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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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7-01 16:0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책거리-성경강론집 1권을 마치고


일년 육개월 전 십년 이십년을 함께했던 성도 절반이 떠났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같은 말씀을 함께 배우고도 진리를 분별하지 못해 아픔을 겪어야 했다 성경의 일관된 논리구조(개론) 없이 언약이 나오고 구약과 신약을 연결만 하면 그것이 우리가 배우는 언약과 성취인줄로 착각했던 나의 무지 때문에 온 결과였다. 

잘못을 알고 난 후에는 이미 목사님을 향해 있는 성도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무지한 장로를 뽑은 이유로 사랑하는 성도들과 헤어지기 싫어서 눈물을 흘리는 성도들을 보면서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우린 자책만하고 있을 수 없었고 마음을 추슬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영상 강론을 통해 공부를 시작했는데 아픔을 겪고 난 뒤라 그런지 진지하다 못해 비장한 마음으로 50인치 대형 모니터 앞에 모였고, 잠시 후 우리 모두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져갔다. 기대 했던 것 보다 훨씬 좋은 현장감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새장에 갇힌 새가 창공을 향해 나는 자유와 같은 것이었다. 

그 후 진리와 자유를 찾아 교회의 초창기 멤버들이 돌아 왔고 때마침 성경신학연구소가 세워지면서 여러 연구원들의 다양한 말씀으로 더욱 풍성한 진리를 접하게 되면서 진리로 개혁하고 진리로 무장하여 투쟁하는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제직 세미나를 통해 ‘성경사랑방모임’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됐다. 이어 지난 1월 박용기 목사님 성경강론집으로 모임을 시작했다.

강론을 듣고 좋아만 했지 읽어 보지도 않고 장식용으로 진열된 강론집 1권을 빼들었고 주일 오후 2시에 모여 성경기록 목적에 따른 개론적 구조를 철저히 하며 각자 공부한 내용과 질문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면 3시간을 훌쩍 넘기는 진리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졌다.

왜 창세기 1장 28절을 문화명령이 아닌 실체 언약으로 봐야하는가? 성경개론의 상위 주제와 하위 주제와의 연결성을 확인하며 왜 이렇게 되어야 하는가? 히브리서 기자가 창세기에 나오는 인물들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믿음의 의미는 무엇인가? 왜 예수님은 구약이 예수님 자신을 증거 하는 것이라 하였는가? 모형 언약에서 노아 언약과 아브람과의 언약의 차이는 무엇인가? 선과 악이 무엇이며 선과 악이 왜 하나님 앞에서 일반이라 하는가?

그 외에도 예정과 자유의지 문제, 인간타락의 구속사적 이해…등등 우리가 그동안 수 없이 배웠지만 당연시 해왔던 문제들을 하나하나 꺼내 놓고 토론하면서 성경 신학적으로 정리해 가다 보니 벌써 6개월이 지나고 강론집 1권 공부를 마치게 되면서 옛날 서당에서 교재를 끝내고 떡과 음식을 나눠 먹고 축하 하던 풍속에서 유래된 그 형식을 빌려 책거리를 하기로 하였다.

지난 6개월 동안 언약백성들에게 언약을 위해 믿음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배우며 때로는 아브라함으로 때로는 이삭으로 때로는 야곱으로 요셉으로 모세로 그들의 삶과 하나가 되어 살면서 감동했고 만날 때 마다 그 감동을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주일 1∼2부 공부 외에도 주일 오전9시 30분에 아침 공부를 실시하여 박용기 목사님의 성경적 기독교, 기독교 가치론 공부을 마치고 기독교 행복론을 공부 중에 있으며 화요성도대학을 통해 2시간 강론 듣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므로 성경의 개별적 잘못된 이해를 차단하여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하나 되는 교회를 지향해 나가고 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말씀하신 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고 그 자유를 누리는 자는 스스로 종의 삶을 살게 된다는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땅 끝을 향해 달려가며 복음진리로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참 자유자의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진리의 자유함으로 훨씬 밝아진 성도들의 환한 미소를 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한경진 목사 (산수서광교회 / 광주 성경신학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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