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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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9 22:1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단추’ 크기 싸움, 단추 구멍 짓 그만두라!


새해 벽두 1월 2일 환한 정장 차림의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은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는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가 있다, 그리고 항상 그 단추는 작동한다’고 맞받아쳤다. 세계 각종 방송사와 언론사들이 신년 특집 기사로 코미디 같은 두 사람의 말싸움을 다루고 있다. 2017년 북한 미사일 발사 일지(日誌)를 보면 실패한 발사까지 포함하여 발사 횟수는 무려 17회나 된다. 두 달에 세 번 이상 쏘아올린 꼴이다. 비용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쏜 것도 11회나 된다. 그야말로 한반도는 핵 단추 아래 있는 것 같다. 한반도는 우리의 땅이고 우리의 주권이 지배하는 곳인데 미국 대통령이 가진 단추가 크고 작동이 잘 되는 것에 좌우된다는 말이 너무나 어이없고 거슬린다.
단추 크기로 한반도를 놓고 두 사람이 벌이는 말싸움과 행동을 보면 아무리 정치적 의도를 계산하고 던지는 말이라고는 하지만, 진짜 터무니없는 모습에 일소(一笑)가 반복해서 터진다. 누구 맘대로 전쟁을 일으키고 누구 맘대로 승리를 호언장담한단 말인가.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시 2:4).” 우리의 나약함을 비웃는 이웃 두 나라 중국과 일본의 깐죽거림을 보면 우리의 무기력에 마치 올가미를 씌우려는 짓처럼 보인다. 하지만 개 짖는다고 비행기 이착륙 못 할 리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을 서너 가지 요인으로 단정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며 심심풀이로 입에다 올리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핵무기 발사 단추 크기가 힘과 권력의 본질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단추 크기 가지고 장난치면 단추 구멍 같은 소인배로 몰락할 뿐이다. 그리고 명심해라. “누가 태초부터 만대를 명정(命定)하였느냐 나 여호와라 태초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사 41:4).”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홍기 박사 (주필 철학박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교수)
이메일 : jayou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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