 받지 못한 자라면 영적으로 하나가 될 수 없으며 싸울 수밖에 없음을 예단하고 있다.
성경은 택자와 불택자, 진리와 비진리, 빛의 권세와 어두움의 권세,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 간에 영적인 투쟁사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세전부터 선택과 유기의 패턴을 작정하시고, 창조 이후부터는 가인과 아벨(셋)의 계보로 분류하시며, 아브라함 때부터는 이삭과 이스마엘, 야곱과 에서로 양분시키셨으며, 이스라엘 민족이 형성된 이후부터는 이방 나라와의 전쟁을 통해서 섭리하셨다.
그리스도의 출현부터는 그를 분기점으로 구원과 멸망의 심판을 집행하셨고, 성령의 강림 이후에는 그리스도의 교회와 진리로 세상과 비진리를 향해서 투쟁하게 하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교회는 세상과의 화목과 여타 종교와의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의 진리 투쟁을 표지로 한다.

WCC의 행보는 하나님의 뜻과 역행하고 있다. 교회의 일치와 연합은 그리스도의 지체일 때만 가능하며 진리의 토대에서만 실현되는 운동이다. 세칭 기독교로 분류되는 종파라고 해서 진리가 일치되는 것은 아니다. 유대교적인 율법주의를 표방하는 집단과 세속적인 기복주의를 지향하는 그룹 그리고 그리스도로부터 권세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권위적인 단체는 건전한 교회가 아니다.

이들은 성경을 접근하는 관점과 해석의 체계가 다르고, 신을 믿는 목적이 다르며, 나아가서 신의 본질 자체가 판이함에도 불구하고 일치와 단합을 지향한다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순수한 기독교적인 일치 운동은 성경관과 해석체계가 동일해야 하며, 성경의 신빙성 확보와 하나님의 존재 확증에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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