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복음서에 회복해야 할 ‘여호와’, 61곳
요셉이 잠을 깨어 일어나서 주[여호와]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 왔으나(마 1:20)
강조한 부분은 허성갑의 『히브리어헬라어직역성경』에 나타난 여호와 호칭을 삽입한 것이다. 여호와의 의미는 언약하신 대로 성취하신다는 의미를 갖는다. 출애굽기 6장 8절에 보면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과 함께 그 의미를 분명하게 알려주신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로라 하셨다 하라.” (이러한 의미를 나타내는 구절은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이스라엘 열조에게 주기로 맹세한 가나안 땅을 반드시 주신다는 것 즉 언약하신 대로 꼭 성취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하나님은 이 사역에 담긴 의미를 자신의 이름과 직접 연관 짓는다. ‘나는 여호와로다!’
언약하신 대로 성취하신다는 뜻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면 무엇보다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약은 ‘여호와의 메시아 언약’이며 신약은 ‘여호와의 메시아(그리스도) 성취’라고 할 수 있다. 요한복음 5장 39절과 누가복음 24장 44절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듯이 구약의 모든 기록은 의미상 바르게 해석한다면 모두 여호와의 메시아 언약 내용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신약은 여호와의 언약대로 오신 메시아 곧 그리스도의 성취 내용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여호와 호칭은 언약하신 대로 성취하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사도행전 28장 23절의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의 일로 권하더라”는 말씀에서 확증하듯이 신약은 바로 구약의 언약이 성취된 예수 그리스도 사건이며 따라서 하나님은 여호와이심을 계시하는 진리가 된다.
앞의 설명에 근거를 두고 볼 때 여호와 호칭은 구약뿐 아니라 신약에서도 반드시 등장해야 한다. 그런데 바로 이 여호와 호칭을 고려하여 성경 권위 확증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한 성경 번역자가 2016년에 하늘나라로 가신 허성갑 목사이며 그는 신약성경에도 여호와 호칭을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거의 모두 살려 놓았다. 성경의 ‘논리적 통일성’ 확증을 위한 귀한 번역임이 틀림없다. 이하에서는 허성갑의 『히브리어헬라어직역성경』을 중심으로 하고, 현재 이스라엘에서 출간되는 신약성경 히브리어 번역 The Holy Scriptures-Hebrew and English(Jerusalem: A.D.B.W. and B.S.I., 2012)(이하 HSHE로 줄임)을 참고하여 우선 복음서에서 회복한 여호와 호칭을 소개하고자 한다. 모두 61곳이다.
먼저 마태복음부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모두 ‘주(Lord)’로 번역한 부분이며 이를 허성갑 목사는 ‘여호와’로 번역하고 있다. 1장에서는 20절, 24절에, 2장에서는 13절, 15절, 19절에, 3장에서는 3절에, 4장에서는 4절, 7절, 10절에, 21장에서는 9절, 42절에, 22장에서는 37절, 44절에, 23장에서는 39절에, 28장에서는 2절에 여호와 호칭이 등장한다. 마태복음에는 총 15곳이다.
마가복음은 먼저 1장 3절에 여호와 호칭이 등장한다. 11장에서는 9절에, 12장에서는 11절, 29절, 30절, 36절에 여호와 호칭이 등장한다. 마가복음에는 총 6곳이다.
누가복음은 1장에서는 2절(HSHE에 등장함-한글번역에는 빠져있음), 9절, 11절, 15절, 16절, 17절(2회), 25절, 28절, 32절, 38절, 45절, 46절, 58절, 66절, 68절, 76절, 77절(HSHE에 등장함)에, 2장에서는 9절, 15절, 22절, 23절(2회), 24절, 26절, 29절, 39절에, 3장에서는 4절에, 4장에서는 8절, 12절, 19절에, 10장에서는 27절에, 19장에서는 38절, 20장에서는 54절, 42절에 여호와 호칭이 등장한다. 누가복음에는 총 35곳이다.
요한복음은 1장에서는 23절에, 5장에서는 4절(HSHE에 등장함-한글번역에는 빠져있음)에, 6장에서는 45절(HSHE에 등장함), 12장에서는 13절, 38절에 여호와 호칭이 등장한다. 요한복음에는 총 5곳이다.
복음서의 경우 적어도 61곳에서 언약대로 성취하신다는 의미의 ‘여호와’ 호칭을 복원해야 한다. 여호와 호칭을 가장 많이 복원해야 할 곳은 누가복음 1장이며 17곳이다. 두 곳에서 여호와 호칭을 사용할 때 그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누가복음 1장 2절이다. “처음부터 [여호와의]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 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에서 여호와 호칭을 복원해야 한다. 한글 번역 성경에는 여호와 호칭이 아예 빠져 있다. ‘여호와의 말씀(로고스)’과 ‘말씀’의 번역은 의미상 차이가 매우 크다. 여호와 호칭을 넣고 여호와의 의미를 살려 해석해 본다면 다음과 같은 뜻이 된다. ‘(성경 기자는) 언약하신 대로 성취하시는 여호와의 로고스 곧 예수 그리스도의 목격자가 되었다’는 뜻이다. 즉 여호와께서 언약하신 대로 성취하신 진리가 바로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사건이다. 하지만 ‘말씀’이라는 개념만 가지고는 앞과 같은 설명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누가복음 1장 38절이다. “마리아가 가로되 주[여호와]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에서도 여호와 호칭을 복원해서 해석하면 그 의미 차이가 크다. ‘여호와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가능하다. ‘언약대로 반드시 성취하시는 여호와의 계집종이므로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신 대로 여호와의 언약은 꼭 성취됩니다.’ 하지만 ‘주의 계집종’이란 구문에서 이러한 해석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두 가지만 살펴보았지만 다른 부분에서도 같은 상황이 전개되리라 본다. 성경권위의 확증과 성경권위의 회복, 이것은 신약성경에서 여호와 호칭의 회복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음에는 사도행전에서 요한계시록까지 복원해야 할 여호와 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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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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