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이란 무엇인가 (2)

예언의 조건

성경적인 예언은 근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선행조건이 있다. 그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언급할 수 있으나 그 근본적인 조건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과 그 작정에 따른 언약이다. 곧 하나님께서 만사를 창세전 영원한 때에 작정하신 뜻에 따른 언약이 예언의 조건인 것이다. 작정은 하나님께서 창세전 영원한 때에 만사만물을 기쁘신 뜻대로 미리 계획하신 섭리를 말한다. 그리고 언약은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에 따라 만사를 주관하시며 섭리하실 것을 미리 말씀으로 약속하시는 내용을 말한다.
따라서 성경적인 예언은 일차 조건이 하나님의 작정이고, 이차 조건은 하나님의 작정에 따른 언약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작정하심 뜻에 따라 언약하시고 언약을 이루실 것을 예언하도록 하시기 때문이다. 반면에 모든 만사가 우연히 이루어져 간다면 예언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을 미리 알고 예언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사를 우연론에 기초를 두고 이해한다면 예언은 절대로 정확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사람을 선택하여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을 미리 알려주어 예언을 하도록 하셨다. 곧 구약시대 족장들과 사사들 또는 왕들과 선지자들 및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예언을 했다. 그리고 신약시대 세례 요한과 예수님 또는 사도들과 예언의 은사를 받은 자들이 역시 계시를 받아 예언을 했다. 요컨대 성경적인 예언의 조건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 기초한 언약에 따라 받은 계시임이 분명하다.

예언의 구분

성경적인 예언은 그 성질상 몇 가지로 구분이 가능하다. 곧 성경적인 올바른 예언은 그 성질상 직접적인 예언과 간접적인 예언으로 구분된다.
직접적인 예언은 예언하는 자가 예언의 내용을 하나님의 음성이나 환상 또는 꿈과 같은 방법들로 직접 받아서 선포하는 예언을 말한다. 계시시대는 특히 족장들이나 선지자들 또는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직접 받아 예언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예언 내용들은 대부분 성경에 기록이 되어 있다.
구약 오경은 모세가 대부분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기록한 내용이다.그리고 선지서는 모두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백성에게 예언한 내용의 기록이다. 그뿐만 아니라 신약 복음서나 서신서들은 사도들이 성령 감동에 따라 깨달은 바를 성도들에게 가르친 내용의 기록이다.특히 요한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성령감동에 의해 환상과 음성으로 계시를 받아 아시아 교회들에게 전해준 기록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를 받아 전해주며  예언하거나 가르쳐준 내용의 기록인 것이다.
간접적인 예언은 이미 완성된 직접적인 예언의 내용 곧 성경에 근거한 예언을 말한다. 곧 충족하고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한 예언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현대에 이르러 강론이나 편지 또는 서적과 각종 미디어 매체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하나님께 직접 받은 율법서를 각자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예수님 당시에도 율법학자들이 율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 당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성경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활동을 했다. 비록 그들이 성경을 올바르게 가르치지는 못했지만  모세로부터 전해진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열심히 가르쳤다.
신약시대 사도들의 제자인 속사도나 교부들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 깨달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라 후대에 복음을 전승시킨 자들이다. 이들은 모두 간접적으로 예언한 자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날 성경에 계시된 예언을 풀어서 가르치는 복음전도자들의 행위도 곧 간접적인 예언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오직 성경의 올바른 뜻을 깨달아 풀어 가르치는 것이 곧 간접적 예언의  행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