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특별기획

 
작성일 : 20-06-30 19:0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교회체제개혁 총론 (8)


2. 체제개혁의 원리

3) 교회의 절대표지인 성경

교회의 체제개혁에 있어서 셋째 원리는 교회의 절대적인 표지(標識)가 성경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성경말씀이 올바르게 전해지는 곳에 세워진다. 이는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록된 복음진리의 터 위에 세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올바르게 전해지지 않는 곳에는 부실한 교회가 세워지게 된다. 이는 마치 비가 오고 창수가 나면 무너지는 모래위에 세운 집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이름을 여호와로 계시하시려고 구약을 통해 메시아 곧 그리스도를 보내주실 것을 언약하셨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이 육신이 되게 해서 세상에 보내주신 것이다. 이를 예수님 자신은 물론 오순절에 임하신 보혜사 성령이 증거해주었다. 예수께서 증거하신 내용은 네 개의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보혜사 성령께서 증거하신 내용은 사도행전을 비롯한 모든 서신서와 요한계시록에 기록되어 있다. 곧 성령께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확증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워 승리케 하시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절대적인 표지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1) 하나님 여호와 계시 기록인 성경

구약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을 ‘여호와’로 알게 하려는 계시서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세전에 작정하신 뜻에 따라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만사를 섭리하신다. 따라서 택한 백성에 대한 섭리도 작정하신 뜻에 따라 언약하시고 성취해주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을 ‘여호와’로 알게 하시려고 계시한 것이 곧 성경이다. 따라서 성경은 어떤 신화나 종교적 교훈이 담긴 문서가 절대로 아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며 섬기게 하시려고 그 존재와 속성을 계시하신 진리의 말씀인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언약대로 자손이 번성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셨다. 그리고 언약대로 다윗왕국을 세워 다스리게 하신 사실이 구약에 기록되었다. 이는 첫 아담에게 세우신 언약을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주실 것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적 언약이다. 이 언약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신 것이다. 따라서 성경은 언약대로 오신 그리스도를 통해 여호와을 계시하신 내용이다.

ㄱ. 언약성취로 존재 계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언약하신 말씀대로 성취하시는 역사섭리를 통해 하나님 자신의 존재를 계시하신다. 곧 하나님께서 아담과 노아 및 이스라엘 열조와 세우신 언약의 말씀을 성취해주시는 섭리를 통해 스스로의 존재를 계시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여호와께서 언약하시고 성취하시는 내용이 계시된 성경을 깨닫지 못하면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도저히 알 수 없다. 하나님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진정한 믿음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성경은 언약을 성취하시는 여호와의 섭리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며 경외하도록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ㄴ. 언약성취로 속성 계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언약하신 말씀대로 성취하시는 역사섭리를 통해 하나님 자신의 속성들을 계시하신다. 특히 이스라엘 열조에게 삼대언약을 세우시고 그 언약대로 자손이 번성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나라를 세워 다스리도록 섭리하셨다. 이러한 역사섭리를 통해 여호와 하나님의 전능성을 비롯한 신실성과 주권성 그리고 영원성과 자비성을 계시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아니면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가에 대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언약을 성취하시는 여호와의 섭리를 통해 하나님 자신의 속성을 깨달아 알고 경외하며 찬양케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2) 예수 그리스도 계시 기록인 성경

신약은 예수가 구약에서 보내기로 언약한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증거해주는 계시서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로 알고 경외케 하시려고 메시야 곧 그리스도를 보내실 것을 구약을 통해 언약하셨다. 그리고 그 언약대로 독생자인 예수를 그리스도로 보내신 것을 신약을 통해 증거하신다. 이에 예수께서는 자신이 여호와께서 언약하신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비유나 표적 및 교훈 등으로 증거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을 보내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진리를 예루살렘을 비롯한 유다와 이방지역에 전파하도록 섭리하셨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내신다는 구약에서의 언약이그대로 성취되었다는 사실을 증거한 내용이 신약이다. 다시 말하면 여호와께서 보내실 것을 언약하신 그리스도가 나사렛 예수라는 것을 증거한 내용이 성경이다. 따라서 성경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히 여호와께서 언약하신 그리스도가 성취된 사실을 증거하신 것이 신약성경이다. 

