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영혼 없는 교회’에서 ‘영생의 교회학교’로!
9 너희는 놀라고 놀라라 너희는 맹인이 되고 맹인이 되라 그들의 취함이 포도주로 말미암음이 아니며 그들의 비틀거림이 독주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10 대저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사 너희의 눈을 감기셨음이니 그가 선지자들과 너희의 지도자인 선견자들을 덮으셨음이라 11 그러므로 모든 계시가 너희에게는 봉한 책의 말처럼 되었으니 그것을 글 아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그것이 봉해졌으니 나는 못 읽겠노라 할 것이요 12 또 그 책을 글 모르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나는 글을 모른다 할 것이니라(사 29:9~12).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미 750여 년 전 모세를 통해 언약하신 대로 주전 722년 북이스라엘은 결국 앗수르 제국에 의해 망했다. 이 무렵 남유다의 왕은 히스기야였으며 남유다는 앗수르 제국에 의해 침략을 당하고 수많은 사람이 포로로 잡혀가지만 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른 제국인 바벨론에 의해서 결국 망한다.(586년 남유다 멸망) 이러한 예언과 성취의 내용이 앞서 인용한 선지서 이사야의 주요한 역사적 배경이다. 여호와께서는 북이스라엘 멸망의 현장을 분명하게 보여주시면서 그것이 남유다 멸망의 징조라고 하신다. 그뿐 아니라 남유다도 앗수르 제국에 의해 치명적인 침공을 당하는 일을 통해 그것이 남유다가 장차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할 분명한 전조(前兆)라고 알려주신다.
그런데 인용 부분을 보면 남유다의 멸망은 이미 모세에게 언약하신 것이지만 또한 그것을 성취하시는 구체적인 방법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시는 사역임을 강조한다.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주셔서 맹인이 되게 하신다고 예언하신다. 다시 말해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눈앞에서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이스라엘처럼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숭배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망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여호와께서는 선지자들이 그의 예언을 깨달을 수 없게 하신다.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자가 선지자임을 알고 있는데, 정작 가장 절박한 순간에 눈앞에 펼쳐진 하나님의 예언을 보고 해석해 달라고 하자 선지자들은 ‘모르겠다’고 한다. 그리고 답답한 마음에 다른 선지자에게 그 말씀을 주면서 읽어주기만 하라고 부탁하지만 그들은 ‘읽지도 못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주셔서 남유다가 바벨론 제국에게 멸망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눈앞에 여호와의 계시기록이 존재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줄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런데 기록된 그 내용을 계시의 원천이신 여호와께서 도저히 알 수 없게 하신 상황이다. 차라리 거짓 선지자들이 거짓으로라도 해석해주면 거짓 위로라도 받을 수 있지만 하나님은 이마저도 허락하지 않고 선지자들은 솔직하게 그 계시 내용의 의미도 모르고 읽을 수조차 없다고 말하게 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시 말씀을 접할 기회는 어렵지 않다. 필자의 경우 고등학교 때부터 교회에서 받았거나 부모님이 사준 그리고 때로는 직접 샀던 성경책은 줄잡아 20여 권이 된다. 모든 성도들이 나같은 경우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한때 인구의 사분지 일이 기독교인이 되었던 한국 교회의 경우를 짐작하면 어느 책보다 많이 소유하고 있는 책이 하나님의 말씀 성경일 것이다. 다시 말해 책이 없어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 그리고 성경이 너무나 흔해서 하나님 말씀의 권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현상적 원인이 아닐까? 그런데 앞서 살펴본 이사야의 본문은 그 답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현상적인 이유야 어떠하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관심을 가지고 읽고 정확하게 해석하여 여호와의 선한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이유는 분명하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주셨기 때문이다.
70~80년대 교회학교 시절, 교회에 다닐 때 교회 간다는 말도 있었지만, 교회학교 학생들은 ‘주일학교(교회학교)에 간다’는 말도 많이 했다. 주로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것을 주일학교에 간다고 했지만 그 외에도 여름방학 중의 성경학교(여름성경학교)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어른들이 어디를 가냐고 물으면 ‘주일학교에 갑니다’고 대답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 시절이 아련해지고 그 말이 얼마나 귀한 말인지 정말로 새삼스럽게 기억나고 아련한 추억이지만 매우 신선함마저 몰고 오는 느낌이다. ‘홍기야, 어디 가니? 주일학교에 갑니다!’ 이제는 정말로 사라져 버린,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배울 기회가 점점 거의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현재를 생각하면, 회복하고 싶은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여호와 하나님께서 회복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그 당시의 그 말처럼 당시 성경공부의 내용이 논리적으로 완벽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증되어 전달되지는 않았다. 주입식과 암기식과 ‘경전공부’ 수준이었다. 이제 여호와께서 진리의 말씀을 앞에 두시고도 잠들게 했던 영혼을 깨워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보혜사 성령께서는 계시 기록을 완성하셨을 뿐만 아니라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증도 되도록 하셨으며 수천 편의 동영상으로 세계에 전파되게도 하신다.(www.ibt.or.kr) 우리 한국 교회의 영혼을 다시 깨어나게 하셔서 집집마다 장식품이 되어 버리는 성경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으로 애독되길 간절히 바란다. 집 밖의 건물인 교회로 가기 전 가정교회의 ‘교회학교’가 건실한지 우선 살펴야 할 것이다. 매주 돌아오는 주일날 단장하고 교회로 나가 봉사하고 자기 일을 하기 전에 무엇보다 가정의 교회학교의 ‘성경 가정교사’로서 부모 역할을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다. 가정교회가 파괴된 지 너무나 오래되어 그 흔적마저 사라지고 교회는 이권 쟁탈과 이전투구로 본래의 성경학교 기능을 상실하고 신학교는 온갖 인본주의 철학 사상으로 성경권위를 훼손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누구에게 그 원인의 탓을 할 수는 없다. 성경의 원저자이신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부어서 우리의 눈을 감기셨기 때문이다.
이사야 29장은 이사야 전체 66장 가운데 중간쯤에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여호와께서는 분명히 약속하신다. 남유다뿐 아니라 이미 망한 북이스라엘 그리고 야곱의 후손을 괴롭혔던 이방의 수많은 이방 백성 중에서도 봉인했던 진리의 말씀을 반드시 듣게 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이미 언약대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 약속을 분명히 이루셨다. 그리고 승천하시면서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께서 오셔서 또한 그것을 이루셨고 이루시고 이루실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보혜사 성령께서는 진리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시는 엄중한 심판의 섭리도 하신다. 아래의 여호와 하나님의 엄격한 섭리의 역사를 보면서 지혜자의 지혜와 명철자의 명철이 사라지고 지혜와 명철처럼 보이는 껍데기만 존재하는 우리 한국 교회가 다시 한번 ‘지혜와 명철의 교회학교’로 회복되고 회생하길 간절히 바란다.
13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14 그러므로 내가 이 백성 중에 기이한 일 곧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하리니 그들 중에서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총명이 가려지리라(사 29: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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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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