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방인 때’의 끝을 향하는 징조
지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다시 전쟁을 시작했다. 지난 5월 10일 강경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로켓이 발단이 되어 연일 무고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전쟁의 배경에는 네타냐후 총리가 펼쳐온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인종주의 정책과 이에 맞서는 하마스의 투쟁 노선이 맞물려 있다. 이들의 전쟁 역사는 그야말로 그 누구도 풀 수 없는 과제로 남아 있다.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또 다른 그다음 전쟁의 빌미를 줄 뿐이다. 유대인은 역사적인 이유와 명분을 가지고 자신들의 정착촌을 늘리려고 한다. 팔레스타인도 똑같은 이유와 명분을 들어 이스라엘의 추방 정책에 강력하게 대응하며 전쟁으로 맞선다. 각각 자국 보호의 조치는 이내 상대방에 대한 침공으로 이어진다.
전쟁 발발의 이유가 이처럼 가까이 있는 경우는 어떤 다른 역사에서 그 전례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우리의 일반적인 생활에서 아침에 좋았던 분위기가 정오에 불편한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상식으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이 두 나라의 관계는 ‘좋은 아침’이 점심에는 전쟁으로 바뀌는 상황이다. 두 나라 각각 내부적으로 정치와 종교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맞물리면서 그 돌파구를 외부에서 찾으려는 자들의 선택은 폭력과 전쟁이라는 방식을 택한다.
5월 10일 다시 발발한 이들의 전쟁은 그야말로 또다시 혼돈과 비극을 초래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어린이 52명과 여성 31명 등 최소 18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도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5월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샤티 난민캠프에 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친척 관계의 어린이 8명이 죽었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음식과 피 흘리는 주검이 뒤범벅되었다. 이 모든 장면들은 생생하게 세계로 여러 매체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의 책임과 압도적 군사력의 이스라엘 폭격이 모두 비난 대상이 되고 있다. 잘 알려진 바대로 미국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친 이스라엘의 정책을 펼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당연하다. 유엔 안보리가 이스라엘 공격 중단을 요구해 봤자 미국과 이스라엘은 어떤 입장일지 세계 시민 대부분은 그 결과를 알고 있다. 16일에는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을 진정시키고자 외교적 노력을 해 보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통화하며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지연일 뿐이지 또 다른 충돌의 서막이 될 것이다. 정말로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일상이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의 심각함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그 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과 역사를 동시에 모두 이해해야 한다.
이스라엘에 20년 이상 살고 있는 지인이 보내온 문자를 보면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안식일이 시작되는 시간에 맞추어 로켓을 발사한다. 그리고 풍선에 불을 붙여서 이스라엘 작물을 불태운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공격에 더 큰 규모로 대응한다. 두 나라를 바라보는 한국 성도의 답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그분의 뜻만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로켓이 발사하면 30초 안에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요즘의 일상이 되고 있다. 로켓 발사 규모는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가자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파 놓은 수십 개의 땅굴이 있다. 지상에는 로켓 전쟁이, 지하에는 땅굴 전쟁이 진행 중이다.
우리는 여기서 이러한 현실 역사를 해석하는 분명한 방향 하나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에서 보낸 문자처럼 하나님의 뜻에 다시 주목해 본다. 주후 70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되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혼돈과 황폐, 증오와 반목과 대립, 무자비한 살상과 테러는 ‘이방인의 때’ 곧 이방인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가 모두 알려지는 때를 위한 여호와 하나님이 섭리하는 엄중한 현실 역사라는 점이다. 이방인으로서 여호와의 존재와 능력을 깨닫고 있는 무한한 긍휼은 이스라엘 땅에서 2천 년 이상 아직도 진행되는 참혹한 전쟁이라는 비극을 먹고 자라고 있다.
20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 21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며 성내에 있는 자들은 나갈지며 촌에 있는 자들은 그리로 들어가지 말지어다 22 이 날들은 기록된 모든 것을 이루는 형벌의 날이니라 23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니 이는 땅에 큰 환난과 이 백성에게 진노가 있겠음이로다 24 저희가 칼날에 죽임을 당하며 모든 이방에 사로잡혀 가겠고 예루살렘은 이방인의 때가 차기까지 이방인들에게 밟히리라(눅 21: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