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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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9 19:3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종교개혁 정신의 반역 XIV : 용역깡패로 짓밟히는 진리의 전당!


1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2 인자야 네가 국문하려느냐 이 피 흘린 성읍을 국문하려느냐 그리하거든 자기의 모든 가증한 일을 그들로 알게 하라 3 너는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자기 가운데 피를 흘려 벌 받을 때로 이르게 하며 우상을 만들어 스스로 더럽히는 성아 4 네가 흘린 피로 인하여 죄가 있고 네가 만든 우상으로 인하여 스스로 더럽혔으니 네 날이 가까왔고 네 연한이 찼도다 그러므로 내가 너로 이방의 능욕을 받으며 만국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노라 5 너 이름이 더럽고 어지러움이 많은 자여 가까운 자나 먼 자나 다 너를 조롱하리라 6 이스라엘 모든 방백은 각기 권세대로 피를 흘리려고 네 가운데 있었도다 7 그들이 네 가운데서 부모를 업신여겼으며 네 가운데서 나그네를 학대하였으며 네 가운데서 고아와 과부를 해하였도다.
(겔 22:1~7)


길게 인용한 내용은 남쪽 유다 왕국이 바벨론에 최종 망하기(주전 586년) 몇 년 전 여호와 하나님께 에스겔이 받은 내용이다. 곧 처참하게 멸망당할 예루살렘과 유다 왕국에 대해 예언하기를 그 성과 나라가 우상을 섬기는 더러운 땅이 되었다고 정죄하는 내용이다. 이방의 우상을 성전에 끌어 들여 아들을 태워 이방 잡신에게 받치는 몰렉 제사를 비롯한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소굴이 바로 예루살렘이다. 이 예루살렘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반드시 멸망시킬 것이며 만국의 조롱거리가 되도록 버릴 것을 약속하신다. 이스라엘의 정통을 이어받았다고 자부하는 유대의 통치자들은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어 사치와 향락에 빠져 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태어나게 하고 여호와를 알려주고 율법을 전하여 준 자신의 부모마저 업신여기는 것은 물론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학대하는 남쪽 유다 왕국은 반드시 멸망한다는 약속이다. 이러한 여호와 하나님의 경고대로 몇 년 후 예루살렘과 유다는 철저하게 파괴된다.

여호와의 성전이 있는 곳 예루살렘, 여호와로부터 어느 민족과 비교할 수 없는 축복을 받은 왕들의 통치국가인 유다 왕국이 이제는 어느 민족과도 비교할 수 없는 반역과 배반의 민족이 되었다. 제 삼자가 보기에 편애 중에서도 편애처럼 보이는 여호와 하나님의 모든 사랑을 독차지한 온 유다 백성이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의 잡신과 우상을 섬기면서 창조주 여호와를 버린 상황이다. 왕과 제사장들 그리고 선지자들은 부모를 비롯해 형제와 이웃을 늑탈하여 재물을 빼앗아 자신의 뱃속을 기름칠하고 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고자 준비된 제물을 훔쳐 사욕을 채울 뿐만 아니라 잡신 우상에게 바치는 유다 백성은 그야말로 ‘만고잡놈’들이 되어버렸다. 빨리 망하는 것이 상책이다.

빨리 망하는 것이 최선의 상책이 되는 여호와 하나님을 배반한 기막힌 일이 한국 교회 거대 교단 산하 총신대학교에서 얼마 전에 일어났다. 이사장 측근의 신학교 재단이사들(모두 목사들)이 인솔한 용역깡패 50여명이 학생들이 점거한 곳의 유리문을 박살내고 진입했다. 주일 사역을 위해 학생들 수가 가장 적은 날 토요일 밤 10시경 목사인 이사들은 용역깡패와 함께 잠긴 문을 부수고 점거 학생들을 끌어내고자 진입을 시도했다. 목사인 이사들은 학생들에게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어떤 이사는 일명 ‘빠루’로 불리는 쇠뭉치로 전산실 문의 열쇠 뭉치를 부수려고 시도했다. 용역깡패들이 들이닥쳤다는 개탄스러운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속속 학교로 들어왔다. 학생들은 재단이사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으며 다음 날 총장은 임시 휴업을 공고했다. 목사인 이사들이 용역깡패를 대학에 들인 것도 용납할 수 없는 처사이지만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한 것은 교육의 기반을 흔드는 학원관계자들의 최악의 몰상식이다.

이런 일은 백발백중 재산과 관련된 이권이 개입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세상에서나 일어나는 일로만 보던 경우가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차세대 지도자들을 양육하는 기반이 되는 총신대학교에서 목사들이 용역깡패를 동원해 폭력으로 학생들을 진압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교회 부패의 종말의 현장을 보는 듯하다. 한국 교회의 부패 지수는 멸망의 지수를 넘어서고 있는 듯하다. 성경진리는 나날이 휴지조각으로 버려지고 있고 수많은 중대형 교회들은 재산권 분쟁의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다. 차세대 성경진리 수호자를 기르는 교회학교는 거의 존폐의 기로에 서 있으며, 부정한 사학재단보다 못한 온갖 비리의 온상이 기독대학이라는 오명은 일상화하고 있다. ‘신학교와 교회가 성경진리를 사수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간다?’, 기본 중에 기본이지만 그 기본의 토대마저 무너지고 있는 곳이 한국 교회다. 앞서 살펴보았던 말씀처럼 유다 나라 멸망 직전의 상황을 우리 교계와 신학교 재단에 대입하는 것은 무리한 시도는 아니라고 본다. 정말로 슬프고도 절망적인 상황으로 우리의 기독교는 패망의 길에 내몰려 있다.

쇠뭉치와 해머가 난무하는 그 현장에도 여호와 하나님은 살아계신 것이 분명한가? 분명하다면 우선은 심판주로 계실 것이다. 진리회복의 시간을 다시 허락하지 않으면 이대로 망해갈 것이다. 그래서 간구할 수밖에 없다. 진리의 전당을 회복하여 성경진리가 다시 전파되고 수호될 수 있도록, 소돔에 내릴 불심판과 멸망 소식을 앞에 두고 남은 의인이 있기를 바라는 아브라함의 심정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다. 아직은 우리의 사랑하는 한국 교회에 남은 자가 있지 않느냐고 다시 애원할 수밖에 없다. 해당 학교 부총장은 이렇게 탄식했다. “100년 넘게 쌓아 온 학교 명성이 최근 다 무너져 버렸다.” 아니다. 더 정확한 진단은 아마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하지 않을까. ‘깨어진 유리 파편이 깔린 바로 그곳이 130년 넘게 한국 땅에서 성경진리 수호의 산실이었던 진리의 전당이 무너지고 있다는 징표다!’

 

8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또 말하노라 너희가 허탄한 것을 말하며 거짓된 것을 보았은즉 내가 너희를 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9 그 선지자들이 허탄한 묵시를 보며 거짓 것을 점쳤으니 내 손이 그들을 쳐서 내 백성의 공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이스라엘 족속의 호적에도 기록되지 못하게 하며 이스라엘 땅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리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13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분노하여 폭풍으로 열파하고 내가 진노하여 폭우를 내리고 분노하여 큰 우박덩이로 훼멸하리라(겔 13:8~9, 13).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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