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은혜 받는 교회, 은혜 갚는 교회 (사도행전 2:43〜47)
초대교회는 지상에 있는 모든 교회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교회이다. 초대교회는 오늘의 제목대로 은혜 받는 교회인 동시에 은혜 갚는 교회이다. 이 땅에 세워진 교회들이 아무리 건물을 잘 지은 교회요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형 교회일지라도 초대교회처럼 은혜 받는 교회와 은혜 갚는 교회가 되지 못한다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라고 할 수 없다.
첫째는 교회는 은혜받는 곳이 되어야 한다. 은혜 충만한 교회는 성령 충만한 교회이다.
초대교회는 사도행전 2장 1절 말씀대로 열심히 모였고, 모여서 기도할 때 성령이 충만한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은혜 충만한 교회였기에 사도행전 2장 41절에는 그날에 삼천 명이 모여 세례를 받았으며 2장 43절의 말씀대로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났다고 말씀하고 있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거쳐 오면서 교회 부흥이 멈추고 있으며 교회가 쇠약해지고 있다고 많은 목회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초대교회처럼 은혜와 성령이 뜨겁게 역사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음식점도 그곳에서 요리된 음식이 맛이 있을 때 사람들이 몰려오듯이 오늘의 교회들도 다시 초대교회처럼 은혜 충만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은혜 충만하기 위하여 먼저 말씀을 사모하고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
시편 107편 9절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심이로다’라고 말씀하셨다. 필자도 어느 때 가장 음식이 꿀맛이었는가를 생각해 보면 소문난 음식점보다 나 자신이 배가 고플 때였다. 내가 배부르면 아무리 소문난 음식점이나 고급 요리일지라도 별맛이 없음을 느끼게 한다. 내가 몹시 시장하면 라면 한 그릇도 꿀맛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교회가 은혜와 성령이 충만한 교회가 되려면 먼저 자신들이 거룩한 사모함이 있어야 한다. 성령의 역사는 어느 시대나 역사하셨다. 이제 우리 모두 거룩한 갈급함으로 한국교회가 다시 은혜 충만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둘째로 교회는 은혜 받는 교회에서 은혜 갚는 교회로 변화해야 한다.
초대교회는 은혜 충만함과 동시에 본문에서도 은혜 갚는 역사가 일어난 교회였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본문 44〜45절에서 그들은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는 사랑의 공동체로 변화된 것이다.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은혜 받는 교회로 만족하면 안 된다. 십자기의 은혜를 받았으면 십자가의 사랑으로 세상을 향해 사랑을 베풀고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비판과 비난을 받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은혜 받는 교회로 멈춰있고 은혜를 갚는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의 고통과 아픔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사랑을 받은 자녀는 그 부모에게 효도함이 마땅한 도리인 것이다. 교회가 자기들끼리만 사랑하고 친목하는 이기적인 공동체라고 세상의 비판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신학자 하비콕스는 오늘의 교회를 향하여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져주는 말을 하였다. ‘교회가 세상을 버리면 세상도 교회를 버린다’라는 말을 필자인 나는 늘 기억하고 생각하면서 지난날 목회를 하였다.
이제 오늘의 교회가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초대교회처럼 은혜 받는 교회가 됨과 동시에 세상을 향해 저들의 아픔과 신음 소리를 경청하여 은혜 갚는 교회로서의 십자가 사랑으로 행동하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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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
제11차 WCC 총회 주제 분석과 개혁주의 시각에서의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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