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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2 21:1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종교개혁 정신의 원형찾기 III : 창세전 하나님의 칭호 ‘여호와’


지난 호(158호)에서는 신약성경에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 ‘여호와’ 개념에 대한 치명적인 오역(誤譯)의 심각함과 여호와 개념을 복원한 새로운 성경 번역의 중요성에 대해 다루었다. 16세기 종교개혁의 최고 이념과 운동 목표였던 ‘오직 성경’의 외침은 신약성경에 ‘여호와’ 번역부터 되살리는 일에서 계승되고 완수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이스라엘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히브리어 신약성경에는 분명 ‘여호와’ 개념이 등장한다는 사실도 상기해 보았다. 사실 보혜사 성령이 주관하시는 세계 기독교 역사의 보편성의 관점에서 보면 여호와 칭호는 구약성경을 통해 수천 년 동안 ‘여호와’를 불렀던 그 히브리 민족이 ‘이미’ 신약성경에 회복해 놓은 셈이라고 평가해도 매우 뜻깊은 일이다. 또한 우리는 신약성경에도 당연히 여호와 칭호가 등장할 수밖에 없는 근거 확보를 일만여 쪽 넘는 분량으로 확정한 ‘박용기의 성경신학(Park's The Bible Theology, 聖經神學)’에 대해서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호를 통해서는 하나님의 칭호 ‘여호와’에 대한 근거, 기원을 성경에서 다시 확인해 보고자 한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 섭리를 계시의 원천으로 삼는 개혁파 신학과 교회라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22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23 만세 전부터 상고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입었나니 24 아직 바다가 생기지 아니하였고 큰 샘들이 있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며 25 산이 세우심을 입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니 26 하나님이 아직 땅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하셨을 때에라 27 그가 하늘을 지으시며 궁창으로 해면에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고 28 그가 위로 구름 하늘을 견고하게 하시며 바다의 샘들을 힘있게 하시며 29 바다의 한계를 정하여 물로 명령을 거스리지 못하게 하시며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30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31 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었느니라(잠 8:22~31).

본문에 보면 22절 초두에 ‘여호와’의 창세전 사역이 계시되어 있다. 그리고 ‘나’는 문맥상의 ‘지혜’를 지칭한다. 요한복음 1장 1절에 나타난 ‘태초의 말씀(로고스)’으로 장차 성육신하실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지혜로 호칭되는 존재의 기원은 창세전에 ‘태어났다’고 한다. 이른바 ‘영원한 출생’의 맥락에서 보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이미 창세전에 확정한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27절 이후는 창조주 여호와께서 하늘과 궁창과 샘들과 바다와 땅의 기초를 정할 때 바로 그 곁에 여호와가 낳은 ‘지혜’가 있었으며 또한 그 지혜는 ‘창조가’가 되었고 날마다 창조한 것에 대해 기뻐하며 사람이 살게 될 땅을 즐거워하면서 그곳에 태어날 ‘인자(人子)’들에 대해 기뻐했다고 한다. 창세기 1장의 창조 장면과 그 과정이 영존하시는 ‘여호와’와 ‘지혜’의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사역임을 솔로몬의 총명을 통해 계시하는 내용이다. 본문 대부분은 지혜의 사역을 서술하고 있지만, 22절을 다시 확인하면 영원한 태초와 창조시에 지혜의 사역은 이미 창세전에 존재하시는 ‘여호와’의 확정된 사역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여호와는 창세전에 이미 확정된 칭호이며 이것을 ‘지혜(메시야)’가 이 세상에서 그 확정된 바를 모두 성취하므로 창세전에 영존하시는 하나님의 칭호인 여호와의 존재와 능력을 계시하실 것에 대한 언약의 말씀이다.     
여호와 이름은 창세전에 이미 확정된 칭호다. 성경 전체에 계시된 하나님은 여호와시다. 창세전부터 모든 것을 작정하신 대로 창조하시고 지금도 어떤 우연도 허락하지 않고 만사만물을 여호와의 정하신 뜻대로 절대주권적으로 섭리하고 계신다. 문제라면,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 수많은 성도들이 자신들의 무지와 몰상식으로 인해 성경에 계시된 여호와의 존재와 존재방식과 무한하신 능력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그 창조가 반드시 당신이 정하신 뜻대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통해 자신의 이름인 ‘여호와’를 알려주신다.

 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2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安息)하시니라 3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4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창 2:1~4).

창조주는 무한하신 능력으로 엿새 동안 천지와 그 가운데 모든 생물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모든 것을 정하신 뜻대로 지으시고 안식하신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므로 인간처럼 ‘피곤’해서 안식하신 것은 결코 아니다. 모든 피조만물은 하나님이 이미 정해놓은 뜻대로 한 치의 착오나 어떠한 부족함이 없이 완전하게 창조되었기 때문에 뭔가를 더 만들어야 할 부분이 전혀 없었다는 뜻이다. 즉 언약하신 대로 그대로 성취하셨기 때문에 일곱째 날은 만사만물을 오직 창세전 정하신 뜻대로 사역하시는 창조주의 호칭인 여호와만 경외하도록 하기 위해 안식일을 제정하신 것이다. 그래서 (4절) 이후부터 언약대로 창조하신 하나님은 ‘언약대로 반드시 성취하시는 존재’라는 뜻에서 ‘여호와 하나님’으로 계시하신다. ‘하나님’에서 ‘여호와 하나님’으로 호칭이 바뀌는 까닭은 역사비평학자들과 문서설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서로 다른 문서가 인위적으로 조합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이신 전능자 하나님께서 언약대로 반드시 이루시는 존재임을 확증해 주시고, 이에 근거해서 ‘여호와 하나님’으로 계시해 주신 내용을 또한 그다음에 기록하기 위해 그 칭호를 바로 이곳에 계시하고 있다. 이렇게 ‘여호와’ 칭호에 담긴 뜻은 성경의 처음부터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며 구약성경 나아가 신약성경까지 이어진다.(박용기의 《성경강론총서》와 ‘성경신학선교회(www.ibt.or.kr)’, 성경신학말씀운동 참조)   
성경 진리의 절대적 권위를 부정하고 기복주의와 번영주의에 매몰된 한국 교회의 부패와 몰락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더 빨리 확산하고 더 부패할 것은 더 부패하고 속아오던 자는 더 큰 속임수에 더 빨리 속아서 파산해야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편하지 않은 발상을 해 본다. 왜냐하면 바로 그 자리가 성경의 절대권위를 스스로 확인하고자 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기독교 진리인지 스스로 성경을 확인하는 데 관심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런데 우리 교회와 우리 성도들, 성경 진리만을 위해 신앙생활을 하기에는 너무 부요하다. 누리고 즐기고 만끽할 재산과 이권과 특권이 한국 교회에는 너무 많다. 참으로 인간의 처리 능력으로는 정결하게 할 방법이 없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 전체를 번제와 속죄제로 받으시고 모두 화제(火祭)로 태워 오직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 성경 진리로 한국 교회를 회복시켜 주시면 좋겠다. 하나님 칭호 여호와를 여호와로 바르게 알고 믿어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경외하며 그 이름을 더 이상 더럽히거나 망령되이 일컫는 범죄에서 한국 교회가 벗어날 수 있도록 무한한 은총을 베풀어주셨으면 정말 좋겠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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