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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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04 19:2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비성경적 ‘예배시간’, 성경적 ‘강론시간’


저희가 일자를 정하고 그의 우거하는 집에 많이 오니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의 일로 권하더라(행 28:23). 

인용한 부분은 보혜사 성령께서 사도들을 비롯해 그의 동역자들을 통해 세우신 초대교회의 모습이다. 특히 이는 사도행전 마지막 부분으로 당대 세계의 심장부 로마에 보혜사 성령께서 말씀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시고 양육하시는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당시뿐 아니라 교회의 본래 모습이며 지상에서 미리 맛보며 또한 소망으로 꿈꾸는 천국의 모형인 교회의 원형을 그려주고 있다. 로마 제국의 수도에 세워진 진리의 기둥과 터인 하나님의 집 교회의 전부가 바로 이것이다. 아니 이것으로 충분하며 이렇게 만든 교회는 곧 성경학교로 정착되었다. 현재 신전(神殿)으로 둔갑하여 온갖 비성경적이며 불법적이고 부정한 제사의식으로 더럽혀진 우리 한국 교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말이다.

사도 바울의 로마 교회는 일자를 정했으며 바울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경을 강론했다. 그 내용도 나온다.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씀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언약이었으며 그것이 하나님 나라 곧 교회로 이루어졌다고 풀어서 가르치는 그야말로 강론(講論)이 교회의 전부였다. ‘강론하다’는 헬라어인 ‘에크티세미’는 글을 풀어서 설명한다는 말이다. 예수께서도 이렇게 하셨다. 장소를 구별하지 않고 들판이든 바닷가든 회당이든 성전이든 가정집이든 거리이든 상관없이 구약을 풀어서 예수님 자신이 구약에서 언약한 메시아이심을 증거하셨다.(요 5:39; 눅 24:44) 예수께서는 좋은 때든지 나쁜 때든지 상관없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이심을 증거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방인들의 아버지도 되신다고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그렇게 가르치신 것이다. 바로 이러한 모습이 교회의 원형이며 하늘나라가 임한 유일한 증거다. 진리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며 주 예수 그리스도가 통치자가 되신다면 두세 사람이 모인 곳이라도 그곳이 하늘나라의 소망을 확신케 하는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다.
이렇게 전하시면서 예수께서는 또한 출생부터 부활승천까지 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사건이 바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 여호와 하나님의 창세전 언약대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증거하시고, 자신의 승천 후 보혜사 성령께서 오시면 이러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들을 통해 예루살렘부터 땅 끝 모든 족속에게도 전파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눅 24:47~48) 예수님의 약속대로 이루어졌으며 바울 사도도 이방인을 위해 부르심을 입은 사도로서 로마 제국의 수도에 ‘로마교회’를 세우는 일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수행하게 되었다. 로마교회란 ‘보혜사 성령께서 성경강론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정하게 하시고 성경을 텍스트로 삼아 기록된 성경말씀으로 여호와의 메시아 언약성취 섭리를 증거함으로써 택한 자녀들이 영존(永存)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을 경외하며 찬양하는 곳’이다. 여기서 빗나가 성경권위를 훼손하거나 소홀히 하여 교회의 머리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 경외를 망각하게 하면, 이것이 바로 거짓 가르침인 이단이요 이 외의 다른 내용을 전하면 적그리스도요, 교회와 성도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인간의 욕심과 사익을 추구하면 교회가 아닌 ‘사단의 회(會)’(계 2:9; 계 3:9)이며, 남은 것은 생명나무 밖으로 제거되어 심판이 기다리고(계 22:19) 있을 뿐이다. ‘하나님 여호와의 메시아 언약성취섭리 계시의 말씀’인 구약과 신약을 가감(加減)하여 사사로이 함부로 가르치는 자를 성경 마지막에서는 이렇게 정의한다.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계 22:15) 모두 진리의 말씀을 훼손하는 것과 직결되어 있다. 반대로 말씀 그대로 선포되게 하시면 그곳에는 어떠한 사단의 세력인 ‘음부의 권세’도 틈탈 수 없는 견고한 그리스도의 교회다.(마 16:18) 우리 한국 교회의 급선무는 분명하다. 기독교 가정이 성경진리로 양육하고 전수하는 진리의 전당인 ‘가정교회 성경학교’로 거듭나는 것이다.
성경적 교회의 본질은 구약의 제사 행위가 반복되는 예배당도 아니며 성전도 아니며 특정한 곳도 아니며 구별된 시간도 아니며 인위적으로 구별된 인간이 주인처럼 제사의식을 집행하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교회는 바로 ‘하나님이 각자 주신 몸으로 자신이 있는 바로 그 시간 그곳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생의 말씀으로 거룩한 영적 예배로서 삶을 주의 은혜와 평강 가운데 사는 삶 자체’가 바로 교회생활의 본질이며 교회의 원형이다. 보혜사 성령에 의해 제사 행위가 아닌 제물·성전·대제사장 되신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 가정에서 시작하는 신약교회의 본질이다. 구약이나 가톨릭을 비롯한 이방 종교의 신당(神堂)을 모방한 예배당도 진리의 기둥과 터로서 교회가 결코 아니다. 함부로 특정한 공간과 시간을 정하고, 함부로 특정한 자만이 제사장 노릇을 흉내 내는 것은 더더욱 신약교회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처럼 그의 제자들인 사도들처럼 어느 곳 어느 시간이라도 정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경말씀으로 하나님 여호와만 온전히 경외하도록 성경교육이 일어나는 바로 그곳이 초대교회였으며 (잠시나마) 종교개혁 시대의 개혁파 교회였으며 그 모든 원천은 바로 진리 안에서 영육(靈肉)의 양육이 함께 일어나는 ‘가정교회’다.

예수께서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항상 보여주신 가르침의 현장과 그 모습이 교회의 본래 모습이며 진리와 함께 하는 교회의 모습이다. 이는 우연한 것이 아니라 이미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15세기 전 모세가 언약했던 ‘가정교회’이며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혈통과 가문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령한 의미에서 신약교회로 그 예언이 성취된 것이다. 보혜사 성령께서 주관하시는 올바른 성경강론이 살아 숨쉬며, 영생과 자유의 진리, 평안의 진리가 선포되는 곳, 그곳이 하나님 나라인 교회다. 우리 한국 교회가 다시 아래와 같이 돌아가길 원한다.

6: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11:19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신 6:7; 신 11:19).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비성경적 ‘목사’, 성경적 ‘강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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