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자이신 여호와 하나님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잠언 16:3~5)
전능하신 능력으로 한번 언약하면 언약대로만 이루어주는 여호와께서 주권성이 없다면 어떻게 약속한 것을 약속대로 이룰 수가 있겠는가. 솔로몬으로 유다자손인 다윗왕의 대를 잇게 할 뿐만 아니라 지혜를 주어서 나라를 다스리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 능력으로 되는 줄을 알게 함으로, 이스라엘의 참 주권자가 여호와이심을 찬양하게 한다. 그리고 자기 뒤를 이어 다윗왕가의 왕위를 계승할 아들에게, 여호와를 의지할 것에서 훈계에 대한 잠언을 가르쳐 준다. 여호와의 정하신 뜻은 인간이 맡기거나 맡기지 않거나 상관없이 이루어진다. 다윗왕가를 반역하고, 백성을 선동해서 왕위에 오르는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므로 마침내 망하게 된다. 여호와께서 정하신 뜻대로 걸음을 인도하시기 때문에 아무리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한다 할지라도 소용이 없다고 아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솔로몬 왕은 부친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나라를 통치하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깨달은 것이 많았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며 섭리하시는 주권자이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왕이 되기까지의 역사 섭리를 통하여, 자기의 뒤를 이을 아들에게 진정한 주권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가르친다. 나라가 견고하고 형통하게, 다윗 왕조가 굳게 세워지는 지혜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다윗왕가를 평온하게 하려고 선악 간에 만사와 만물의 결과를 아는 여호와께 모든 것을 다 맡기라고 한다. 흥망성쇠는 오직 여호와의 주권에 있다는 것이다. 악인이 마음으로 계획하는 모든 것들도 하나님의 정하신 뜻에 의해 악한 날에 쓰기 위해 적당하게 지어 놓았다면서, 아들로 하여금 지혜롭게 행동하게 해서,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이심을 깨달아 알고 그를 경외하며 섬기게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권자가 아니라면 어떻게 스스로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이심을 계시하여 가르치겠는가.
잠언의 주권성 찬양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왕가를 견고하게 세우게 하여, 나라를 형통하게 다스려 주시는 여호와께 대한 찬양으로서 솔로몬으로 전무후무한 부와 영화를 누리게 해 주어, 다윗왕가를 견고히 이루어 주신 여호와를 찬양하게 한다. 그리고 여호와 경외하는 지혜를 구하여 악에 빠지지 않게 하려고 아들에게 잠언을 가르쳐 준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혜를 주면 나라가 견고하게 서지지만, 지혜를 안 주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지혜를 주기도 하고 안 주기도 하는 주권자로서, 왕가도 하나님이 세우고, 여호와께서 나라를 다스린다. 그래서 주권자이신 하나님 여호와께 너의 행사를 전부 맡기고, 참 주권자이신 여호와만 경외하고 섬기며 찬양하게 하려는 것이다. 지혜도 여호와께서, 왕가도 여호와께서, 나라를 통치하는 것도 여호와께서, 그러니 너는 귀를 기울여 지혜 있는 자의 말씀을 들으며,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아 아는 지식에 마음을 기울이고, 지혜에 의한 지식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여 입술에 있게 함이 아름답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솔로몬은 아들에게 여호와의 정하신 뜻을 깨닫는 지혜를 얻어, 마음을 그 방향으로 향하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를 거역하지 말고, 여호와를 경외하라는 훈계의 말씀을 잘 듣고 배워야 한다고 가르친다. 만사 만물의 이치를 깨달아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고,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깨달아 앎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정하신 뜻대로 섭리하시는 여호와의 경륜을 밝히 이해하는 명철을 한번 얻었으면,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지혜와 훈계와 명철을 깨달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을 수 없다면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지혜가 있는 자는 강하고, 여호와를 경외함을 아는 지식이 있는 자는 힘이 더 세다고 솔로몬은 아들에게 말해 준다. 여호와께서 다윗이 불순하게 얻은 우리아의 아내에게서 낳은 솔로몬을 왕으로 선택해서, 하나님의 주권적 능력으로 되는 줄 깨닫게 하므로, 주권자가 여호와이심을 찬양하며, 다윗 왕가의 왕위를 계승할 아들에게 여호와를 경외함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여호와께서 솔로몬 왕권을 수립하게 하고, 솔로몬 왕의 타락으로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져서, 많은 지파가 다윗 왕조를 이탈하여 남북왕조가 모두 타락하게 된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일찍이 야곱을 통하여 유다지파에서 왕의 홀이나 치리자의 지팡이가 떠나지 아니할 것을 언약하신 대로, 남쪽 다윗 왕조는 보호하여 준다. 이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으로 오셔서, 그의 통치 아래 있는 자는 망하지 않고 보호한다는 모형으로서, 잠언서는 온통 지혜로 꽉 차 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었다. 그리고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였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솔로몬으로 극한 영화로운 생활을 하게 해서, 그로 인하여 하나님을 배반하고 타락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부와 영화가 화근이 된 셈이다.
잠언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작정에 의한 언약의 말씀대로 만사를 이루시는 여호와를 깨달아 알고 경외케 하려는데 있다. 그리고 과정적으로는 일생의 여정을 따라 현명하게 살아가도록 가르쳐주려는데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유혹에 빠져 여호와를 경외치 아니하는 어리석은 자로 슬기롭게 하고, 지식과 근신함을 주려는 것이다. 여호와의 선한 뜻을 알게 되어, 잠언에 의한 가르침을 받으면 일생동안 살아가는 과정 중에서 닥쳐오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다. 솔로몬은 직접 여호와께로 지혜를 받아, 지혜를 주관하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밝히고, 마음이 지혜로 향하여 선한 길을 깨닫고, 악한 자는 어두운 길로 행한다는 사실과, 지식의 근거가 되는 지혜와, 여호와의 작정하신 뜻을 따라 살아가도록 권하고. 솔로몬 자기처럼 악의 꼬임에 빠지지 말 것을 가르친다. 지혜가 없으면 망한다. 그러니 아들아! 여호와 경외하고 의지해라. 작은 먼지의 이동으로부터 시작하여, 천체에 이르는 장엄하고 대범한 일들을 하나님께서는 주권적인 능력으로 다스리고 섭리하신다.
주권자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성경을 가르쳐 알게 하고 깨닫도록 구비해 놓고, 이 못난 나에게까지 하나님이 여호와이심을 믿어지게 하고, 굳게 세워져 가게 하는 이런 진리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머릿속 깊이깊이, 마음속 깊이깊이, 빠져나가지 않게 꼭 박아놓았으면 참 좋겠다. 얼마나, 얼마만큼 마음속깊이 간직해 놓아야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고 살까. 솔로몬이 바다 속 깊이 가도 못 찾고, 하늘 구석구석 헤매도 찾을 수 없다는 이 보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