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성도’에게 신령한 ‘가나안 땅’을 소개하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탐구센터(송인규 소장)’가 밝힌 설문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전국에서 만 19세 이상 개신교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다. 교회당에 나가고 있냐고 물었다. 19.2%가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5년 전 2012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조사했을 때 10.5%와 비교하면 8.7% 상승했다. 이 설문의 전제는 일반적 통계치로 개신교 인구를 약 1,000만 명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열 명 중 두 명은 교회당에 나가지 않는 교인인 ‘가나안 성도’라는 말이다. 이 숫자는 분명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가나안 성도’의 증가는 전체 한국 교회 수의 급격한 감소를 야기할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주는 의미는 간단히 말하면 ‘오직 성경’만 기독교 진리의 유일한 토대라는 말이다. 중세 로마 가톨릭의 교황 권위를 배격하면서 개혁자들이 사악한 로마 가톨릭 세력에 맞서서 생명을 바꾸면서 부르짖었던 ‘성경 권위’가 바로 개혁파 교회의 토대다. 가나안 성도의 증가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바로 수십 년 동안 교인으로 살아도 성경 권위를 스스로 확인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성경이 살아계신 하나님에 관한 영원한 진리의 말씀이라는 사실은 확인하지 못한 채 허송세월만 했을 뿐이다. 교회당을 나올 것이 명백하게 예고된 바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교인들이 교회당을 떠나는 현상적 원인이야 목회자와의 갈등이 가장 크다. 그런데 목회자에 대한 실망과 원망이 근본 이유여서는 안 된다. 이것을 원인으로 파악하면 대안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교회와 다른 목사의 교회로 갈아탄다고 해도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은 수십 년 동안 ‘성경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기만당했으며 영혼의 문제에 대해 ‘신용사기’를 당해 왔다는 사실을 통탄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질문해야 한다. ‘좋은 교회’ 혹은 ‘좋은 목사’를 찾으면 답이 나오질 않는다. ‘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가?’하는 근본 물음부터 진지하게 다시 던져야 한다.
적어도 100여 년 전 한국 교회 초기 역사는 ‘사경회’ 중심이었다. 겨울 농한기가 되면 수십 리를 일가족이 먹을 것을 챙겨 성경을 가르쳐 주는 교회로 찾아왔다. 2~3주 열심히 사경회에 참석하고 돌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주의 몸 된 교회를 양육했다. 이 전통은 일제 강점기와 6·26동란을 겪는 와중에도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 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교회의 확장이나 목회 성공이 목적이 되면서 이 사경회 전통은 사라졌다. ‘말씀 사경회’는 ‘교회 부흥회’에 묻혀 버렸다. 목회자들은 ‘성경 권위’를 점점 가르치지 않았다. 몰라서 가르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깨어나는 것을 점점 원하지 않았다. 교묘하게도 교회 헌법과 정관을 세상 법처럼 강화시키면서 교권을 장악하고 교회를 사유화 해왔다. 한국 교회 재산이 수천억을 넘어 조(兆)에 달하는 데도 있다고 한다. 재물을 쌓는 만큼 하나님의 말씀 성경 진리에 대한 순수함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가나안 성도’ 증가 자체가 결코 부정적 현상은 아니다. 가령 가정교회 확산의 중요한 계기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채 수십 년 몸담았던 교회 생활을 접어야 했던 사실은 지금 분명하게 다시 되짚어서 반드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는 명확하다. 목사의 권위도, 교권의 권위도, 어떤 제도의 권위도 결코 ‘성경 권위’를 넘어설 수 없다는 사실이다.
‘성경이 왜 하나님의 말씀일 수밖에 없는지’를 고민하고 그 답을 찾아야 한다. 얼마 전 성경진리의 대중화 운동을 벌이는 ‘기독교지도자협의회(www.tbtlm.kr)’는 ‘종교개혁 미완의 과제’라는 주제로 성경 권위 회복의 확실한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가나안 성도’들에게 권한다. 진정 성도로서 자신이 고민하는 것이 돈을 벌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세상을 마음껏 즐기기 위한 기복주의를 추구하는 성도가 아니라면, 다음 권면을 꼭 들어주길 바란다. ‘성경 권위’를 목숨보다 사랑했던 신앙 선배들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계승하기 위해 앞에서 소개한 ‘기독교지도자협의회’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가나안 성도’로서 영적 고민을 성경 진리를 스스로 확인하여 그야말로 약속의 땅에 정착하는 진정한 ‘가나안 백성’으로 살아가길 강력하게 권면하고 싶다. 그렇다. 당신들 말처럼 질릴 만큼 질린 제도권 교회로 돌아가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홀로서기 할 수 있는 진리는 있어야 하지 않는가? 두세 사람이 모인 곳이 분명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맞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로그인하지 않아도 성경 강론을 모두 들을 수 있는 곳이 (약칭)기지협(www.tbtlm.kr/경동성경강좌)이다. 다운로드까지 재정비하여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도덕적 설교 듣듯이 공부해서는 안 된다. 성경을 펴고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영혼의 사활을 건 문제로 인식하고 성경공부에 몰두하여 ‘성경 권위’에 대한 확신을 스스로 찾고 진리의 자유를 누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