ㄱ. 예수의 사역에 의한 계시 

예수께서는 구약에서의 언약대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처녀 마리아의 몸을 통해 출생하셨다. 그리고 세상에 계실 때에 삼년 동안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제자들과 많은 무리에게 증거해 주셨다. 곧 비유와 표적 또는 교훈과 행적 등으로 이방지역과 예루살렘에서 증거해 주셨다. 이는 예수께서 자기 스스로의 사역을 통해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밝혀주신 것이다. 이렇게 밝히신 증거내용이 마태복음을 비롯해 마가, 누가,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다. 곧 그리스도의 직임과 신분 그리고 사역과 본성을 중심으로 예수님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계시하신 것이다.

ㄴ. 성령의 사역에 의한 계시

예수께서는 스스로가 그리스도임을 계시하시려고 제자들에게 보혜사 성령을 보내실 것을 약속하셨다. 예수께서 약속하신 대로 승천하신 다음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셨다. 성령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깨달아 알고 확신하도록 보혜사의 역할을 감당하셨다. 제자들은 삼년동안 예수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았으나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러나 보혜사 성령의 감동에 의해 깨달아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깨달은 복음진리를 예루살렘을 비롯한 유다와 사마리아 및 이방지역에 전파하여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3) 성령감동으로 기록된 성경

성경은 보혜사 성령의 감동에 의해 기록된 영원한 하나님의 살아 있는 생명의 말씀이다.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람의 뜻으로 된 것이 아니고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말한 것에 대한 기록이다. 그리고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께서 사도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깨달아 전파하게 한 복음진리에 대한 기록이다. 굳이 분류한다면 구약은 성령께서 메시야 곧 그리스도를 보내실 언약이나 예언에 대한 기자들의 기록이다. 그리고 신약은 처녀 마리아의 몸을 통해 육체로 오신 예수가 구약에서 예언한 그리스도라는 복음진리에 대한 기자들의 기록이다.
따라서 신·구약성경은 구전으로 전해오는 옛날 신화나 어떤 설화 등의 고대 문서들을 수집해서 편집해 놓은 서적이 절대로 아니다. 그리고 선각자들의 인륜적인 도덕적 교훈이나, 인간이 창시한 대중종교의 계율은 더더욱 아니다. 절대로 어떤 인간들의 노력에 의한 작품이 아니라는 뜻이다. 어디까지나 창세전에 작정하신 뜻에 따른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곧 하나님의 비밀인 아들에 관해 성령감동으로 기록된 복음진리에 대한 생명의 말씀인 것이다. 

ㄱ. 무오한 신적 비밀의 기록

성경은 부족하거나 오류가 없는 완전한 하나님의 비밀인 영원한 복음을 밝히 드러내는 기록이다. 여기 하나님의 비밀은 태초부터 계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진리를 말한다. 이와 같은 복음진리가 아무런 오류가 없이 완전하게 기록된 것이 곧 성경이다. 따라서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에 관한 영원한 신적비밀이 기록된 생명의 말씀이다. 곧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인 그리스도의 나라에 대한 신적인 비밀의 기록인 것이다. 구약에 계시된 모형적인 이스라엘 국가나, 신약에 계시된 실체적인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대한 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ㄴ. 감동받은 기자들의 기록

성령께서 사십여 명의 기자들을 감동시켜 기록하도록 섭리하신 것이 바로 성경이다. 성령께서 일천 육백여 년의 오랜 기간에 걸쳐 성경을 기록하도록 섭리하셨다. 그리고 사십여 명의 기자들이 성경의 각 부분을 각각 기록한 시대마다 감동을 주셨다. 그러므로 성경은 인간의 사적인 지식이나 견해를 피력한 일반적인 서적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하나님의 사정을 잘 아시는 성령께서 기자들에게 감동을 주어 기록했기 때문에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성령의 조명이 없이는 어느 누구도 성경의 깊은 뜻을 깨달을 수 없다.

<다음 호에 계속>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용기 원로연구원 (성경신학학술원,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명예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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