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특별기획

 
작성일 : 24-03-19 17:3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아버지도 일하시고 나도 일한다

(창 1:26~28; 요 5:16~18)


위대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인간이 행복해지는 3가지 비결을 말하였다. 그 첫째가 일이 있으면 행복하다. 둘째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행복하다. 셋째는 희망이 있으면 행복하다고 말하였다. 칸트가 행복해지는 비결 중 첫째를 일을 할 때라고 말한 것도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말도 있다. ‘아프면서 오래 사는 것보다 일 없이 오래 사는 것을 더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는데 필자인 나는 이 말에 큰 도전을 받고 비록 나 자신이 은퇴한 원로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역에 대해 보람을 느끼며 하나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 가운데는 일 없이 놀고 먹는 것을 최상으로 생각하며 그것을 상팔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믿음의 사람들 모두가 하나님이 맡기신 일들을 최선을 다해 땀 흘려 일한 사람들이다.
보라. 하나님은 75세에 아브라함을 선민으로 택하여 일을 맡기셨고 모세는 80세 때 출애굽 시대에 큰 지도자로 일을 맡기시지 않았는가.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후 마지막 날 하나님의 형상으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복을 주시되 그냥 복 주신 것이 아니라 생육하고 번성하며 만물을 다스리고 정복하며 충만케 하라고 말씀하셨다.
생육, 번성, 다스림 그리고 정복하여 충만케 하라고 하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짐이 아니며, 열심히 땀 흘려 일할 때 이루어지는 결과인 것이다.
요한복음 5장 17절에서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말씀하셨으며 예수님의 비유 말씀 중 마태복음 25장에 있는 달란트 비유가 대표적 비유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 세 종들에게 주인이 다시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충성한 두 종들에겐 칭찬과 함께 더 큰 축복으로 상을 주셨지만 이런 핑계와 저런 이유로 아무것도 일하지 않은 종에겐 있는 것까지도 빼앗으시고 엄한 책망으로 벌 주셨음을 달란트 비유에서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사도바울도 데살로니가후서 3장 10절에서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고까지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실 때 예수님을 30세 때까지 목수로 일하게 하셨고, 그다음엔 공생애의 삶을 최선을 다해 인간들을 위한 구원 사역을 다하게 하신 후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온 인류를 구원케 하신 것이다.
그 예수님이 마지막 부활 승천하시면서 유언의 말씀을 하셨는데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신 후 ‘너희들은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크리스천 된 우리에게 마지막 사역을 맡기시고 명령하시지 않았는가.
우리에게 명령하신 주님의 사역을 우리 모두는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요 책임이다. 물론 우리가 육신을 가진 존재이기에 이 땅을 살아가기 위하여 내 자녀와 내 가정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일하여야 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우리 모두가 내 육신만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만족해선 안 된다. 나를 택하시고 주의 자녀로 세우신 것은 주님이 맡기신 사역도 잘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내 육신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직업이라면 이웃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봉사이며 주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선교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나에게 맡겨진 직업에도 열심을 다하며 그리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일과 주를 위한 선교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사역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93세 때 빌리그레함 목사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책을 쓰면서 이런 말을 우리에게 던져 주었다. ‘은퇴했다고 해서 놀고먹기만 하면 필시 공허함의 늪에 빠지고 만다. 무엇보다도 성경은 예외없이 모든 날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것이 맡겨주신 선물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은퇴 전이나 후나 하루도 헛되이 보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 신선한 도전을 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내게 맡겨진 나의 직업에도 열심을 다하고 그리고 이웃을 위하여서는 사랑으로 봉사하며 주의 사업을 위하여 선교하는 일꾼으로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일하는 사역자로 살아가야 한다.
일하는 자가 행복한 자이며, 나에게 맡겨진 사역에 충성을 다해 일할 때 우리 주님은 착하고 충성된 종에게 주신 더 많은 은혜와 상급으로 축복해 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우리 모두 일하는 사역자로 새해를 시작하자고 말씀드리는 바이다. 아멘.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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