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예수 그리스도의 성경 독법(讀法) 따르기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 5:39)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에 저희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 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 24:44-48)
예수 그리스도는 요약의 대가 중 대가이시다.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도 함부로 따라 할 수도 없는 절대 진리 명제 창출의 유일 지존자이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경은 구약을 칭한다. 그 구약을 한마디로 ‘영생’으로 정의하신 예수님은 다시 재정의하신다. 영생을 얻게 하는 구약은 자신에 대한 증거 기록 내용이라고 말씀하신다.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39권 모두 영생의 말씀이 그 본질이며, 영생을 알려면 구약의 모든 기록 내용을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와 연관 지어야 한다는 뜻이다.
구약 전체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요약은 단순한 인간의 지적 작업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요약이 정답인지는 오직 아버지 하나님의 평가를 만족시킬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성경 해석이 진리임을 바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확증해주신다고 한다. “ 내가[예수님-필자 주]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의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줄 아노라 그러므로 나의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이르노라 하시니라”(요 12:49-50) 앞의 본문에서 우리는 요한복음 5장 39절을 통해 예수께서 요약하신 구약의 주제 ‘영생’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다. 영생이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명령’을 뜻한다. 구약의 모든 기록은 이 땅에 속한 정보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명령이며 그 절대명령이 곧 영생이다. 다르게 말하면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모든 기록 내용을 이 땅에 속한 것처럼 이해하고 해석하면 하나님의 명령을 왜곡하고 거역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말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명령으로 모든 것을 말씀하셨으며 그 모든 기록이 신약이다. 신약의 기록은 구약과 마찬가지로 이 땅에 육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의 ‘영생’에 대한 해석이며 그 해석은 전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그의 아들 예수께서 보낸 보혜사 성령의 주권에 의해 진리로서 보장받는다. 다음 인용을 통해 이 진리를 확인해 보자.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 14:16-17, 26)
신구약 성경의 무서운 신적 권위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신구약 기록을 단지 인간의 기록 정보로 여기고 함부로 추가하거나 빼는 행위는 그 자체 가장 무서운 심판이다.(계 22:18-19 참조) 모르면 모른다고 사도 요한처럼(계 5:4) 통곡하다 말 것이지 임의로 성경을 인간의 얄팍한 상식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세워 놓으신 영생의 진리 그 자체인 성경 권위를 정면으로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적 범죄가 된다.
적그리스도적 해석을 피하고자 우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성경 독법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시작하면서 인용한 누가복음 24장 44절-47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기 직전 다시 한번 성경을 요약하면서 자신과 연결시킨 놀라운 성경 해석의 대원칙이 나타나 있다. 영생의 말씀인 구약을 이렇게 풀어주신다.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은 자신에 대한 예언의 기록이며 이는 모두 반드시 성취된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제자들을 보고 스스로 해석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신다.’(45절) 아주 몹쓸 성경 독법의 오래된 편견이 있다. 성경을 세상의 책들과 같은 취급 하면서 다른 책을 읽고 해석하듯이 성경도 마음먹고 읽기만 하면 그 뜻을 안다고 착각하는 오만이다. 성경은 분명하게 알려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음을 열어 지혜와 총명을 주시지 않으면 어떤 천재라도 성경은 영생의 말씀이 될 수 없다. 하지만 택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구약의 모든 사건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과 속죄 사역을 기록하고 있는 절대 진리임을 알게 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경 독법, 이것은 성경 권위 회복의 지름길이다.
성경 공부의 핵심인 요약의 정도(正道)는 하나밖에 없다. 전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내신 보혜사 성령[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요 15:16) 참조]의 은혜가 유일한 원천이다. 그리고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는 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그리고 구약의 성취 사건 기록인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반드시 ‘여호와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가 성경의 유일한 주어임을 확정하는 사역이다. 이러한 과정과 시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음 사항을 고려해 보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성경 전체 주제를 반영하는 성경의 요약이 분명하면, 창세기의 주제 요절 혹은 마태복음의 주제 요절이 보일 것이다. 즉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수천 가지 다양한 사건의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일 것이며, 그 뜻을 그대로 담은 각 권의 진리명제를 정립했다면 그 결론도 반드시 ‘여호와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마칠 것이다. 성경 본문에 대한 선명한 이해는 성경 해석과 요약과 진리 명제 정립의 근본 요건이다. 이런저런 성경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것처럼 성경 각 권의 주제가 무엇인지 요약해보자. 그리고 그것이 각 권의 전체 내용을 모두 담고 있는지 살펴보고 나아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영생’과 과연 관련성이 있는지 자문해 보자. 보혜사 성령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독법을 다시 유의하며 따라가 보자.
35 그 중에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36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37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요 22: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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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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