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복음(福音)이란 무엇인가? (3)
셋째, 하나님의 성취섭리다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제 저희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 삼 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24:44~48)”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첫 아담에 세우신 삼대언약을 성취해 주시려고 둘째 아담 예수를 그리스도로 세상에 보내주셨다. 그리고 작정하신 뜻에 따라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가 부활하여 승천함으로 그리스도임이 확증되도록 섭리하셨다. 그리고 약속대로 보내신 보혜사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파하여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세워지게 하심으로 첫 아담에게 세우신 삼대언약을 성취해주셨다. 곧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들로 번창케 하시고,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게 하셔서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를 세워 통치하도록 섭리하셨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첫 아담에게 세우신 삼대언약을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주신 성취섭리이다. 이러한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성취의 섭리가 복음의 내용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계보를 따라 언약의 자손으로 출생하셨다. 곧 잉태와 출생 및 성장과정 모두 구약의 언약대로 성취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사역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의 죽음과 부활도 구약의 예언을 이루시기 위한 사역이었다. 사도 바울은 예수께서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사셨다고 했다. 이는 신약 사복음서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곧 하나님께서 보내주시기로 언약하신 그리스도가 바로 예수 자신이라는 사실을 교훈과 표적 또는 비유나 행적 등으로 증거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신 성령의 능력을 받고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증거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곧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부활 승천하신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 등지에 이르러 증거한 내용이 기록된 것이다. 그리고 사복음서와 사도행전 외에는 사도들이 성령의 능력에 의해 세워진 교회를 양육하고 무장시켜 선한 싸움에서 최후로 승리할 것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통해 첫 아담에게 세우신 삼대언약을 둘째 아담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해주신 사실을 확증해주신 복음의 내용인 것이다.
Ⅳ. 복음의 효능
하나님의 작정과 언약 및 성취섭리 내용을 가지고 있는 복음의 효능은 매우 다양하다. 곧 복음의 효능이 인간세계는 물론 모든 피조세계에 미치는 효능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다. 이는 복음의 효능이 인간세계에 미치게 되면 그 여파가 모든 피조세계에도 여러 측면에서 다양하게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인간과 기타 피조물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하나님 앞에 인간이 범죄하고 타락하여 저주를 받으므로 모든 피조물도 함께 저주 아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인간이 구속을 받아 회복되면 따라서 모든 피조물도 회복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복음의 효능에 대한 본 논고에서는 특히 택함을 받은 자들에게 미치는 대표적인 몇 가지 효능만을 정리하려고 한다.
첫째, 믿음에 이르게 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7)”
복음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섭리에 따라 선택을 받아 믿고 구원 얻기로 예정된 자로 믿음에 이르게 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앙은 인간 스스로의 의지적인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복음 자체가 지니고 있는 효능에 의한 결과이다. 이에 사도 바울은 믿음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다. 곧 하나님께서 택자로 하여금 믿음에 이르도록 복음을 통해 미음을 은혜의 선물로 거저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의 내용은 그 진리성이 너무 분명하고 정확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복음을 영접한 자는 그 효능에 의해 믿음에 이르게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믿음은 막연한 것을 억지로 신뢰하거나 무조건 받아들이는 맹신과는 완전히 차별화된다. 그리고 막연한 자기 신념은 올바른 믿음이 아니라 자기 최면에 걸린 광신적 고집에 불과하다. 성경적인 올바른 믿음은 복음의 내용인 성경을 잘 깨달아 아는 데서 오는 확신을 말한다.
성경적인 복음의 내용은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서 그 내용의 범위나 방법에 있어서 인간의 보편적인 상식을 초월한다. 그러므로 그 내용 자체의 웅장함이나 치밀함은 물론, 논리성과 합리성에 의한 설득력은 상식을 초월하는 놀라운 수준이다. 따라서 복음은 듣고 깨닫는 자로 하여금 믿음에 이르게 하는 강력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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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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