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제11차 WCC 총회 주제 분석과 개혁주의 시각에서의 평가
교회관
이 문서는 교회관에서 WCC의 전통적인 관점에 따라 회원교회들의 가시적 일치를 추구한다. 이들은 총회에 가입한 교회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며 가시적 일치를 이루어 하나님의 선교를 실천하고자 한다. 이들 교회들은 “이와 같은 시대에 사랑의 하나님 선교를 세상에서 어떻게 감당해 갈 것인가?”를 질문한다. 시대의 도전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으로 불평등의 해결과 관련하여 최근 많은 교회와 에큐메니컬 단체들은 새로운 국제 금융과 새로운 경제 설계를 통해 생명의 경제를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고 지적한다. WCC 소속 교회들은 복음주의 교회들이 하는 바와 같이 복음을 전파하여 사람들을 구원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를 세상에서 감당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교회는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세상에 대한 하나님 선교의 새로운 창조물이며 표징이고 종이다. 교회의 사명은 예배와 세상을 향한 봉사이므로, 교회는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고, 그들을 위한 실천 투쟁을 끊임없이 해야” 하며, “말씀과 사도의 신앙고백에 따르면 교회는 하나이며 깨어진 세상을 위한 일치의 표징이다.”
이들에게서 교회의 사명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함께 일치를 이루어 사회에 대한 봉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함께 강조하지만 초점은 사회봉사와 사회적 책임에 있다. 그와 함께 교회의 관심사는 죄로부터의 구속이 필요한 세계보다는 창조의 세계이고, 창조세계의 회복에 관심이 있다. 따라서 세상에 대해 죄로 인한 그리스도의 구속과 그를 통한 인간 구원의 필요성을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고 세상을 주로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으로만 언급한다.
IV. WCC 총회의 93개 워크숍 주제에 나타난 화해와 일치
총회는 주제를 설정하고 그 주제 해설문을 발표하였고, 총회 진행에서 토의될 93개의 워크숍 주제를 설정하였다. 이 주제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끈다는 총회 주제를 실현하는 방안들을 모색하는 내용들이다. 그러므로 모든 주제들이 화해와 일치를 지향하는 것들이지만, 주제들 가운데서 화해와 일치를 키워드로 가지고 있는 것들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화해와 일치를 다루는 대부분의 내용들은 주로 종교적 화해와 일치, 사회와 국가에서의 화해와 일치와 관련된 것들이고, 하나님과의 화해와 일치를 다루는 주제는 전혀 없다. 먼저 종교적 화해와 일치를 다루는 주제들을 분석해 보자.
1. 종교적 화해와 일치를 위한 워크숍 주제들
4번 주제 우리의 에큐메니칼 소명에 대한 시험으로서의 복음화는 상처받고 분열된 세상에서,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한 말과 행동 모두에서, 복음의 공동 선포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 사이의 화해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교회가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는 하나님의 사명에 동참하는 구체적 방법은 복음화와 신뢰 관계 구축에 있어 신앙고백과 다른 경계들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복음화는 기독교가 타종교와의 대화와 환대를 통해 상호이해를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이 무너지고 종교다원주의로 나아갈 위험성이 높다. 10번 주제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상황에서 기독교인들과 유대인들 사이의 국경과 경계의 문제를 논의하여 이 지역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시도한다. 16번 주제 환대에서 통합으로: 피난민 위기에 대한 에큐메니칼 응답들은 난민들과의 연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교적 다원주의와 종교적 관용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환대를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한다. 20번째 주제는 2019년 프란치스코 교황과 알 아즈하르 대 이맘 셰이크 아흐메드 알타예브가 공동 서명한 인간 형제애 문서를 바탕으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며, 종교 간의 관점으로부터 화해와 평화의 개념을 다루었다. 34번 주제는 독일 지방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 공동 기념을 통해 기억의 치유를 한 것을 논의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독일 복음주의 교회(Evangelische Kirche in Deutschland)는 가톨릭교회와 함께 성지에 대한 공동 순례와 같은 다양한 에큐메니칼 계획을 통해 상호 신뢰를 키우고 기억 치유 과정을 시작하였으며, 이 과정의 절정은 2017년 3월 11일 힐데스하임에서 열린 회개와 화해를 위한 에큐메니칼 기도 예배였다. 44번 주제는 삶의 양식으로서의 대화: 방법론과 실천을 다루는데, 이들은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함께 하나님의 사랑이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으로 다양성 속에서 형제자매로 살아가면서 세상에 화해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이 이미 있음을 목격하고자 논의했다. 45번 주제는 종교 간 참여에 대한 루터교의 접근을 논의했는데, 워크샵 참가자들은 다종교 세계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소명을 이해하는 방법과 다양한 종교 및 세계관을 가진 이웃들과 교류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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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이은선 (안양대학교 교수 / 교회사) |
파라솔교회(Parasol Church)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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