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믿음이란 무엇인가? (4)
Ⅴ. 믿음의 대상
일반적인 대중종교들은 그 믿음의 대상을 저마다 달리하고 있다. 어떤 종교는 조상을 믿음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고, 어떤 종교는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우상이나 혹은 피조물들을 믿음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그러나 기독교는 일반적인 이방종교와는 달리 기독교 특유(特有)의 분명한 믿음의 대상을 가지고 있다.
성경적인 믿음의 대상은 근원적으로 구약에 계시된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간접적으로는 신약에 계시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를 종합적으로 요약해서 정리하면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음으로 하나님을 여호와로 알아서 믿고 경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여호와의 언약대로 오신 그리스도이심을 믿음으로 하나님이 언약대로 그리스도를 보내신 여호와이심을 깨달아 믿고 경외하는 것이다. 이는 모두 보혜사 성령의 사역으로서 하나님을 여호와로 믿고 경외케 하시려고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성경에서 계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1. 여호와 하나님
성경적인 믿음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음의 직접적인 대상으로 삼는다. ‘하나님’은 ‘전능한 자’라는 뜻이다. 그리고 ‘여호와’는 언약대로 성취해 주시는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이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대로 반드시 성취해 주시는 전능자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여호와 하나님이 택함을 받은 자들의 성경적인 믿음의 직접적인 대상인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택한 이스라엘 열조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나 주시고 여호와로 알려주시려고 백성들을 애굽에서 해방시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나라를 세우도록 하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일찍이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언약을 성취해주신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이 여호와임을 알아서 믿고 경외하게 하시려는 섭리였다. 따라서 성경적인 믿음은 구약에 계시된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음의 직접대상인 것이다.
2. 예수 그리스도
성경적인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간접적인 대상으로 삼는다. ‘예수’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기름 부음 받은 자’ 곧 ‘메시야’라는 뜻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메시야라는 의미인 것이다.
메시야는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내어 주시기로 언약한 구세주(救世主)를 말한다. 구약에서 기름을 부어 세우신 선지직을 비롯해 제사직과 왕직은 모두 여호와께서 보내주시기로 언약하신 메시야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 그러므로 참 메시야는 선지직과 제사직 그리고 왕 직을 모두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육신을 입으시고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이 세가지 직임을 모두 소유하고 있으므로 그리스도 곧 메시야임이 분명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경적인 믿음의 간접적인 대상이 되시는 것은 구속주로 오신 예수님이 구약의 언약대로 오신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곧 구약에서 하나님이 여호와임을 계시하시기 위해 그리스도를 보내시기로 언약을 세우셨다. 그리고 그 언약대로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어 주심으로 여호와이심을 확증해 주셨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가 믿음의 간접대상인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여호와가 되심은 예수님이 언약대로 오신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신약에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증거하는 것은 구약에서 계시한 하나님이 여호와가 되심을 깨달아 알고 믿어 경외케 하려는 것이다.
결국 성경적인 믿음의 대상은 구약에 계시된 하나님 여호와께서 직접대상이고, 신약에 계시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간접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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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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